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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Pabst Blue Ribbon Beer (펩스트 블루 리본 비어) - 4.7%

by 살찐돼지 2012. 11. 27.

 

펩스트 블루 리본 (Pabst Blue Ribbon)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명도가 낮은 축에 속하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이름난

대형 양조장의 대량양산 라거맥주로 미국출신입니다.

 

펩스트 블루 리본 양조장은 1844년 Jacob Best 에 의해

미국 대형 맥주양조장의 둥지 밀워키(Milwaukee)에 세워졌습니다.

 

Jacob 사후 양조장은 Jacob 의 아들인 Phillip Best 에게 승계되었고

Phillip 이 경영하던 1874년 펩스트 양조장(당시는 Best 양조장)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 양조장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Phillip 의 사위 Frederick Pabst 가 3대 운영자가 되었는데

Frederick 의 시대부터 양조장의 이름이 Pabst 로 불리게됩니다.

 

 

블루 리본(Blue Ribbon)은 1882~1916년까지 펩스트(Pabst) 맥주의

병목부분에 감겨있던 블루 리본 장식이 상징적이었기에

현재까지도 함께 엮여 '펩스트 블루 리본' 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펩스트의 양조장에서 주장하기는 하지만 정확치 않은 사실이라는데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산업시대의 첨단 기술을 각국이 뽐내는

경연장인 '만국 박람회' 에 펩스트(Pabst)의 맥주가

미국 대표로서 미국 산업의 진보됨을 뽐냈다는 설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설화이지만 '펩스트 블루 리본 맥주' 캔에 적힌 설명에선

Selected as American's Best in 1893 이란 언급을 확인 할 수 있죠.

 

사람들은 미국산 펩스트 블루 리본의 이름을 줄여서 PBR 이라 하는데,

이 맥주는 중국에서 OEM 생산이 되고 있으며 그것은 CBR 이라 불립니다.

중국에서의 CBR 은 버드와이저, 밀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늘 리뷰하는 캔맥주는 오리지날 PBR 은 아닌 CBR 이지만

CBR 에서 깊은 인상을 얻으면 PBR 에도 관심을 갖게 되겠죠~

 

 

대형 양조장의 유명 라거치고는 약간 탁한 편에 속했고

색상은 밝은 금빛을 발하던 펩스트 블루리본 라거였습니다.

 

향에서는 꿀을 머금은 꽃과 같은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고

탄산감은 맥주 스타일에 적합한 수준으로 청량함을 부여했습니다.

 

무게감이나 질감 등은 기대했던대로 가볍고 연하게 다가왔으며

마시기 전 예상했던 대량양산형 라거 이미지에 딱 들어맞았네요.

 

맛에 대한 저의 의견을 풀어나가기 난감할 정도로

깔끔함과 순한 맛으로 일관된 전형적인 가벼운 라거맥주였는데,

정신을 집중하고 마셔보면 홉의 꽃과 같이 향긋한 맛이

잠시동안 입 안에서 살며시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순 있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이나 맥아의 단 맛이 특별히 전해지지 않았고,

Off flavor 라 불리는 잡 맛 또한 발견되지는 않았기에

편한 라거 맥주를 원했다면 펩스트 블루 리본 라거가 적합하겠네요.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 미국에 가게 된다면

수 많은 브랜드의 맥주들 가운데서 굳이 리얼 PBR을

접해보기 위해 찾아다닐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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