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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Iwate Kura Golden Ale (이와테 쿠라 골든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6. 9. 16.


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지역 맥주(지비루)

이와테 쿠라(Iwate Kura)의 골든 에일(Golden Ale)입니다.


골든 에일 이외에 Iwate Kura 의 맥주들이 더 수입되었고,

크게 튀거나 쇼킹하지 않는 무난한 맥주들 위주입니다.


하지만 일본산 답게 병 당 가격은 무지막지한 편이라

지명도나 맛, 가격, 인식 등에서 경쟁력이 없어 보이긴합니다.



Iwate Kura 맥주를 만드는 Sekinoichi 주조는

본래 사케를 만들던 곳으로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양조장 규제를 완화하자 맥주에도 진출합니다.


양조 본부는 일본 이와테(Iwate) 현에 있으며,

근처에 Chūson-ji 라고 불리는 불교 사당이 있는데,


2011년 유네스코에서 이 불당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오늘 마시게 될 금색당 골든 에일(Golden Ale)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기념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유럽 홉(Hop)을 사용한 마시기 편한 골든 에일로 설명됩니다.

벨기에 쪽 블론드는 아닌것 같고 영국식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금색이라기보단 오렌지색,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홉의 향기가 먼저 다가오는데 미국 계열의

감귤이나 열대 과일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구대륙 쪽의 풀, 흙, 찻잎, 허브 등의 향이 더 납니다.

그리고 고소한 맥아 향도 의외도 많이 풍깁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알맞은 수준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바디(Body)로

연하고 쾌청한 느낌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렌지나 농익은 과일류의 단 맛이 나타났고

군데군데 풀이나 흙과 유사한 풍미도 등장합니다.


맥아의 곡물 비스킷, 구워진 식빵 테두리 맛도 나며,

약간 텁텁하게 다가오는 곡물, 종이스런 맛도 있군요.

홉의 쓴 맛은 많지 않지만 위와 같은 씁쓸함이 존재합니다.


빅 웨이브(Big Wave)와 같은 말끔 산뜻한 골든 에일은 아니고

다소 진지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보였던 영국 느낌의 에일로,

은근히 거칠고 쓴 맛도 보였지만 그리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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