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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Mecklenburger Pilsener (메클렌부르거 필스너) - 5.0%

by 살찐돼지 2016. 5. 9.


수입업체의 표기는 맥클렌버거(?)라고 되어있지만,

독일 함부르크(Hamburg)시를 햄버거 시라고 얘기하지 않듯,


메클렌부르크는 Mecklenburg Vorpommern 라는

주의 명칭에서 왔고, 해당 주의 Dargun 에서 생산됩니다.


Mecklenburg Vorpommern 주는 독일 영토 북동쪽 끝으로

독일에서 면적대비 가장 한적한 인구밀도를 보이는 곳입니다.

(최소 인구는 자를란트로 아래 이미지에서 서남쪽 작은 지역)


독일에서 드문 바다와 인접한 주로 발트해와 닿아있고,

호수가 많고 자연 경관이 수려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우리나라로 대입하면 강원도와 이미지가 비슷합니다.



덴마크의 인터내셔널 맥주 기업인 Harboe 소속으로

Harboe 는 낯설지만 곰이 그려진 Bear Beer 가

그들의 주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저가형 보급형 맥주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Bear Beer 가 Harboe 그룹의 주력 브랜드며,

Mecklenburger 는 서브 브랜드 정도 됩니다.


그래서 Bear Beer 가 판매중인 대형마트에서

Mecklenburger 맥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해당 마트에는 빨간 캔의 필스너(Pilsener) 맥주와

푸른 캔의 둔켈바이젠(Dunkelweizen)이 판매중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맑은 편에 속하며

필스너에 어울리는 금색을 띕니다.


홉(Hop)의 향기가 싱그럽게 나타납니다.

독일 홉의 풀, 꽃, 약간의 새콤한 과일 내가 있고

시럽이나 꿀 등의 단 내는 희미하게 자리잡았습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과탄은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얇고 가벼운 질감과 무게감으로

대중적인 필스너/페일 라거를 좋하하는 취향에게

무리없이 다가갈 수 있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북독의 필스너가 조금 더 홉의 느낌이 살아있다는게

맥주 스타일을 공부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들었을 말로,

1,800원의 맥주에서 그 맛이 나지 않을거라 봤지만


예상보다는 홉(Hop)의 맛이 뭉개지지 않은 편으로

날이 서고 IPA 급으로 쓴 맛 정도는 아니지만


풀이나 허브, 약초 등등의 식물 같은 느낌과

약간의 레몬스러운 새콤함 등이 드러납니다.


곡류의 고소한 맛도 적당히 있고

단 맛은 절제되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약간의 황(Sulfur)같은 맛도 있으나 거슬리진 않습니다.


2,000원도 안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던 맥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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