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니히 루트비히(König Ludwig) 맥주는 국내에도 수입되어
평소 맥주를 다양하게 즐기시던 분이라면 알고 있을 브랜드로
현재 국내에는 쾨니히 루트비히(König Ludwig)의 맥주들 가운데서
두 종류의 맥주만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바로 아래 제가 링크를 걸어둔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검은라벨)과 바이스비어 헬(노란색)들이죠.
이번에 시음하는 '쾨니히 루트비히 바이스비어 둔켈' 은
아직까지는 국내에 소개되어지지는 않은 제품으로서
맥주 스타일은 이름에 드러나듯 둔켈바이젠(Dunkelweizen)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쾨니히 루트비히(König Ludwig) 맥주들 -
König Ludwig Dunkel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 - 5.1% - 2009.06.27
König Ludwig Weissbier Hell (쾨니히 루트비히 바이스비어 헬) - 5.5% - 2010.07.01
아무래도 국내에 들어온 쾨니히 루트비히(König Ludwig) 맥주들이
'바이스비어 헬' 과 '둔켈(Dunkel)' 이니 간혹 검은 라벨의 둔켈이
바이스비어 헬(Weissbier Hell) 과 함께 세트로 국내에 진출한
바이스비어 둔켈인 것으로 혼동하는 분들이 몇몇 확인되었는데,
엄연히 둔켈(Dunkel)과 바이스비어 둔켈(Weissbier Dunkel)은
다른것으로 오늘 제 리뷰를 통해 그 혼동이 완전히 해결되었을거라 봅니다.
이름이 비슷한 두 맥주 스타일 모두 기원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일대이나
둔켈은 하면발효의 라거이고, 바이스비어 둔켈은 상면발효 맥주인
바이스비어/바이젠에 어두운 색 맥아를 첨가하여 黑 화 시킨 것입니다.
'바이스비어 둔켈' 은 일반적인 라거 '둔켈' 맥주보다
바이스비어 효모에서 뿜어져나오는 효모 맛에 영향을 받기에
바나나/클로브/페놀 등이 검은 맥아와 함께 드러나지요.
맛의 다양성을 놓고 본다면 바이스비어 둔켈쪽이 낫습니다.
매우 탁한 가운데 갈색이나 고동색이 눈에 보였으며
거품의 생성력/유지력은 밀맥주답게 매우 좋습니다.
향은 검은 맥아의 요소인 다크 초컬릿스러움이 풍기긴했지만
바이젠 효모 고유의 향인 바나나/클로브/향신료 등이 압권으로
향에서는 둘 사이의 균형추가 이미 효모쪽으로 기운 듯 보입니다.
탄산은 특별히 둔켈바이젠이라해서 덜 한 구석이 없는
일반적인 밝은 색의 바이스비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둔켈(Dunkel)이라면 기대해 봄직한
깊거나 묵직함, 진중함 등은 없이 밝고 산뜻한 분위기입니다.
마시는데 걸리적 거릴만한 아무런 요소가 없었다는 판단이네요.
맛은 바이스비어 효모에의해 생성된 단 맛이나 향긋함들,
즉 바나나/클로브/Yeasty/페놀(Phenol) 등이 지배적으로
맥아적인 단 맛들인 진득한 다크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라던가
혹은 검은 맥아에서 파생되는 탄 맛, 로스팅 커피 등은 약합니다.
분명히 바이스비어 헬(Weissbier Hell)이라는 밝은 제품과는
차별되는 둔켈바이젠(Dunkelweizen)만의 '둔켈'스러움이
포착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효모에 많이 세력이 밀린 상태네요.
은근한 다크 초컬릿의 흔적이라던지 고소한 견과류스러움이
잔잔하게 남아있다는 것에서 '둔켈바이젠' 임을 느낄 뿐입니다.
특히 후반부로 가면서 효모맛이 사라지면 저력을 발휘하더군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사람들이 지레짐작 겁 먹어버리는
검은 맥주에 대한 선입견때문이지는 몰라도...
둔켈바이젠이지만 둔켈적인 사항은 많이 감소시켜서
'검은 맥아의 맛은 그냥 거들 뿐' 이란 결론을 짓게 합니다.
고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사람들에게 큰 무리없이 환영받을
특징의 둔켈바이젠으로서 개인적 취향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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