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리뷰하게 되는 필리핀의
산 미구엘(San Miguel)의 맥주들 중 하나인 다크입니다.
1890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설립된 '산 미구엘'은
2008년 기준 내수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부정할 수 없는 필리핀의 국민맥주임과 동시에,
각 대륙, 전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월드 비어라고 칭하는데 무리가 없는 맥주입니다.
- 산 미구엘(San Miguel)의 다른 맥주들 -
San Miguel Pale Pilsen (산 미구엘 페일 필젠:필스너) - 5% - 2009.08.05
Red Horse (레드 호스) - 6.5% - 2009.10.16
위의 맥주들은 산 미구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산 미구엘의 맥주들입니다.
산 미구엘의 대표는 역시 맨 왼쪽의 페일 필젠이지만,
오늘 소개하려는 제품은 '산 미구엘 다크' 로
당황스럽게도 사진 속 8개의 맥주들 가운데선 없습니다.
왼쪽에서 4번째에 위치한 스페인어로 된 이름의
'Cerveza Negra(beer dark)' 가
산 미구엘을 대표하는 黑맥주로 나와있는데,
제가 추측하기로는 '산 미구엘 다크' 와
'Cerveza Negra' 가 겹쳐, 통합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Cerveza Negra 가 1997년에도 생산되던 맥주이며,
현재 '산 미구엘' 의 모든 홈페이지를 수색해보아도,
한국에 있는 '산 미구엘 다크' 와 같은 라벨을 한
맥주의 소개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추측일 뿐이니, 1년이 넘는 기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산 미구엘 다크' 를 발견하게 된다면,
깡그리 무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산 미구엘 다크(San Miguel Dark)의 향에서는
살짝 그을려진 맥아의 씁쓸한 향이 느껴졌으며,
거품은 크게, 지속적으로 형성되지는 않았습니다.
라거(Lager)라는 본질에 맞는 탄산수준이었으나,
확실히 검은맥주라는 정체성에 적합하게
탄산은 많이 자제된 느낌이었으며,
무거운 무게감 아닌 부드러움으로 무장하여
일반 대중이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맛은 저에게 있어서 기대한 것보단 괜찮았는데,
적당히 달달한 초컬릿 같은 맛과 탄 맛의 배합이 잘 되었으면서
후반부로 갈 수록 약간의 홉의 고소하게 쓴 맛도 느껴지는게
산 미구엘 페일 필젠(Pale Pilsen)의 존재감도 엿 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심심하지 않으며 나름의 매력은 충분히 있는 맥주로
다크 라거 생각날 때 우선순위로 제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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