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Samuel Smith 브루어리는
잉글랜드 북중부지역 노스요크셔주의 Tadcaster 라는
인구 7,000명의 고장에 설립된 브루어리입니다.
1758년 Tadcaster 에서 요크셔지역에서 설립된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를, 1847년 Leeds(리즈) 지역에서
정육업을 하던 Samuel Smith 라는 사람이
매입하여 맥주를 만든데서 브루어리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규모가 큰
'마이크로 브루어리(소규모 양조장)'이며,
각 지역에 Samuel Smith 맥주를 취급하는
전문 펍들이 200곳이 넘을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제가 Samuel Smith 에게 받은 느낌은,
그들은 오히려 소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모로 미국의 Samuel Adams 브루어리와 닮은 점이 많다고 보였는데,
소규모양조장을 기반으로 둔 브루어리들이라는 점.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전 국토에 퍼져있다는 부분과,
마지막으로 다른 브루어리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특별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는 것 등입니다.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을 만큼 판도가 넓은
미국의 Samuel Adams에 비해서
영국의 Samuel Smith 는 런던의 펍에서는 접하기 어렵지 않으나,
영국의 대형마트인 Tesco 나, Sainsbury's, Waitrose 등등에
납품이 되지 않아서, 런던에서는 구매하기 까다로운 제품입니다.
Samuel Smith 브루어리의 가장 유명한 품목인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를 두달 넘게 찾았으나,
불발에 그쳤고, 펍에서 마시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적부터 익히 Samuel Smith의 명성을 접해서,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있던 제품이었으나...
가끔씩 펍에서 부담스런 가격으로 즐기는 것 이외에는
방도가 없어 아쉬운 맥주입니다.
그래서 대형마트, 일반상점등에 잘 납품하지 않는 것이
Samuel Smith 가 원하는 '소규모 양조장' 의 방침이 아닌가.. 합니다.
Samuel Smith 브루어리에 대한 아쉬움을 적다보니
맥주에 대한 소개가 없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Organic(유기농) 맥주입니다.
영국에서는 유기농맥주가 맥주종류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자리가 잡혔는데, 유기농홉과 맥아를 이용하여 양조했기 때문에
일반 맥주들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비싼편입니다.
하지만 비싼만큼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Samuel Smith를 마시면서 몸에 좋은 맥주마신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고소한맛과 담백한맛, 진득하면서 풍부한느낌이 일품이며
특히 목넘김 후 후반부로 이어지는 달면서 고소한..
이제까지 맥주를 마셔보면서 느껴보지 못한 바닐라 비슷한 맛이 압권입니다.
그간 유기농맥주의 높은 가격때문에 멀리하여 블로그에서도 다루지 않았는데,
좋은재료로, 전통있는 브루어리에서 빚어낸 맥주는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오늘 이 맥주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시면 정말 '좋은 맥주 !' 라고 느낄수 있는
Saumel Smith 의 유기농 에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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