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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유형'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명칭을 가진

Odd Breed 양조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소재했고,

2017년에 Matt Manthe 라는 인물이 설립했습니다.

 

Odd Breed 라고 양조장 이름을 지은 까닭은

이곳이 야생효모와 박테리아 등을 이용하여

발효한 Wild Ales 전문이기 때문입니다.

 

맥주에서 신 맛이나 쿰쿰함 등을 유발하는 해당 균들은

일반적인 메인스트림의 라거나 에일 맥주들에서는

발효에 사용되지 않거나 제한되는 편입니다.

 

이런 비주류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Odd Breed 라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Sickle & Rye 로

우리말로 옮겨보면 낫과 호밀입니다.

 

마이애미의 The Tanks 라는 양조장에서 필스너 맥아와

호밀 맥아로 만든 맥즙을 세종(Saison)효모로 발효하고,

 

이후 프렌치 오크 배럴로 옮겨 Odd Breed 의

고유한 박테리아와 함께 14개월 동안 숙성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과일과 같은 산미와

호밀에서 오는 알싸함(Spicy), 그리고 프렌치 오크

배럴이 만들어내는 나무와 같은 타닌을 느낄 수 있다네요.

 

 

효모를 침전한 후 따랐으니, 필스너에 근접할 정도로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시큼한 향내가 우선적으로 나왔고

나무 배럴에서 묵었던 흔적인 나무 내음과,

은근한 정도의 먼지, 가죽 등도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레몬과 곡물류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뭐 호밀(Rye)은 홉처럼 대놓고 향을 뿜는 재료가 아니긴 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조금 더 있었어도 좋았을거고,

그 이유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으며

 

대중적인 필스너 라거의 점성만큼은 흡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청량했어도 좋았겠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별히 호밀(Rye)이 점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진 않네요.

아니면 호밀이 높여놔서 이정도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겠죠.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사실상 하얀 도화지 위에 여러 맛들이 발산되듯 그려집니다.

 

먼저 느껴지는 맛은 신 맛으로 약간의 구연산 드링크 신 맛과

정제되지 않은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밀의 알싸함(Spicy)도 따로 맵다긴보다 여기에 겹쳐지는 양상이군요.

 

그리고 가죽이나 건초같은 쿰쿰함은 살짝 나왔다가 사라지며,

오히려 나무 배럴의 향미가 마시고 나서도 남는 편이었습니다.

쓰고 떫고 퀴퀴함은 적고 향긋한 나무느낌이 더 있었습니다.

 

마시고 나서 전달받은 느낌은 꽤 순한(Soft) Wild Ale 이란 것으로,

신 맛과 배럴(나무) 맛 때문에 Wild 한 요소는 충분히 느꼈지만

일말의 거친 느낌을 주진 않고 신 맛도 적정선에서 컷(Cut)되기에

제가 750ml 를 혼자 마시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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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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