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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hipyard Smashed Pumpkin (쉽야드 스매시드 펌킨) - 9.0%

by 살찐돼지 2023. 10. 31.

 

쉽야드(Shipyard)는 미국 메인주의 포틀랜드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1994년 설립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수입된적도 없는 양조장이라 인지도가 낮지만

미국 동북부 New England 지역 소재 크래프트 양조장 가운데,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라 미국내에서는 나름 유명합니다.

(참고로 가장 큰 양조장은 Sam Adams 의 Boston Beer Company)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Smashed Pumpkin 으로,

호박을 산산조각내어 만든 펌킨 에일이란 뜻입니다.

 

펌킨 에일에 있어 들어가야 할 재료들은 다 들어갔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꽤 높은 알코올 도수라는 부분으로,

 

가히 Double Pumpkin Ale 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위의 이미지를 볼 때 색상은 어둡게 뽑진 않은 듯 합니다.

 

참고로 Shipyard 양조장에서는 다른 펌킨 에일이 하나 더 있는데,

Pumpkin Head 라는 제품으로 이것은 5.0 % 알콜 도수 제품입니다.

그리고 Smashed Pumpkin 배럴 에이징 버전도 존재합니다.

 

 

적당한 호박색(Amber)색을 띄는 펌킨 에일이었습니다.

 

호박 매싱의 향이 상당하며 꾸덕한 펌킨 파이를 먹을때,

질척이는 호박부분에서 오는 단내를 느낄 수 있었으며,

시나몬에서 오는 향과 그을린 설탕류와 파이 느낌도 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무거운 편은 아니나

그래도 중간 이상의 무게감과 질감을 보여줍니다.

 

높은 도수대의 펌킨 에일인만큼 맥아적인 단맛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었는데 향에서도 언급했던

호박 매싱의 단맛, 펌킨 파이에 올려먹은 슈가나

생크림을 구현하려 한 듯한 단맛이 나와줍니다.

 

단맛은 질척이게 오래남지 않고 초반부 나왔다 사라지며,

단맛이 점점 사라지만 상당히 활동적으로 퍼져나오는

시나몬, 넛맥 등등의 맛이 입안을 자극하여 줍니다.

 

쓴맛은 거의 없었고 끝은 그래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편으로,

개인적으로 펌킨 파이의 특징을 가장 잘 묘사한 제품을 뽑는다면

오늘 마신 Shipyard 양조장의 Smashed Pumpkin 이 되겠으며,

 

오히려 너무 펌킨 파이를 잘 묘사한 부분이 사람들에게

호불호로 다가올 여지를 크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들었던 펌킨 에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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