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에일맥주 Ruddles County (러들스 카운티)는
잉글랜드 중부 Rutland 지역의 Langham 이라는
인구 1,000 정도의 소규모 마을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러들스 카운티를 생산하는 러들스 브루어리의
역사는 1856년부터 시작되었지만,
1912년 조지 러들이라는 사람이 매입 한 뒤로
그의 성을 본 따서 러들스 브루어리로 개명되었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986년까지는 러들스는 독립된 브루어리였으나
Watney 라는 브루어리에 매각되었다가,
1997년은 Morland 브루어리로 넘어갔고,
Morland 브루어리가 2000년 Greene King(그린 킹)브루어리에게
인수됨에 따라 덩달아, 러들스 또한 그린 킹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러들스 브루어리 맥주들의 로고에 그려져있는 말 발굽모양의 이미지는
출신지인 Rutland의 500년도 더 된 지역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지역이 말과 관련된 대장간으로 유명하였나 봅니다.
Ruddles County의 이름을 분석해보면
Ruddles 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브루어리의 주인이되는 가문의 성 입니다.
County 는 지역을 구분하는 단위인 주(州)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의미로는 지방의 명문가(家)라는 뜻 또한 있다고 합니다.
Rutland의 Langham 이라는 마을이 지방의 소도시이지만
그곳에서 생산된 맥주만큼은 명품이라는 의미를
이름속에 간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러들스 브루어리의 홈페이지가 사라져버린 까닭에
브루어리나 맥주에관한 정보를 더 이상 얻지는 못했네요 ~
어찌되었던 러들스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총 4가지로 러들스 카운티, 베스트, 오가닉, 루바브(?)등인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맥주는 러들스 베스트와 러들스 카운티입니다.
러들스 카운티(County)가 표현되기를 완벽한 컨트리(Country)에일이라고 해서,
컨트리에일이라는 이야기만 들어서 리뷰를 쓰기 바로 전 까지
러들스 컨트리로 이름을 알고 있었습니다. ㅋ
카운티(County)의 t 와 y 사이에 r 한 글자만 집어넣으면
컨트리가 되기때문에 지금까지 오해 할 만 했네요 ~
러들스 맥주 또한 영국에서 마트에만 가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맥주며,
제가 두달전쯤 북경여행을 갔을 때, 중국에도 수입이되어서
마셔보았던 맥주이기도 합니다.
컨트리에일이라고 설명되는 러들스 카운티는
역시나 컨트리적인 느낌과 같은
맛을 함유하고 있는 비터(Bitter)맥주였습니다.
붉은색 맥주를 잔에 따라놓으니 맥주병이
발가벗겨진듯이 투명해졌네요 ~
향은 여느 비터맥주와 다를 것 없이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맛과 풍미, 입에 와닿는 느낌등에서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비터맥주였습니다.
거칠지않고 비단결을 만지듯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저도 이제 에일에 적응이 되었는지 이 맥주가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라거를 주로 마셨던 사람들에게는
꽤나 묵직하게 다가 올 듯합니다.
맛에 있어서는 비터맥주의 특징인 첫 맛에서는
과일과 같은 프루티함이 상큼하게 다가오다가,
후반부로 갈 수록 홉의 쓴맛이 출현하는 맛이 여기서도 발견됩니다.
비터맥주중에서도 첫맛의 과일과 같은 맛이 매우 두드러지는 제품도 있고,
후반부의 쓴맛이 강하게 엄습하는 맥주들도 있는데,
러들스 카운티는 비단결과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튀지는 않지만
매우 매끄럽게 맛을 이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마셨던 Fuller's 의 Chiswick Bitter 같은 경우는
무게감,풍미에서는 러들스 카운티에 비할 바 못되지만,
향과 끝부분에서 농축된듯한 홉의 쓴맛의 습격가능성 등에서
러들스 카운티와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같은 비터종류의 맥주였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마신 맥주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내일 또 다른맥주 다시 만나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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