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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Kozel Premium (코젤 프리미엄) - 4.8%

by 살찐돼지 2011. 3. 11.


마스코트인 염소가 매우 인상적인 체코의맥주 코젤(Kozel)
수도인 프라하 남쪽 근교에 위치한 Velké Popovice 에서 생산되는 맥주이며,

Velkopopovický Kozel 이란 명칭의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총 4가지의 코젤(Kozel)맥주들이 있습니다.

코젤 Světlý(Pale:연한), 코젤 체르니(다크), 코젤 미디엄과
바로 오늘 다루게 되는 '코젤 프리미엄' 까지 4종류이죠.

- Velkopopovický Kozel 의 다른 맥주 -
Kozel Svetly (코젤 페일라거) - 4.0% - 2010.04.25


흑색 다크라거인 코젤 체르니(다크)를 제외한 나머지 3종류
페일, 미디엄, 프리미엄들은 체코식 라거맥주들로

Velkopopovický Kozel 에서 세가지로 라거를 구분한 기준은
맛의 강도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체코에서 판매되는 체코의 유명 라거들의 오리지날이  
도수가 3.5 ~ 4%에 머무는 가볍고 마시기 편하도록 구성되있는데,
작년 4월에 리뷰한 Pale 이 여기에 속하는 가장 연한 오리지날 제품입니다.

반면 코젤 프리미엄은 4.8%의 비교적 높은 도수를 지녔고,
홈페이지 설명에선 홉의 향, 맥아의 부드럼, 강화된 쓴 맛이 있다고 합니다.

재료에 관한 설명. '홉은 어떤 홉을 사용했고, 맥아는 XX 종이다' 란 기재가 없어
프리미엄과 페일이 같은 레시피를 가진것인지 아닌지는 알 도리가 없군요.

하지만 척박한 맥주환경의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정말 몇 안되는 Premium 이란 배지를 달고 있는
체코맥주 코젤의 프리미엄을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
 


황금색이나 밝은 녹색을 주로 띄는 체코의 일반라거들과는 다르게,
마치 '메르젠비어' 같은 짙은 녹색을 보여주던 코젤 프리미엄
홈페이지의 설명이 들어맞는 평범한 라거와는 차별된 향, 맛, 풍미등이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씁쓸함과 약간의 과일향이 혼합된
전형적인 홉의 향이 후각이 약한 제가 느끼기에도 풍겨졌고,

탄산은 약간 많다고 생각되지만, 무게감이나 입안에 닿는 질감등에서는
보통라거에 비해 확실히 진하다고 생각되는 풍미였습니다.
특히 평소 가벼운 맥주만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레 여겨질 수 있겠네요.

체코출신의 라거맥주답게 잡맛이 거의 없는 깨끗함이 인상적이었으며,
점점 후반부로 갈 수록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는 홉의 쌉쌀 고소한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내에서 판매중인 맥주들을 쓴맛으로 정렬한다면,
코젤 프리미엄은 쓴 맥주쪽에 속하게 될 것 같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으로는 쓰지는 않았고 고소한 수준에
풍미에서 일반라거들보다 조금 더 묵직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프리미엄이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라거맥주에서 프리미엄이 되려면
'Bud Premier Select' 처럼 부정할 수 없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야 했다는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그러나 우리나라 내에서만 국한시키면
코젤 프리미엄은 충분한 프리미엄을 가진 맥주로,
색다른 라거맥주를 마시고 싶을때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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