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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Sori Brewing Lost Room (소리 브루잉 로스트 룸) - 11.5%

by 살찐돼지 2020. 5. 11.

 

유럽의 발트 3국 중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국가인

에스토니아(Estonia)의 수도 탈린(Talin)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소리 브루잉(Sori Brewing)은

2014-2015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모집으로

성장한 이후 국내에 맥주를 수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들인

IPA 나 Sour, Imperial Stout 나 고도수 맥주들이 주요 품목이며,

많은 크래프트 양조장들과 콜라보하여 맥주를 만든 경력이 있습니다.

 

 

오늘의 Lost Room 은 마찬가지로 국내에 맥주가 수입된

미국의 Voodoo Brewing 과 함께 콜라보한 제품입니다.

 

에스토니아가 소비에트 연합의 일원이던 시기에

사용되던 군수 공장의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방을

맥주의 이름으로 차용하였기 때문에 Lost Room 이라고 하며,

 

그런 어둡고 추운 이미지에 어울릴법한

Imperial Baltic Porter 를 만들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완두콩과 토피를 부재료로 사용했으며,

국내에는 이 제품의 배럴 에이징 버전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쳤지만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첫 향은 단 내가 가득합니다. 카라멜이나 토피 등이 있고,

약간의 감초나 삼, 알코올 냄새 등도 맡을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 발틱 포터 기반이니 탄 내 등은 적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이지만 스타일에는 알맞았고

무게감이 육중하거나 묵직하지는 않도 도수에 비해서는

나름 산뜻(?)한 편이라 봤고 질감적인 측면에서는

매끄럽고 차분한 느낌이 있어 마시기 무리가 없습니다.

 

첫 맛은 단 맛이 인상깊습니다.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순한 초컬릿, 카라멜, 토피 등등이 혼합되어 나타났고

역시 탄 맛은 거의 없고 정말 은은한 커피 정도만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눈에 띄게 있는 편은 아니지만

단 맛이 강한 편이라 IBU 자체는 아주 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개인적으로 알콜 느낌을 적게 받았고,

끝 맛에서 약간의 감초나 콩과 같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초중반은 달다는 느낌이 들지만 물릴 정도는 아니고

후반부에 남는 고소하면서 홉과 다른 쌉쌀한 느낌이 좋게 다가옵니다.

11.5% 라 살짝 긴장했는데 우려보다는 가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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