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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rugbräu Kraft-Stoff (크루크브로이 크라프트-스토프) - 5.4%

by 살찐돼지 2013. 6. 4.

 

 

크루크브로이(Krugbräu)는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인

프랑켄(Franken)지역의 Breitenlesau 에 자리잡은 양조장으로

 

프랑켄지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밤베르크(Bamberg)와

바이로이트(Bayreuth)의 중간지역에 놓인 수려한 경관의 숲인

Fränkischen Schweiz 지역에 터를 잡은 Krugbräu 입니다.

 

크루크(Krug)가문은 1834년부터 한 자리에서 3대에 걸쳐

맥주를 만들었다하며, 그 일대를 장악하는 소규모 지역양조장이죠.

 

예전에 리뷰했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대비 양조장 밀도를 보이는

아우프제스(Aufsess)에서 동남쪽으로 아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

 

 

크루크(Krug)는 전형적인 프랑켄지역의 마을단위 양조장으로

역시 프랑켄/바이에른식 맥주들을 생산합니다.

 

바이스비어(Weissbier), 필스너(Pilsener), 둔켈(Dunkel),

복(Bock),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bier) 등의 맥주 구성입니다.

 

크라프트-스토프(Kraft-Stoff), 우리말로는 힘/에너지를 원료,

즉 연료(fuel)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맥주가 됩니다.

 

맥주 스타일은 프랑켄 원산의 켈러비어(Kellerbier)/츠비클(Zwickle)인데,

'크라프트-스토프'.. 왠지 라벨과 바로 위의 양조장 이미지를 보고있자면

한적한 독일 시골마을에서 즐기는 자연적인 맥주를 형상하게되네요.

 

 

색상은 아주 탁한 금색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보통 켈러비어(Kellerbier)가 거품(Head)가 좋지 않다는데,

크루크 크라프트 스토프(Krugbräu Kraft-Stoff)는 예외적인지 몰라도 

소복히 크림처럼 쌓인 거품과 쉽게 꺼지지 않는 유지력을 자랑합니다.

 

비누거품스러운 향, 미네랄이 함유된 물과 비슷한 냄새,

약간의 빵과 같은 고소함, 독일 아로마 홉(Hop)에서 찾을 수 있는

허브/풀잎, 은은한 꽃과같은 향들이 풍기고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은 소량에서 거의 못느낄정도로 약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점성에 무게감은 안정감을 주는 수준입니다.

마시는 내내 포근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맥아의 단 맛이나 홉의 쓴 맛 모두 부재중인 가운데,

빵/곡물과 유사한 고소한 맥아의 맛은 살짝 전해지는 정도며

홉의 허브/풀잎/레몬스러운 맛도 소심한 수준으로 발견됩니다.

 

홉에서 파생된 맛인지 아니면 Off-flavor(이취)인지는 모르겠으나

순박하면서 거친 풀/토양과 유사한 Earthy 라고 표현되는 맛이

은근히 젖은 마분지, 종이박스와 흡사함이 드러나더군요.

 

효모에서 비롯하는 맛은 생각보다는 강하지 않았다고 보았는데,

효모스러운 맛(Yeasty)이 아주 두드러지게 자리잡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써보고 나서 제가 쓴 시음기를 다시 훑어보니

한글로 작성했음에도 의미전달에있어 난해함이 많아보입니다.

 

켈러비어(Kellerbier)라는 특수한 스타일의 맥주인데다가

이에 맞춘 영어표현도 한글로 옮기기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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