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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프랑스

Saint-Omer 1866 Blonde (생 오마르 1866 블론드) - 5.0%

by 살찐돼지 2020. 3. 28.

 

이마트 계통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이천원이면 구할 수 있는

프랑스 맥주인 Saint-Omer 의 1866 Blonde 입니다.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은 프랑스 북동부 벨기에 국경과 닿은

Nord-Pas-de-Calais 지역으로, 프랑스=와인이란 이미지와 달리

벨기에와 가까운 이 지역은 예로부터 맥주가 발달한 곳입니다.

 

1866은 Saint-Omer 양조장이 설립된 년도이며,

국내에는 오늘 시음하는 Blonde 와 Blanche 가 들어왔습니다.

 

 

Blanche 는 이름에서 보이듯 벨기에식 밀맥주일테고,

Blonde 는 Untappd 에서는 블론드 에일(?)로 소개되나,

 

공식 수입사에서는 이를 라거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양조장과 거래하고 있으니 이쪽이 더 정확할거라 봅니다.

 

페일 라거-(벨기에식) 밀맥주의 조합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프랑스 맥주인 크로넨부르 1664 의 국내 수입된 조합과 같습니다.

 

Kronenbourg 도 Sanit-Omer 도 본국에서 취급하는 맥주는

당연히 페일라거-밀맥주 이외에도 더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국내에 수입되는건 검증된 위의 두 종류라는게 유사하네요.

 

 

그럭저럭 맑은 편의 금색이라 페일 라거에 알맞네요.

 

아주 약한 홉의 풀, 허브 쪽이 있으나 미약한 정도였고,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반죽같은 고소함도 살짝 있습니다.

향 자체는 약하지만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밝고 가벼운 라거 답게 탄산감은 그에 걸맞게 분포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순하여 마시기 편합니다.

 

희미한 시럽, 꿀 맛이 있지만 사실상 단 맛은 없었습니다.

느끼한 콘 시럽과 같은 단 맛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 맛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홉의 맛이 나올법하나,

 

연한 풀, 레몬의 느낌이 있을 뿐이라 보았고,

쓴 맛의 여운 또한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죽의 고소함이 살짝 나오나 끝은 그냥 깨끗합니다.

 

하지만 맥주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기에

하얀 도화지와 같은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음식이랑 곁들여 마신다면 좋을 맥주이며,

블로그에 각 잡고 시음하기에는 단순한 타입이라

알맞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라이트한 라거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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