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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Licher Lager (리혀 라거) - 4.9%

by 살찐돼지 2016. 6. 16.


리혀(Licher)는 독일 비트부르거(Bitburger) 그룹 소속으로

양조장은 독일 중부 헤센 주의 Lich 라는 곳에 소재했습니다.


독일 맥주 이름이 대개 그렇듯 지역 명에 -er 을 붙였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면 있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정식으로 수입된 맥주는 아니며,

중국을 여행가면 마트 등지에서 발견 가능합니다.


중국에는 생각보다 많은 독일 맥주들이 진출했는데,

많은 수가 인지도가 낮고 저렴한 제품들로 사려됩니다.



비트부르거(Bitburger) 그룹 홈페이지의 맥주 품목란에

Licher 맥주가 나름 한 자리 차지하고는 있지만,

어째 대우가 가장 후순위의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Licher 의 앞렬에 있는 맥주들이 쾨스트리쳐나

쾨니히 필스너, 베어네스 그뤼너 같은 전국구 맥주들이나

Licher 는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발견했던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헤센(Hessen)주와는 거리가 있는 수도 베를린과

바이에른주 프랑켄에 제가 거주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Licher Lager 는 

독일 내수용으로는 Licher Pilsner 라고 불립니다.



약간 맑은 편이며 색상은 금색을 띕니다.

소복히 쌓이는 거품층이 인상적입니다.


향은 기대했던 독일 필스너의 향이 납니다.

홉에서 나오는 레몬이나 풀, 꽃 향 등이 있고

필스너 맥아의 곡물 시럽의 고소한 단 내도 풍기네요.


탄산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생각보단 덜 청량하며,

입에 닿는 느낌은 평균적인 독일 필스너보다는

조금 더 진득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샤프하거나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으며,

밝은 맥아 단 맛이 대체로 느껴지더군요.


홉은 약간 찌릿한 레몬 맛과 풀 맛 등을 선사하며,

홉의 씁쓸함은 거의 없어 다소 심심한 뒷 맛입니다.


후반부에는 살짝 구수한 누룽지 같은 맛도 있고

전반적인 느낌은 원만하고 단 맛이 나긴 하지만

그냥저냥 마시기 무난한 필스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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