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식스포인트(Sixpoint) 양조장의 맥주들 중에
~Beans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3Beans, 4Beans, 그리고 오늘의 5Beans 등으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맥주는 3Beans 로
여기서의 세 개의 콩은 맥아/커피/바닐라 입니다.
4Beans로 가면 코코아가 첨가되는 형국이며,
5Beans에는 블랙 카다몸이 추가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 포인트(Six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Sixpoint Global Warmer (식스포인트 글로벌 워머) - 7.0% - 2016.02.17
Sixpoint Jammer (식스포인트 재머) - 4.0% - 2016.11.29
Sixpoint The Crisp (식스포인트 더 크리스프) - 5.4% - 2017.03.26
Sixpoint C.R.E.A.M. (식스포인트 크림) - 7.2% - 2017.06.07
Sixpoint Resin (식스포인트 레진) - 9.1% - 2017.09.08
3Beans 가 버번 위스키 배럴에 숙성되었다 나온걸 빼면,
3,4,5 Beans 모두 기본스타일은 Imperial Porter 입니다.
혹자는 도수가 높은 포터(Porter)이기에 발틱포터라고
Imperial Porter 대신에 부르기도 하는게 발견됩니다.
스탠다드 스타일에 그리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양조를 하는
Sixpoint 의 성향이 있기에 스타일 정의는 아주 중요하진 않아 보입니다.
5Beans 는 터키식 커피를 모티브로 해서 제작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다몸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궁금합니다.
색상은 커피에 가까운 갈색/검은색을 띕니다.
예상한대로 향에서는 커피, 바닐라, 코코아, 초컬릿 등
기본적으로 Imperial Porter 에 들어갈 검은 맥아의 맛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향들이 나왔고 적당히 달았습니다.
중간중간 살짝 알싸한 카다몸과 같은 향이 의식적으로 느껴지며,
투박하거나 탄 느낌은 없이 커피/디저트 향취가 강합니다.
탄산감은 크게 의미가 없는 맥주 타입이라 판단되며,
10.0% 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해 질감이나 무게감,
점성 등은 아주 무겁거나 진득하지는 않았습니다.
살짝 가뿐한 임페리얼 스타우트/포터의 느낌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or 포터에 자주 등장해주는 부재료 친구들 모임'
이렇게 맥주의 부제목을 정해도 괜찮을 만큼 컨셉에 충실합니다.
두텁지는 않지만 적당히 깔리는 맥아와 바닐라류의 단 맛과
그 위에서 펼쳐지는 커피, 카카오, 초컬릿의 맛이 강했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탄 맛이나 그을린 맛, 스모키 계통은 없었고
(비터)홉에서 나온 쓴 맛도 감지된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알코올 느낌이 없진 않지만 다른 맛이 더 뚜렷한 편입니다.
후반부의 맛은 살짝 맵싸하다고 생각되는 향신료의 맛이며,
종합적으로 맥주를 돌이켜보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맛은 복잡하다고 여겨지지만 맛 진행의 선과 결은 또 단순합니다.
복잡하게 얽혔지만 어느정도는 예상되는 맛이면서도
후반부와 전반부의 맛이 대비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커피/디저트스러운 맥주를 선호한다면 취향에 맞을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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