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엄청나게 많은 개체수의 맥주들이 수입된 대한민국 맥주시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신규 수입맥주들중 하나가 바로
오늘 리뷰하는 맥큐언스 스카치 에일(McEwan’s Scotch Ale)입니다.
이 제품은 요즘 유행하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도 아니며
이전부터 들어오던 기성 독일/체코/벨기에 맥주 스타일도 아니고,
다품종 소량으로 들어오는 재기발랄함과 창의성이 넘치는
극크래프트 적인 돌+I 성향의 맥주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냥 맥주계에 있어서 다소 변두리지역인 스코틀랜드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스코틀랜드식 에일일 뿐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맥큐언스(McEwan's)의 맥주 -
McEwan's Champion (맥큐언스 챔피언) - 7.3% - 2010.08.03
맥큐언스는 현재 영국의 유명 에일 양조회사인 Wells & Young 소속입니다.
맥큐언스는 스코틀랜드에서 스코틀랜드식 전통 에일을 만들던
국내에서 인지도는 없지만 스코틀랜드식 맥주에서는 잔 뼈가 굵은 곳으로
특히 오늘 8.0%의 스카치 에일(Scotch Ale)과 같은 경우는
북미지역의 맥덕후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정통 스코틀랜드 맥주 스타일을 체험하고 싶은데 말이야
그 개체수가 너무 적고 구하기도 힘들어. 너희가 만들어줘" 라는
요청에 맥큐언스가 응답하여 만든 제품이 스카치 에일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도 미국(+미국식 크래프트)-벨기에-독일가 워낙 많아
국내에서 변두리 맥주 스타일들이, 특히 몰티(Malty)계열이 빛을 못받았기에
개인적으로 맥큐언스 스카치 에일의 수입 소식을 들었을 때
다른 유명 맥주가 들어왔다는 소식보다 더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시꺼멓지는 않으며 어두운 갈색으로 보였습니다.
거품은 다소 큰 입자기는하나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나무,흙 등의 Earthy 하다는 향이 느껴졌습니다.
피트(Peat)향 계열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검붉은 과일 계열의 건포도,체리,플럼류의 상큼함에
카라멜이나 당밀류의 달작지근한 진한 단내가 있네요.
탄산 함유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끈적하고 질기고 기름진(Oily)질감이며
이에 상응하는 묵직한 무게감으로 만족감을 줍니다.
예상했던 8.0%의 스카치 에일의 맥아 기운이 나타납니다.
검붉은 과실이나 약간의 위스키스러운 나무 풍미가 있고
카라멜이나 당밀류의 단 맛이 입에 전달되기는 하나
끈덕지지는 않아서 물릴정도로 달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단 맛이 나타났다가 중후반 이후로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진행되는 맥주였으며 알콜 느낌은 적네요.
일단 보틀샵 기준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4,500~5,500)
희귀한 맥주 스타일이라는 측면이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다만 요즘 트랜드(홉,효모)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고
맥아적인 맥주가 이목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개개인에 입 맛에 맞을지는 상당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