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생활(Pirate Life)' 양조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 소재했습니다.
10년 전인 2014년에 작은 양조장으로 시작되었으나
2010년대 후반 세계 최대의 글로벌 맥주 대기업인
AB-InBev 에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확장하게 되었고,
소유주가 누군지 모르면 그냥 수제맥주 양조장이지만
넓게 유통되며 편한 스타일 위주로 맥주를 만드는,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도(홍콩) 진출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어지는 브랜드의 맥주는 아닙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South Coast Pale Ale 이며,
수제맥주 시장에서 페일 에일의 입지가 No.1 맥주이듯
해당 제품도 Pirate Life 의 가장 기본격의 맥주입니다.
남호주에 소재한 양조장이라 South Coast 라 불리는 것 같고,
미국홉인 Cashmere 와 뉴질랜드의 Wai-iti 와 Taiheke 를 썼습ㄴ다.
Pirate Life 양조장의 캔 디자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캔 상단 좁아지는 부분에
맥주가 만들어지는 양조 과정을 순서대로 이미지화 했고,
더불어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몇 도에서 발효하는지 등등을
짧은 단어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부분입니다.
맥주 캔 디자인을 할 때 참고할 만한 항목이라 생각들었네요.
색상은 밝은 금색을 띄고 베이스맥아 위주인 것 같으며,
살짝 뿌옇고 탁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풀, 솔, 나무, 감귤, 레몬 등등이 엿보이는 향으로
노골적인 열대과일의 캐릭터는 자제된 느낌이었고,
생각보다는 눅진하고 상쾌한 향이 나타나줍니다.
탄산감은 보통으로 적당한 청량함을 선사해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꽤 가볍고 연하게 찾아옵니다.
라이트 라거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게해주더군요.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이 깔끔한 배경을 지녔고
맥아 당분의 느낌이 거의 소멸된 바탕이라 보았습니다.
사실상 홉의 맛만 느낄 수 있는 페일 에일이라 봤는데,
향에서 언급한 풀, 흙, 감귤 등등이 섞여있는 맛이었고,
그것도 엄청나게 강렬한 홉풍미로 찾아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매우 개운한 바탕이니 그나마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맥아적인 단맛이 적당히만 있었다면 묻혔을거라 봅니다.
끝맛에는 씁쓸함은 없으며 깔끔하게 후반부는 종료되어
시음성은 나쁘지 않은 두 세잔 마실 수 있는 페일 에일로
Pirate Life 양조장 맥주 소개에 맨 처음 등장제품인만큼
대중적이고 마시기 편하다는 느낌이 확 오는 맥주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