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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t-Feuillien Belgian Coast IPA (생 푀이엔 벨지안 코스트 IPA) - 5.5%

by 살찐돼지 2021. 9. 28.

 

벨기에 생 푀이엔(St-Feuillien) 양조장이 만드는

Belgian Coast IPA 는 벨기에식 골든 에일 바탕에

홉의 맛과 향 + 쌉싸름함이 추가된 Belgian IPA 입니다.

 

본래 이 맥주는 미국의 Green Flash 양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작되었고, Green Flash 의 대표 맥주인

West Coast IPA 가 힌트가 된건지 Belgian Coast IPA 라 불렸지만,

 

출시 이후 Green Flash 양조장의 경영상태 악화로 인한

소유자의 변화로, 더 이상 콜라보 형식을 띄지는 않고

현재는 St-Feuillien 에서 단독으로 출시하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생 푀이엔(St-Feuillien) 양조장의 맥주들 -

St. Feuillien Saison (생 푀이엔 세종) - 6.5% - 2017.11.10

St. Feuillien Triple (생 푀이앤 트리플) - 8.5% - 2019.03.04

St. Feuillien Quadrupel (생 푀이엔 쿼드루펠) - 11.0% - 2021.06.08

 

 

Belgian Coast IPA 는 미국 홉 일변도는 아니었고

전통 벨기에 에일에 사용될 법한 홉들 + 미국 홉입니다.

 

먼저 유럽 출신의 홉들로는 Magnum, Brewer's Gold,

Fuggle, Northern Brewer 등의 독일/영국계 홉들이고,

 

미국계 홉들로는 Cascade, Citra, Mosaic 이 들어가서

뭔가 홉에서 신구의 조화를 이룩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Green Flash 양조장과 콜라보하던 시절에는

알콜 도수가 7.5% 였던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으나

현재는 5.5%로 낮아져 마시기에는 편해졌겠네요.

 

 

탁한 편은 아니지만 완전 맑지도 않은 주황빛입니다.

 

향에서는 풀, 흙, 찻잎 등등의 유럽계 홉 향과

미국계의 감귤류, 열대과일류의 새콤함 약간에

벨기에 효모에서 오는 알싸한 향이 얽혀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어 순한 청량감을 선사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워서 무난한 페일 에일을

마시는 듯했고, 시음성은 꽤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단 맛은 거의 없지만 정말 어렴풋한 시럽 단 맛이 있고,

향에서도 언급한 각양각색의 홉 맛이 찾아왔습니다.

유럽 필스너에서부터 West Coast IPA 도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홉 맛이 있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마시고 난 뒤 씁쓸한 여운도 있었기에 IPA 스러움이 있었고,

약간의 사과류에 알싸한 향신료도 홉의 쓴 맛과 풍미에 겹쳐져

노골적이거나 단독적이진 않아도 잘 동화되었다는 소감입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의 과일 에스테르 팡팡 + 미국 홉 열대과일 팡팡

터지는 조합이 아닌, 고전적인 분위기의 Belgian IP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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