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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소개되는 뉴질랜드 몬티스(Monteith's)의 맥주이자,

그들의 실질적인 주력 맥주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지날 에일입니다.

 

뉴질랜드 특산 Pacific Gem 홉을 사용한 페일 에일(Pale Ale)로,

1868년 몬티스 가문이 뉴질랜드에서 맥주 양조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레시피를 이용하여 만든 에일이기에 Original 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섬이라는 차단된 지역, 기후의 이점을 이용하여 뉴질랜드에서 인간이

뉴질랜드만의 독특한 Pacific Gem 홉을 개량한게 1987년이니,

 

1868년 당시의 오리지날 에일에 사용된 홉이 Pacific Gem 이기보다는

영국이나 중부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가져와 재배한 홉일텐데,

홉 레시피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체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그대로일거라 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몬티스(Monteith's) 양조장의 맥주들 -

Monteith's Golden Lager (몬티스 골든 라거) - 5.0% - 2011.03.30

 Monteith's Black Beer (몬티스 블랙 비어) - 5.2% - 2011.07.26

Monteith's Celtic Red (몬티스 셀틱 레드) - 4.4% - 2011.11.06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몬티스 Original Ale 의 이름이 

오리지날을 표방하면서도 1868년 원류와 달라진 부분이 있을거란 판단에

그 오리지날(Original) 이라는 의미가 약간은 다르게 해석되었습니다.

 

맥주를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하면 라거(Lager) - 에일(Ale)로 나뉘어지는데,

라거의 수많은 하위 종류 가운데서 가장 보편적인 종류라면 '페일 라거' 일테고,

마찬가지로 에일의 광대한 하위 종류 가운데서는 '페일 에일' 이 통상적인 맥주죠.

 

커피로 예를 들자면 원두를 뽑아낸 샷인 에스프레소나, 그것에 물을 섞은

아메리카노가 커피 종류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이면서 흔한 제품인 것 처럼,

페일 에일 - 페일 라거도 상업맥주 양조장에선 주로 기초를 이루는 구성원입니다.

 

  몬티스 양조장에서도 그들의 Pale Ale 제품에 Original 이란 수식어를 붙인게,

물론 144년전인 1868년의 레시피에서 비롯한 맥주라는 원조의 의미도 담겼겠지만

에일의 원형, 표준이라는 스탠다드(Standard)적 개념도 있는게 아닌가? 는 제 생각입니다.

 

 

짙은 적색 혹은 갈색 빛을 발하고 있었던 몬티스 오리지날 에일에서는

색상과 잘 어울리는 검은 과일류, 이를테면 적포도나 블랙체리의 향이 있었습니다.

 

탄산 양은 제가 느끼기에는 살짝 많은 편이라 맥주에서 맥아적인 맛(Malty)를

접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었으며, 거품은 큰 특별함이 없었습니다.

 

몬티스 오리지날 에일이 도수 4.0%의 맥주 인 것을 감안한다면

꽤나 진득하고 가라앉은 질감 & 무게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주에서 바라보면 마시기 편한 수준이었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맥아적 성질(Malty)와 홉의 성질(Hoppy)가

상당히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었던 맥주였는데, 우선적으로 맥아에서

비롯하는 카라멜스런 단 맛이 은은하게 밑 바탕에 깔려있었습니다.

 

그 밑 바탕 위에 그려진 홉의 특징은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씁쓸하면서 감귤(Citrus)스럽게 쏘는 홉의 특색이 아닌,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을 띄는 과일 맛이 진하고 시큼하게 있었네요.

 

이와 더불어서 도수 4.0% 의 맥주에서는 사실상 발견하기 힘든

나무통에서의 숙성된 듯한 깊은 맛 또한 희미하게나마 포착되더군요.

 

 정리하자면 맥아의 카라멜적 특징 + 홉의 검은 과일 & 깊은 맛이

색채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괜찮은 조합을 이루고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도수가 약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듯한 인상을 받았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이 맥주가 5.5% 정도로 설계되어 나왔으면 저에게는 더 매력적이겠네요.

 

같은 페일 에일 스타일인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 와 비교하면 재미있는데,

동일한 스타일도 어떤 홉을 조합하는지에따라 맛이 극명히 갈리는 좋은 예가 될 겁니다.

 

할인 품목 대상에 거의 오르지 않으며, 판매되는 매장도 한정적이지만

언제든 우연찮게 발견한다면 2~3 병정도는 사다 놓고 즐기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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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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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vuli 2012.05.24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뉴캐슬을 하나 더 사고 싶을 때, 가격표를 보고 대신 집어드는게 셀틱 레드입니다.
    저희 동네 마트엔 오리지널 에일은 없던데,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에일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 돈 많이 드는 나라에 살아 슬픕니다.
    제가 맥주 만들기 시작한 것도 다 국내 에일맥주 가격 때문이었어요 ㅠㅠ

    • 살찐돼지 2012.05.2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입사들도 비스무리한 라거들만 수입하지말고,
      에일쪽으로 저변을 넓혔으면 합니다.

      근래에는 일본 지비루들도 들어와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대부분 고가 정책을 펴는터라 즐기기 쉽지 않네요.

      그래서 Kivuli 님처럼 저도 만들어서 마시고있죠~

  2. 맥주곰돌 2012.05.25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

    저도 Original Ale은 못 먹어봤는데.. 오늘 셀프 맥주바 가보니 이게 들어와 있더구요~
    근데 역시 못 먹었습니다 ^^;;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 살찐돼지 2012.05.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프라이드와 비교하면서 마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다음에 꼭 시도해보세요~

    • 맥주곰돌 2012.05.25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맥주가 런던 프라이드와 비교될 정도인가요~? ^^
      런던 프라이드는 즐겨 마시는 편인데.. 매우 좋아하거든요 ㅎㅎ

    • 살찐돼지 2012.05.2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 프라이드와의 명성으로의 맞대결이라기보다는,
      같은 페일 에일이지만 홉에 따라 확연하게 둘 사이의
      맛 차이가 결정되는게 흥미롭기에 비교한다는 뜻이었습니다~

  3. 미고자라드 2012.05.25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지널 에일도 들어오나보군요? 와, 이 수입사. 정말 근성있네요 ㅎㅎ

    • 살찐돼지 2012.05.2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리지날 에일도 다른 몬티스 맥주들과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는데,

      풀리는 곳이 한정적이라 베일에 가려져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4. Seth 2012.06.06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몬티스의 맥주들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호주나 뉴질랜드 맥주는 그냥저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회사 맥주들은 꽤 인상적이더라구요.

  5. 라묜두그릇 2013.05.04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들어서 ipa만 먹다가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ipa의 주입식 교육(?)때문인지 병의 라벨디자인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미끌미끌한 뒷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서 여운이 길쭉한것이 표현하면 뭐라할까... 입안에서 가지고 노는(?)재미가 쏠쏠하네요.

  6. 호가든 2013.07.11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이거 마트행사에서 보고 우르르 집었는데..
    맨날 밀맥주만 먹다가 에일은 세븐브로이 말고는 먹어본적 없었는 저에겐 너무 좋네요.
    부드럽긴 하지만 상당히 인상깊으며 여운이 오래가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행사할 때면 항상 찾을 것 같습니다.

  7. 마트행사 2013.11.08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매장에서 병당 1500원에 재고처리 행사중이라서 사먹어봤는데 특유의 맛이 참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