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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Lucky Buddha Beer (럭키 부다 비어) - 4.8%

by 살찐돼지 2012. 11. 14.

 

지금까지 제가 접했던 맥주들 가운데서 맥주를 담은 병으로는

가장 독특한 제품으로 기억에 남을 럭키 부다(Lucky Buddha) 맥주입니다.

 

본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Lucky Drink Company 라는 곳의 제품이나,

양조와 출하는 중국 항저우 지역의 Qiandaohu Beer Co. 에서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럭키 부다'의 전 제품이 중국에서 총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맥주의 국가 카테고리를 중국으로 설정해야 할지,

오스트레일리아 범주에 넣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지만..

 

누가 보아도 중국스러운 디자인의 병에, 모든 공정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니 중국맥주에 포함시켰습니다.

 

 

럭키 부다(Lucky Buddha)의 맥주 스타일은 '페일 라거' 로

맥주 자체는 평이한 스타일로 큰 임팩트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독특한 병 모양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일텐데,

현재는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되는 에스토니아 페일 라거 

'비루(Viru)' 와 같은 컨셉일거라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비루(Viru)'는 굉장히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라면

'럭키 부다' 는 친근함이 무기로, 병에 새겨진

활짝 웃고있는 럭키 부다 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한 번쯤은 '이게 맥주인가?, 한 번 사볼까?' 란 생각을 갖겠죠.

 

병에 조각된 부처님의 볼록 튀어나온 배 부분에

 슬라이스 된 생강을 문지른 뒤 맥주를 마시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가 있는데,

 

나름의 독특한 스토리와 재미있는 볼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맥주 회사 입장에서는 남들과 차별되는 마케팅 전략이 되겠죠.

 

 

색상은 페일 라거들 가운데서는 탁한 축에 속하는

금색 빛, 밝은 녹색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꽃이나 약초같지만 정제된 듯한

아름다운 홉의 향기가 피어올랐습니다.

 

탄산감은 럭키 부다(Lucky Buddha)에서 강하지는 않아

부드럽고 술술 넘어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고,

맑거나 청아한 느낌보다는 약간은 가라앉은 느낌의

페일 라거(Pale Lager) 스타일의 맥주같았습니다.

 

맥주를 입에 들이키면 입에 전해지는 맛의 세기가 약하여

깔끔하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맥주였으며,

 

굳이 맛을 집어낸다면 향에서 접해졌던 것과 흡사한

홉의 맛이 희미하게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후반부의 끝 맛도 금방 사라지고 깔끔하기 때문에...

앞에서 행운 빌기 위해 생강 슬라이스를 병에 문지른다 했는데,

 생강 슬라이스를 지참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럭키 부다(Lucky Buddha)는 눈으로 마시는 맥주라 하고 싶네요~

맥주를 전달해주신 승찬씨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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