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롱 트레일(Long Trail)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크랜베리 고제는 연중생산되는 제품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고제(Gose)라는 타입이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서 쓰지 않아 기본적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Easy-Drink) 맥주로 각광받으며,
더불어 코리엔더와 소금, Sour 속성 등을 갖추어
양조장의 마음가는대로 재료나 컨셉의
변경이나 수정 등이 용이하다는 부분에서
꽤 많은 곳들이 Gose 맥주를 만들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도 Gose 타입의 맥주는 꽤 있는 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롱 트레일(Long Trail) 양조장의 맥주들 -
Long Trail Double Bag (롱 트레일 더블 백) - 7.2% - 2018.01.22
롱 트레일의 크랜베리 고제는 스탠다드 고제에서
엄청난 변화가 발생한 제품이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코리엔더, 소금, Sour 등이 깔린 상태에서
크랜베리가 아주 많이 첨가된 것이라 보면 됩니다.
롱 트레일의 맥주 목록에서 크렌베리 고제 이외에
다른 과일이 들어간 고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Ballast Points 같은 양조장이었다면
Blueberry Gose, Raspberry Gose,
Blackberry Gose 등등을 생산해 내었겠죠.
탁하고 핑크 빛을 머금은 호박색 같습니다.
크랜베리와 그 껍질 같은 향이 나왔으며,
코리엔더의 향과 살짝 짭쪼름한 향도 납니다.
시큼한 향은 기본 속성이나 아주 강하지는 않네요.
탄산감은 잘 분포한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손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답게
밝고 연하고 산뜻하고 가볍게 구성되었습니다.
첫 맛은 시큼한 산미와 함께 크렌베리의 맛이 나오고
떫은 크렌베리 껍질(스킨)느낌이 아주 희미하게 있네요.
이후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입 안에 퍼집니다.
짭짤한 맛은 이후 찾아오고 자극이 강한 요소의
맛들에 점차 익숙해지면 의외로 밀과 같은
곡물같은 고소한 부분이 뒤로 갈 수록 남습니다.
요소요소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느낌이며,
마시고 나면 상쾌하게 기분전환이 되는 맥주로
요즘 같은 날씨에 꽤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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