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ten(스파텐) 브루어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주도이자
맥주의 도시인 뮌헨(München)에 기반을 둔 브루어리로,
브루어리의 역사는 600년이 넘는 1397년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뮌헨에는 맥주에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씩은 들어보았을 만한
쟁쟁한 브루어리들이 많은데, 파울라너(Paulaner), 호프브로이(Hofbräu),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학커-프쇼르(Hacker-Pschorr), 뢰벤브로이(Löwenbräu)등과,
뮌헨시내가 아닌, 뮌헨 광역권에 위치한 브루어리들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 에어딩어(Erdinger), 아잉거(Ayinger)등등이 있습니다.
스파텐브루어리 역시도 뮌헨시내에 위치한 브루어리로서
파울라너,뢰벤브로이,호프브로이등에 비해서는
한국에 덜 알려진 듯한 브루어리이지만,
뮌헨도시내에서는 가장 유명한 브루어리들중 하나이며,
뮌헨의 맥주역사에 있어서 크나큰 영향력을 끼친
브루어리가 바로 스파텐 브루어리라고 합니다.
독일어로 '삽' 을 뜻하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Spaten 브루어리는
바이스비어와 함께 뮌헨의 대표맥주로 손꼽히는 스타일인
Hell(-es) 헬레스 비어를 1894년 처음 생산한 곳입니다.
대부분의 뮌헨출신의 브루어리가 헬레스비어를
생산하고 있을만큼, 현재는 뮌헨의 상징물로 자리잡은 맥주인데,
그 원조가 바로 스파텐(Spaten) 브루어리라고 합니다.
또, 체코의 필스너맥주를 뮌헨에 처음 소개한 브루어리 역시
스파텐(Spaten) 브루어리라고 하는데, 필스너의 원조는 체코이기는 하지만,
독일 역시도 필스너강국으로,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스타일의 맥주가 바로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이고,
독일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맥주들
비트부르거(Bitburger), 크롬바허(Krombacher), 바스타이너(Warsteiner),
홀스텐(Hosten), 라데베르거(Radeberger), 벡스(Beck's)등등이
독일내에서는 필스너맥주들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독일맥주의 흐름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유명세는 얻지 못한 브루어리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스파텐브루어리와 연합하여 한 식구가 된 밀맥주그룹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가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스파텐 브루어리의 공식명칭은
Spaten-Franziskaner bräu 이며,
프란치스카너와는 1922년,
뢰벤브로이와는 1997년 연합하여 같은 그룹이 되었고,
2003년에는 벨기에의 거대 맥주그룹 InBev 에 넘어가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독일 필스너의 첫걸음이라 할 수도 있는
스파텐 브루어리의 필스너를 마신 소감으로는
쌉싸름함이 유독 강하지는 않았지만,
끝맛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쓴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쓴맛이 강조된 필스너같은 경우는
쓴맛 이외에는 다른맛을 느끼기 힘들정도이며,
밋밋한 필스너는 일반라거와 같아서
맛에있어서 큰 영감을 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필스너가 다른 종류의 맥주들에 비해서
비교적 복합적인 맛의 굴곡이 적은 정직한편이라 생각하는데,
스파텐의 필스너는 정직하지 않은
다양한 맛을 소유한 것 같다고 맛을 보았습니다.
쓴맛이 입안에 감돌정도로 강하지 않았고,
대신 홉의 향긋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대신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대체로 필스너를 좋아하는 편이라
밋밋한 필스너만 아니면, 쓴맛이 강한 필스너든
스파텐 필스너처럼 중간수위의 쓴맛과 그것을
대체하는 다른 색다른맛이 첨가된
필스너도 좋아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마신 필스너맥주로
'구관이 명관' 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필스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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