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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제왕 사탄(Satan)이라는 이름을 가진 벨기에 출신의 맥주는

Brouwerij De Block 이라는 Peizegem-Merchtem에 

소재한 양조장에서 나온 벨기에식 에일맥주 입니다.


사탄(Satan)이라는 이름으로 Brouwerij De Block 에서

출시되어지는 맥주는 총 두 종류로 Gold 과 오늘의 Red 입니다.


악마의 피부 색상이 아무래도 붉은 색이다보니 Gold 보다는

Red 쪽에서 더 악마의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맥주도 더 Gold 보다 강하지 않을까 짐작되긴하지만..


단순하게 도수로만 Red 와 Gold 를 비교하면 동일한 도수를 지녔네요.



사탄(Satan)의 골드와 레드의 차이는 외관으론 색상으로

레드는 구릿 빛(Amber)을 띄는 맥주입니다.


골드의 색상은 밝은 색을 띄는 맥아(Malt)를 위주로 사용해야

나올 수 있는, 정상적인 맥주들에선 가장 밝은 색상이며,


골드와 같은 맥주를 만드는 밝은 맥아의 구성 + 어두운 맥아가

첨가되면 점점 결과로 나오는 맥주의 색상은 어두워집니다.

사탄 레드(Red)도 이러한 공식으로 가지 않았을까? 봅니다.


한 번의 맥아 구성으로 인해 당화(맥아+물)가 진행되어져 

이미 어두워진 맥주의 색상은 다시 밝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건 미술시간에 물에 물감을 타는 원리랑 동일한 것으로

노란색을 담은 물에 검은색을 타면 다시는 노란색으로 돌아올 수 없죠.

맹물을 섞어서 색을 연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노란색은 안 되는 것 처럼요.



탁한 편의 짙은 구리색상을 띄고 있었고,

흰색 거품의 생성력은 괜찮은 편으로 깊게 드리웁니다.


향은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청사과나 금귤 등과 비슷한 상쾌한 과일 향이 퍼지며,

카라멜 맥아적인 단 향도 약간 존재하면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갈색 맥아들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토스트나 구워진 곡물 등의 향 등도 어렴풋이 납니다.


탄산감은 강한 편으로 이런류의 벨기에 에일에선 용인되는 수준이고,

질감에선 살짝 크림같은 기운도 엿 보이며 중간수준의 무게감으로

마냥 가볍거나 순한 느낌보다는 적어도 RED(Amber)스러움은 갖춘것 같네요.

그래도 알콜 도수 8%임을 감안하면 가벼운 축에 속한 것은 사실입니다.


맛에서는 마실 수록 생각나는 것이 계피 맛이 약한 캔디의 단 맛과

청사과 + 페놀(치과의 아말감?)스러운 맛이 전면으로 튀었으며


벨기에 에일류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아주 살짝 그을린 듯한

고소한 곡물이나 토스트스러움도 은근슬쩍 나타난 것 같고,

알코올 적인 술의 느낌도 간간히 찾아왔습니다.


후반에는 그간 숨어있었던 홉의 씁쓸함도 살짝 남아주면서

솔이나 풀잎과 같은 맛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맛 자체가 조화로운 편은 아니었으나

정형화된 맛/BJCP 의 가이드라인을 딱 준수한 맥주보다는,

애매한 느낌이긴하나 이런 맥주도 마시는 것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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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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