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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Love Craft The Deep Ones (러브 크래프트 더 딥 원스) - 6.9%

by 살찐돼지 2024. 7. 2.

 

러브 크래프트(Love Craft)는 홍콩 출신의 양조장으로,

홍콩 국제 공항에서 홍콩 본토 쪽으로 고속도로를 타면

반드시 지나가게 되는 칭이섬에 소재한 곳입니다.

 

독일과 미국에서 맥주를 공부한 Perry Lam 이라는

젊은 청년이 설립한 곳으로, SNS 첫 게시물을 보니

대략 2018년 쯤에 설립되었음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Love Craft 는 Craft Lager 전문 양조장으로

컨셉을 잡은 것이 눈에 띄었는데, 연중 생산으로 제작하는

다섯 가지의 라거 맥주들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독일식 헬레스 라거, 독일식 둔켈 라거, 비엔나 라거,

의외로 밤베르크식 훈연 라거도 만들고 있었으며,

 

이들 중 유일하게 이질적인 맥주라면 오늘 시음하는

The Deep Ones 라 불리는 Cold IPA 였습니다.

(Cold IPA 에 대한 설명한 해당 리뷰를 참고)

 

Perry Lam 이라는 오너 브루어의 인터뷰들을 보니

라거의 깔끔한 매력은 상당한 강점이라 생각하나

 

대다수의 라거맥주들은 맥주 원재료의 맛을 줄인

깔끔하기만한 라거 맥주들만 나오는 것이 아쉬워,

 

맥아나 홉 등의 다른 재료들이 풍미를 충분히 살린

Craft Lager 를 하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답변이었습니다.

 

리미티드-시즈널 맥주들 또한 라거위주의 구성이었는데,

미국 등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도 라거 효모로만 발효하나

다양한 풍미들을 뽑아내는 양조장들과 비슷한 결의 컨셉 같습니다.

 

 

라거가 기반이지만 맑지는 않고 꽤 뿌옇게 보이는 금색입니다.

 

향에서는 예상 가능했듯 파파야, 파인애플, 패션푸르츠 등등의

열대과일 내음이 가장 먼저 찾아왔고 약간의 단 카라멜 내도 있군요.

 

탄산기는 다소 있기에 청량감이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낮은 무게감과 연한 질감으로

연결되어 여름에 마시기 좋은 맥주 같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거의 없었지만 소소하게

밝은 카라멜과 같은 단맛을 남기기는 했습니다.

 

맛은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열대과일 캐릭터가 있고,

약간의 풀맛과 뒤에서는 은근한 쓴맛이 버텨줬습니다.

 

따라서 확실히 맹하지는 않고 IPA 스러운 면모가 보였으며,

뒤에 남는 쓴맛이 대중적인 쓴맛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운으로 올 것 같네요.

 

엄청난 제품이라는 생각으로까지 와닿지는 않았지만

딱히 흠 잡을데 없는 무난한 제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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