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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chlappe Seppel Kellerbier (슐라페 제펠 켈러비어) - 5.5%

by 살찐돼지 2013. 6. 15.

 

 

슐라페 제펠(Schlappe Seppel)은 독일 바이에른주 출신이며

바이에른주 서북쪽 변경인 Aschffenburg 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바이에른주의 주도인 뮌헨보다는 프랑크푸르트에 훨씬 가깝습니다.

 

'슐라페 제펠' 양조장의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지는

맥주 종류는 총 9 가지로서, 독일식 스타일의 맥주들로 구성되었죠.

 

가장 기본적인 독일 맥주 스타일인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에

엑스포트(Export), 도펠복(Doppelbock), 란트비어(Landbier),

라들러(Radler), 메르첸과 오늘 소개하는 켈러비어 등입니다.

 

 

양조장의 명칭인 슐라페 제펠(Schlappe Seppel)의 의미는

'절름발이 제펠'로서 여기에 얽힌 사연은 40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1631년 30년 전쟁이 한창이던 독일에는 신교도국가 스웨덴의

구스타프 왕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참여했는데,

Joseph Lögler 라는 병사는 스웨덴 군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전쟁에서는 맥주가 음료이자 술 기운으로서 군대의

사기를 높여주는 고무 촉진재로서 애용되었다고 합니다.

 

Joseph Lögler 는 맥주 양조기술이 있던 자였으며

Aschffenburg 근교 전투가 있던 스웨덴 군 진영에서

맥주를 양조하여 군 사기 진작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전투중 다리에 부상을 입어 절름발이가 된 Joseph 은 이후

Schlappe Seppel (절름발이 Joseph)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스웨덴 군이 본국으로 철수한 후에도 Aschaffenburg 에 남아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헤페-바이젠(Hefe-Weizen)들과 비슷한 외관으로서

탁한 기운이 감돌면서 밝은 레몬색을 띄고있었습니다.

거품은 풍성하고 조밀하게 형성되는게 비주얼적으로는 좋네요.

 

향은 허브나 풀잎스러운 독일 아로마홉의 내음이 은은히 풍기며,

효모(Yeast)스러운 비눗물스러움과 약한 꽃향기가 있네요.

 

탄산감은 켈러비어(Kellerbier)치고는 주목 할 만한 수준의 청량감에

약간의 점성으로서 진득함과 부드러움을 노출시켰으며

무게감은 청량감에 무뎌진 느낌이지만 가볍고 산뜻함 보다는

입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에 알맞는 가벼움-중간(Light-Medium)정도네요.

 

거칠게 만들어진 100% 곡물 빵을 먹는 듯한 고소함에

텁텁함, 약간의 떫은 맛이 존재했지만 허용수치 이내로 보았고,

 

홉(Hop)의 풀때기(Grassy), 건초(Hay), 허브스럽던 맛이

홉에서 유발되는 쓴 맛을 동반하지는 않은채 은은히 전달됩니다.

 

단 맛은 그리 찾아볼 수 없었던 가운데 효모의 비누방울 거품스런 맛,

희미한 꽃과 같은 풍미를 지닌 맛 또한 발견되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맥주 자체가 맛의 세기가 강력,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켈러비어 특유의 표현하기 애매한 효모적인 특징(Yeasty)과

풍미는 분명 느껴지지만 지배적이지 않은 독일 아로마 홉(Hop),

특별히 맥아적인 단 맛(Malty)이 드러난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 등이

한 곳에 집합하여 소심한 줄다리기를 하는듯 보였습니다.

 

약간 튀는 듯이 나타나는 텁텁하고 떫은 쓴 맛을 제외한다면,

종합적인 느낌은 나름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켈러비어(Kellerbier)로

일단 시각적으로 좋기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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