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웰 크왁(Kwak)은 벨기에의 Bosteels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지는 에일로,
Bosteels 브루어리는 Evarist Bosteels 에 의해
1791년 Buggenhout 라는 도시에 설립되었습니다.
Bosteels 브루어리의 대표맥주인 '크왁' 의 이름은
나폴레옹시대 Pauwel Kwak 이라는
양조가이자 여관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성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흉내내기 어려운 특이한 모양으로,
오히려 맥주보다 더 유명한 크왁의 전용글라스를
개발한 사람으로 이야기되는 이가 Pauwel Kwak 이라는군요 ~
윗 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호리병 같기도 하고
과학실험시 사용하는 플라스크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크왁의 전용잔은,
19세기 초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었던 마차를 끄는
마부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라 합니다.
손님운송이나 편지를 송달하던 마부들은
그 당시 말과 승객들 내버려둔 채,
자신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관 혹은 선술집에 입장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합니다.
따라서 목을 축이기 위해서는
마부들이 건물로 진입하기보단, 반대로 선술집주인이
맥주를 마부에게 가져다주었는데,
불편한 점은 마부들이 건네받은 맥주를
달리면서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선반위에 올려놓아도, 말이 달림에서 비롯하는
덜컹거림때문에 액체는 쏟아질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여관,선술집 주인들이 발명한 것이
플라스크같은 전용잔과, 걸이대 였습니다.
맥주를 건네받은 마부는 달리는 동안에는
걸이대에 전용잔을 걸어 쏟아지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었고,
달리는 와중에도 목을 축일 수 있게 되었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며
Bosteels 브루어리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록 '크왁' 맥주와 전용잔은 1980년대에 출시되기는 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유래가 있는 맥주와 전용잔인데..
그렇다면 그 당시의 마부들은 음주운전이 허용된건지?? 궁금하군요 ~
벨기에의 크왁(Kwak) 에일은 붉은색을 띄고있으며,
살짝 신듯한 과일향을 풍기는 맥주였습니다.
무게감은 그렇게 강하거나 진득하지는 않고,
탄산은 강하지는 않으나, 마시면서 목넘길 때
입안을 따끔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네요 ~
홉의 맛이 많이느껴져서 쓰거나 향긋함이 절정을 이루는
맥주는 아니었고, 대신에 맥아에서 비롯된듯한 단맛과
과일같은 상큼함 약간의 카라멜같음이 느껴졌으며,
끝맛이 오래 지속되어주지는 못했습니다.
8.4% 가 약간은 무색하게 다가오듯이,
자극적임보다는 밸런스가 맞는 맥주였고,
벨기에 맥주 치고는 뚜렷한 특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맥주보다는 전용잔이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해보며,
맛이 밸런스가 맞고 조금 순한면도 있어 마부들이
음주운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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