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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Leinenkugel's Canoe Paddler (라이넨쿠겔 카누 페들러) - 5.0%

by 살찐돼지 2015. 1. 8.


카누 선수(Canoe Paddler)라는 이름의 라이넨쿠겔 양조장의 맥주는

1월에서 7월까지만 구할 수 있는 계절 한정 맥주입니다. 


제가 리뷰하는 시점이 1월이나 올해 갓 생산된 제품은 아니고

작년에 만들어진 맥주를 운 좋게 입수하게 되어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Canoe Paddler 가 한정판 맥주이긴 하지만 맥주 스타일 상

아주 독특하거나 이색적인 타입은 아닙니다. 독일식 쾰쉬(Kölsch)로,

상면발효 했다지만 라거류와 유사한 특성을 가졌기에 대중적으로 좋은 스타일이죠.


다양한 맥주를 만들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가벼운 맥주에 치중하는

라이넨쿠겔(Leinenkugel)의 성향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라이넨쿠겔(Leinenkugel)의 다른 맥주들 -

Leinenkugel Honey Weiss (라이넨쿠겔 허니 바이스) - 4.8% - 2011.05.28

Leinenkugel Classic Amber (라이넨쿠겔 클래식 앰버) - 4.9% - 2011.06.30

Leinenkugel Big Eddy Imperial IPA (라이넨쿠겔 빅 에디 임페리얼 IPA) - 9.0% - 2012.12.09



대중친화적인 '라이넨쿠겔' 이기에 그냥 쾰쉬(Kölsch)로 가도 무방했겠지만

뭔가 특별함을 불어넣고 싶었던 모양인지 쾰쉬에 호밀(Rye)를 첨가했습니다.


가볍고 바삭한 여름에나 어울릴 성질의 맥주에 호밀(Rye)이 들어갔다니

뭔가 어울리는 조합 같아보이지는 않지만, 라이넨쿠겔이 어마어마한 양의

호밀을 넣었을리는 없을테니, 그냥 호밀의 Spicy 만 살짝 있는 정도일거라 봅니다.


Ratebeer.com 에서는 라이넨쿠겔 양조장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

쾰쉬분야에서 Canoe Paddler 에 평가가 매우 박한 편이지만,


나름 2013년에 열린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에서

Canoe Paddler 가 쾰쉬 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매우 상반된 반응이 나와서 어느쪽이 저에게 맞을지 마셔봐야 알겠네요.



맑고 깨끗한 외관입니다. 쾰쉬 답게 금색 빛을 띕니다.

거품은 많이 형성되지 않으며 유지력도 별로입니다.


풀이나 허브류의 식물 향이 잠깐 나타나다가

곡물의 고소함이나 밝은색 맥아의 단 내가 납니다.

더불어 매운 냄새가 나는데 약간의 비약을 보탠다면 

고추의 느낌이 희미하게 맴도는 것이 코로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여름용 맥주치고는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질감/무게감쪽도 5.0% 정도의 맥주에서는 무난한 정도입니다.


호밀(Rye)이 첨가되었다고 해서 더 끈끈하고 묵직해지지도

여름에 어울릴 맥주라해서 연하고 상쾌한 정도도 아닙니다.

어쨌든 마시는게 걸리적거림 없이 쉽게 넘어가는 성질입니다.


솔직히 겉표지에 Rye 라는 표식만 없었다면 이 맥주를 마시면서

호밀(Rye)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것 같을 정도로 호밀은 약합니다.


따라서 그냥 쾰쉬(Kölsch) 쪽으로만 시음을 풀어나가고 싶은데,

아주 미약한 정도의 감귤류의 새콤함이 나타나는 것이 전부이며


맛은 독일식 필스너나 헬레스 류에서 잘 목격되는

허브,풀,꽃,건초 등등의 풍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곡류나 식빵 테두리 등의 고소한 맥아 맛이 있으며

단 맛도 끈적하게 남아줌 없이 담백합니다.


쾰쉬+호밀 조합에 큰 기대를 갖고 마시면 십중팔구의 확률로

실망하게 될 제품으로 마음을 비우면 그냥저냥 마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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