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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프랑스

Rince Cochon (렝스 꼬숑) - 8.5%

by 살찐돼지 2014. 10. 4.


렝스 꼬숑(Rince Cochon)의 이름의 의미는 우리말로 몸을 씻는 수퇘지로

꿀꿀이가 맥주를 마시면서 몸을 정갈히하는 그림이 라벨에 그려져있습니다.


렝스 꼬숑은 양조장 위탁 양조(Contract Brewing)을 통해 출시되는 맥주로

한 때는 벨기에의 Huyghe 양조장에서 제작되었으며, 현재는 같은

벨기에의 Haacht 양조장에서 만들어져 유통되는 맥주입니다.


렝스 꼬숑 브랜드의 소유권은 프랑스 동북부에 본부를 둔 

Difcom 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Difcom 은 계약양조를 통해

렝스 꼬숑 등의 맥주를 만들면서 다른 양조장의 맥주도 유통하는 유통사입니다. 



Bière Blonde Des Flandres, 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의 블론드가

주된 설명인 랭스 꼬숑(Rince Cochon)의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 골든 스트롱(Golden Strong)입니다.


국내에서 맥주 스타일로 비교할만한 유사 맥주롤 살펴보면

악마의 맥주 듀벨(Duvel)이나 라 쇼페(La Chouffe) 등이 있겠네요.


랭스 꼬숑은 메인 제품인 밝은 색의 골든 스트롱 에일을 포함

얼마 전부터 Rouge(Red)버전의 린스 꼬숑도 출시했습니다.


데릴리움 트레멘스(Derilium Tremens)가 데릴리움 레드(Red)를 내었듯 랭스 꼬숑이 

본판 랭스 꼬숑/트레멘스(벨지안 골든 스트롱) → 레드(Red)로 가는 행보가 닮았네요.



맑은 쪽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맑지는 않습니다.

색상은 금색을 띄며 거품은 약간 입자가 큰 편이었으며

두껍고 깊게 생기면서 유지력도 준수한 정도였습니다.


배나 청사과, 캔디 등을 떠올리게 하는 효모 향이 나며

달작지근한 꿀/시럽과 유사한 향도 납니다.

거친 향의 요소는 없었던 것에서 나름의 컨셉이 확인됩니다.


탄산은 많지는 않습니디만 이따금씩 탄산의 터짐이 느껴집니다.

질감에서는 약간 질고 끈적한 입에 닿는 점성이 확인됩니다.

무게적인 측면도 가볍고 상쾌할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안정되고 차분함으로 무장되어 마구 넘기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캔디나 배, 청사과 등의 벨기에 효모 발효과정에서 나온 부산물 느낌이 강하며,

질척이고 끈끈한 질감과 함께 찾아오는 시럽,콘,꿀의 단 맛도 어울립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질척이게 단 맛이 남기에 느끼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중후반으로 흘러갈수록 약품(페놀=효모 발효 부산물)스러운 맛과

파스와 비슷한 느낌, 허브나 약초 등의 향긋하고 떫은 맛 등이 다가옵니다.


8.5%의 맥주이기에 알코올 적인 술의 맛이 어느정도 전달되기도 했고

마시고 난 후 입에 남는 맛은 페놀/클로브/파스 등의 맛이 남았습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 실제로 접했던 것은 생각보다 우아하거나

화사한 벨기에식 골든 에일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도 가볍고 청량함(Crisp)이 엿보인다기 보다

점성이 어느정도 있기에 연한 느낌이 들지 않는 점도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대중지향적인 벨지안 골든 에일일 것 같았는데,

실상은 쉽게 보면 약간 어려울 수 있는 그런 맥주였습니다.

이 맥주를 주신 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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