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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유럽에서는 레드 와인이나

맥주 등을 데워 마시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주나 일본의 사케 같은 경우도 데워마시기에,

더운 온도로 마시는 술이 괴상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와인과 맥주를 데워마신다는 건 여전히 낯설기는합니다.

 

영국에서는 Mull 이라는 단어가 데워마시는 술의 의미로서

주로 겨울시즌에 Mulled Wine 이라는 데운 술을 찾을 수 있으며,

 

독일에서는 역시 데운 와인인 Glühwein(글뤼바인)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추운 계절에 접할 수 있습니다. 

 

 

Mulled Wine, Glühwein 등은 단순히 레드 와인을 데운게 아니라

기호에따라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나 건포도, 팔각, 감귤 등이

첨가되여 오묘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뿜어내는 주류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독일의 슈퇴르테베커(Störtebeker)의 Glüh-Bier는

맥주보다는 보다 더 보편적인 Glühwein 을 동기로하여

적색 빛깔에 갖은 향신료로서 다양한 맛을 부여한 맥주입니다.

 

다만 독일출신이기에 '맥주 순수령' 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기에

향신료가 투입된 제품을 온전히 Bier(맥주)라고 부르기 어려워,

라벨에 Biermix(비어믹스)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글뤼비어(Glüh-Bier)를 마시기 전의 상황인 저는

이것을 데워야할지.. 실온 or 냉온 상태로 마셔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리뷰 최초로 김이 나는 맥주를 마실 기회가 찾아왔네요.

 

 

맑은 자태에 선명한 붉은 색을 띄고 있었던 제품으로

약 40~50 도까지 데웠던 탓인지 거품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향은 일반적인 맥주에서 나는 향과는 매우 다른 것들로

감귤,감초,계피,체리,건포도스러운 향이 지배적이며,

맥아나 홉, 효모의 향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 있는 편이지만 청량감을 선사하지않고

그냥 탄산이 있다고만 인지할 수 있는 정도에 머물렀네요.

질감과 무게감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맥주의 맛이라고는 약간의 건포도스러운 단 맛으로

중간정도로 구워진 맥아들이나 유럽의 홉 들을 사용함에따라

맥주에 장착되는 맛이지만.. 이게 홉과 맥아에서 온 것인지..

글뤼-비어(Glüh-Bier)의 인위적 첨가에서 비롯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계피나 레몬,감귤과 같은 향신료나 새콤한 과일의 향,

그리고 설탕과 비슷한 단 맛이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사실 맥주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맥주라는 관점에서 보기 어렵고

독일에서 판매되는 글뤼바인(Glühwein)들에 비교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글뤼바인' 들에 비해서는 시큼하고 향긋함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볼때 글뤼(Glüh)화 되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글뤼비어(Glühbier)라는 신장르도 낯선데 맥주를 데워마신

오늘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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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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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Drink 2013.03.0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 진짜 데웠어. ㅋㅋㅋㅋㅋㅋ

  2. kihyuni80 2013.03.11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울 땐 역시 따뜻한 국물(?)을 마시는건 어디가나 똑같은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