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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onkish Haiku De Saison (몽키쉬 하이쿠 드 세종) - 6.3%

by 살찐돼지 2018. 12. 22.


몽키쉬(Monkish)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Torrance 지역에 소재한 작은 양조장으로,


2012년부터 벨기에식 Mixed-Fermentation 맥주로

시작했고 Hazy-IPA 타입으로 미국에서 꽤 유명한 곳으로,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신생 양조장들 중에서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음 제품은 Haiku De Saison 이라는 맥주로,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Saison 이라 할 수 있으나


양조장의 House Yeast 와 박테리아 등으로 발효했고

20년 넘는 기간동은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을

담구었던 프렌치 오크 배럴에 숙성시켰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세종보다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Wild Ale / Farmhouse Ale 쪽에 더 가깝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들 가운데서

Haiku De Saison 과 유사한 컨셉의 맥주라면

구스 아일랜드의 소피(Sofie)가 될 것 같습니다.



따를 때 탄산이 터지는 소리가 들이면서

거품이 얇게 형성되지만 빨리 사그라듭니다.


거품이 딱히 중요한 타입은 아니라서 관계 없었고

색상은 짙은 레몬색에서 탁한 금색에 가깝네요.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의 향이 매우 강했고

'넬슨 소빈' 홉을 Dry-Hopping 한 느낌보다는

나무 내음과 약간의 탄닌 향으로 나와줍니다.


배, 사과, 약간의 미끄덩한 효모 냄새도 나며,

신 향 자체는 미묘한 정도로 등장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향 자체는 새콤하게 다가왔습니다.


탄산기는 꽤 강해서 갈증 해소용으로 좋고,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느껴집니다.

여름에 마시면 좋을 맥주라는 인상이었네요.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소멸상태라고 보며,

깔끔하고 개운하고 연한 베이스를 갖춥니다.


주된 맛은 소비뇽블랑과 같은 화이트 와인 맛으로

새콤한 청포도 맛과 산미에서 오는 약간의 레몬

그리고 떫은 나무 맛이 연하며, 탄닌 등도 있습니다.


향에 비해서는 새콤-산미요소가 강했던 터라

후반부에 가서야 세종 효모의 맛이 은연중에

전달되는 정도며 전반적으로 투박함은 없이


예쁘게 포장된 팜하우스 에일 같다는 느낌이나

임팩트는 없는 편이라 무난한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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