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에서 새롭게 신설한 시리즈인
리틀 띵(Little Thing)은 홉이 강조된 맥주들 위주로 구성되었고,
특히 신식 IPA 인 Hazy IPA 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Cool Little Thing 은 최근 국내에 들어온 신상으로,
올해인 2024년 12월까지만 판매되는 시즌맥주라 알려집니다.
스타일은 Hazy IPA 스타일로 Cryo Fresh Hazy IPA 라 설명되는데,
Cryo 는 미국의 홉 회사인 YCH 의 홉 제품 명칭입니다.
Cryo 홉이 무엇인지는 작년의 이 맥주 리뷰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양조장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Sierra Nevada Porter (시에라 네바다 포터) - 5.6% - 2015.04.01
Sierra Nevada Celebration Ale (시에라 네바다 셀러브레이션 에일) - 6.8% - 2015.05.15
Sierra Nevada Hop Hunter IPA (시에라 네바다 홉 헌터 IPA) - 6.2% - 2016.04.03
Sierra Nevada Oktoberfest 2016 (시에라 네바다 옥토버페스트 2016) - 6.0% - 2016.10.28
Sierra Nevada Nooner Pilsner (시에라 네바다 누너 필스너) - 5.2% - 2017.04.01
Sierra Nevada Kellerweis (시에라 네바다 켈러바이스) - 4.8% - 2017.10.01
Sierra Nevada Otra Vez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 - 4.5% - 2017.11.26
Sierra Nevada Northern Hemisphere 2020 (시에라 네바다 노던 헤미스피어 2020) - 6.7% - 2020.11.19
Sierra Nevada Hoptimum (시에라 네바다 홉티멈) - 10.6% - 2021.01.19
Sierra Nevada Narwhal (시에라 네바다 나월) - 10.2% - 2021.04.29
Sierra Nevada Wanderland (시에라 네바다 완더랜드) - 7.5% - 2021.07.12
Sierra Nevada Hazy Little Thing IPA (시에라 네바다 헤이지 리틀 띵 IPA) - 6.7% - 2022.02.10
Sierra Nevada Atomic Torpedo (시에라 네바다 아토믹 토페도) - 8.2% - 2022.04.19
Sierra Nevada Powder Day IPA (시에라 네바다 파우더 데이 IPA) - 7.7% - 2022.08.28
Sierra Nevada Bigfoot (시에라 네바다 빅풋) - 9.6% - 2022.11.01
Sierra Nevada Liquid Hoppiness (시에라 네바다 리퀴드 호피니스) - 7.0% - 2023.01.23
Sierra Nevada Sunny Little Thing (시에라 네바다 써니 리틀 띵) - 5.0% - 2023.04.19
Sierra Nevada Hop Bullet (시에라 네바다 홉 불릿) - 9.5% - 2024.08.11
Cryo 홉은 YCH 에서 홉의 향미 성분위주로 압축한 홉 형태이지만,
오늘의 Cool Little Thing 은 단순 이것만 사용한 맥주는 아닙니다.
북반구 기준 홉 수확철은 7~8월 정도로 막 수확한 홉은 신선하긴하나
습기를 머금고 있기에 금방 건조시키지 않으면 향미 증발과 썩게되는데,
젖어있는 Wet Hop 을 24시간 이내에 양조장으로 바로 옮겨 양조하면
가장 신선한 형태의 홉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말이나
왠만한 양조장들이 홉 수확농장으로 부터 가깝지 않기에 (특히 미국이라면),
대부분 건조된 잎사귀 홉이나 펠릿화 된 홉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인 일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양조장은 YCH 와 함께 극저온 공정으로 통해 수확한 홉을
향미성분을 잃지 않게 얼어붙게 만들어 보관한 후 사용하는 기법을 활용하였고,
즉 Frozen Fresh Cryo Hop 을 사용한 맥주가 오늘의 Cool Little Thing 인겁니다.
홉은 미국 품종들인 Comet, Mosaic, El Dorado, Crystal 의 조합이군요.
탁한 금색빛을 띄는 것이 Hazy IPA 에 알맞은 색상입니다.
코를 찌르지는 않는 스무스한 열대과일 향이 나타나고 있고,
약간의 풀이나 꽃과 같은 향도 Hazy IPA 에서 등장해주는데,
Hazy IPA 치고는 살짝 이색적인 향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무난한 탄산기를 보여주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반들반들한 성질이라
마시면서 포근한 느낌을 받았던 중간 바디감의 맥주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크게 느껴지는 않지만 약간씩 다가오는
밝은 카라멜이나 시럽과 같은 단맛이 찾아오긴 했으며,
향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폭발적인 과일쥬스 같기보다는
적당한 풀과 허브, 나무 등이 감귤과 어울러진 풍미로 오고
Hazy IPA 의 효모의 과일발효맛도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씁쓸한 기운이 뒤에 남아주는게 옛 West Coast IPA 같은 면모도 있는데,
홉도 Hazy IPA 류에서 자주 쓰이는 편이 아닌 Crystal 과 Comet 임을 볼 때,
약간 Old Style American IPA 를 Hazy IPA 화 시킨 느낌같은 맥주였습니다.
따라서 스테레오 타입 Hazy IPA 가 아닌 다소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고,
느낌은 새롭지만 Cryo 홉을 동결시켜 프레쉬하게 한 주요 컨셉은
솔직하게 마시는 내내 어떤 측면인지는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