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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이름 + 스타일 명칭 = 맥주 이름이기 때문에

심플하지만 끌리지는 않는 Oskar Blues IPA 입니다.


외관에서 오는 분위기나 스타일 등을 종합해 봤을 때는

왠지 1997년 생긴 Oskar Blues 양조장에서

처음 출시한 맥주가 Dale's Pale Ale 이라면,


오늘의 주인공은 2000년 즈음해서 2번째 ~ 4번째로

선보여져 나름 15년은 넘게 절찬리에 판매되었을,


캐스케이드나 콜럼버스 홉으로 맛을 내었을 듯한

양조장 상시맥주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것 같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Dale's Pale Ale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하지만 Oskar Blues IPA 는 출시된지 4년도 안 된 맥주로,

신작인만큼 컨셉도 분명하게 정해져 나온 제품입니다.


이 맥주를 꾸며주는 핵심 키워드는 Meta Modern IPA 로

즉, 초월적인 현대적인 IPA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IPA 가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품종의 홉들로

점철된 맥주들이라면 오스카 블루스가 말하는 초월적인 현대적임은

미국 홉이 아닌 남반구 호주에서 나온 더 새로운 홉들로 맛을 낸 것으로,

 

Enigma, Vic Secret, Ella, Topaz, Galaxy 홉들이 사용 목록이며

갤럭시를 제외하면 홈브루어가 아닌 이상 모를 홉들입니다.


오스카 블루스가 쿨하게 맥주 이름을 IPA 라고 달아서 그렇지

다른 업체들이라면 Aussie IPA, 남반구 IPA, New World 등의

수식어를 통해 IPA 와 쓰여진 홉의 정체를 어떻게든 밝혔을겁니다.



엄청 탁하진 않지만 맑은 편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색상은 짚색, 금색 등을 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이 조금 이색적입니다. 항상 맡던 느낌이 아니며

파파야, 구스베리, 솔, 파인애플 등의 향이 납니다.

군데군데 고소한 크래커 같은 향도 맡을 수 있네요.


탄산감은 살짝 있는 편으로 적당한 터짐이 있고,

질감-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가볍고 산뜻합니다.


기본적으로 홉을 살리기 위해 맥아를 낮게 깔은 감이 있고

그것이 연하고 경쾌한 바탕을 만드는데도 영향을 미쳤네요.


맛에서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고소함을 제외하면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많이 제한되었다는 느낌입니다.


홉은 시트러스, 열대과일 등의 홉 주스 일변도가 아닌

파인애플, 파파야 등의 낯선 풍미도 살짝 돌면서,

녹색의 이미지인 풀이나 건초 느낌도 어느정도 있네요.


홉에서 오는 쓴 맛도 뒷 부분에 가면 느껴지면서도

풀, 건초, 짚 등에서 오는 텁텁함도 아린 맛이 없어

인상깊고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홉 주스에 물린 매니아 분들이라면

새로운 느낌으로 Re-fresh 할 수 있을 법한 I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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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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