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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Lindemans Blossom Gueuze (린데만스 블로썸 괴즈) - 6.0%

by 살찐돼지 2018. 4. 5.


6년 반만에 블로그에 다시 시음기를 작성하게 된 브랜드

벨기에의 람빅 린데만스(Lindemans)로 그 사이 국내에


린데만스의 Sweet / Traditional 람빅이 수입되어

국내 대형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람빅 맥주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괴즈(Gueuze) 스타일에 꽃을 더한 Blossom Gueuz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린데만스(Lindemans) 양조장의 맥주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Lindemans Cuvee Rene Kriek (린데만스 뀌베 르네 크릭) - 6.0% - 2010.12.19

Lindemans Cuvee Rene Gueuze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 5.5% - 2011.07.04

Lindemans pêche (린데만스 뻬슈[복숭아]) - 2.5% - 2011.10.03



린데만스(Lindemans)에서 나름 꽂혀있다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Botanical Lambic 시리즈로 식물성 재료를 람빅에 첨가하는 것입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2년전 쯤 한 때 국내에도 들어온 적이 있었던

스폰탄 바질(Spontan Basil)로 바질이 들어간 람빅맥주였었고,


두 번째 제품이 오늘의 블로썸 괴즈(Blossom Gueuze)입니다.

1년 가량 된 미숙성(Young) 람빅과 2-3년 된 올드 람빅을 섞었고,

엘더플라워가 람빅 발효시 오크 통에 함께 들어갔다 밝혀집니다.


엘더 플라워 + 람빅 or Sour Ale 이라는 부분에서는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긴 것 기준으로 요것과 닮았습니다.


현재 3탄으로는 Ginger Gueuze 로 생강을 넣은 것도 나왔습니다.

린데만스 관계자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살짝 진한 톤의 탁한 금색상이 눈에 보였습니다.

람빅치고는 거품의 생성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Blossom Gueuze 가 무색하지 않게 꽃 향기가 강했는데,

요즘 계절에 어울리는 향기였으며 조금 더 지나쳤다면

향기나는 샴푸와 비슷하게 느껴질 뻔 했지만,


이후 찾아오는 Gueuze 특유의 시큼함과

살짝 떨떠름한 향 등이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탄산은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어느정도 자리잡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해서 갈증 해소용으로도 좋지만 

단순 갈증 해소용으로 즐기기에는 람빅 스타일 특성상

어울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격도 가격일테고.


향에서 많이 느껴졌던 꽃의 존재감은 맛에서는

확실히 괴즈(Gueuze)스러움에 가린 느낌입니다.


발사믹 식초같은 느낌과 레모나 같은 시큼함 등이

한 모금 마시면 나타나기에 자동으로 미간이 찡그려지며,


괴즈 람빅을 마실 때 안 나와주면 섭섭한

나무, 건초 등등의 Funky 한 맛이 은은합니다.

그리고 입 안에 퍼지는 꽃 느낌이 살짝있네요.


제품 컨셉상 고약한 괴즈 람빅을 설계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맛도 나름 깔끔하게 잘 빠진

괴즈 람빅 같았기에 꽃 느낌이 포착이 안 되었다면,


다소 기대 이하의 제품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맥주를 선물해주신 종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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