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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t. Sebastiaan Grand Cru (생 세바스티앙 그랑 크뤼) - 7.6%

by 살찐돼지 2011. 1. 5.


'생 세바스티앙(St. Sebastiaan)'은 벨기에의
Sterkens 라는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Sterkens은 1651년부터 벨기에 북부의 Meer 라는 작은 마을에서
Sterkens 가문에의해 14대째 에일을 양조하는 곳입니다.
 
Sterkens 브루어리에서는 두 성인(St.)의 맥주들이 대표적인데,
St. Paul 과 St. Sebastiaan 이 있으며, 또 St. Sebastiaan은
다크(Dark), 리저브(Reserve,한정판), 그랑 크뤼(Grand Cru)로 나뉩니다.


Sterkens 양조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매우 특수한 재질과 형태를 가진 병인데,
사실 병이라고 보기보다는 도기에 가깝습니다.

이건 거의 장식품에 가까운 병을 보게되면,
맥주쇼핑을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게되고,
호기심에라도 손이 가게되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지니게 되는데..

병 입구는 뚜겅으로 막혀있지만, 스윙탑이 있어 보관이 가능하고,
스윙탑 덕택에 맥주를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기름병, 간장병등의
다른용도로 사용이 가능한게 장점입니다.

저 또한 그렇지만, 아마 이 맥주 병을 쉽게 버릴사람은 드물거라 생각되며,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든, 주방 어딘가에 보관이 될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보게되는 St. Sebastiaan 의 라벨이 있기에,
상표를 지속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St. Sebastiaan 을 마신 다른사람의 수기를 읽어보면,
맥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병에관한 내용이 더 많았던..
맥주에 있어서는 좀 굴욕적인 대목이라 사려되네요..


맥주에 대한 소개가 좀 늦었는데,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인 St. Sebastiaan Grand Cru 에선
호가든(Hoegaarden)에서 주로 맡을 수 있는
코리엔더의 향이 가장 많이 탐지 되었습니다.

풍미는 무겁지않은 약간 가벼운축에 속하는 에일이었고,
'레페 블론드' 와 비슷한 수위였습니다.

그래도 맛 에서는 '레페(Leffe) 블론드' 와는 다르게
단 맛이 살짝만 있었고, 중심을 이루는 맛은 역시
코리엔더의 산뜻 & 향긋함이 드러나는 맛 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리엔더의 맛 이외에는 다채로움을 구성할 만한
다른 맛을 접할 수 없었으며, 그 때문에 코리엔더맛이 부각된 것으로,
딱히 그것도 강하게 맥주맛을 휘어잡고 있다고 보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호가든을 좋아하신다면 St. Sebastiaan Grand Cru 와 궁합이 맞겠지만,
제 생각엔 독창적인 병에 비해서, 맥주의 맛은 평범하며 무미건조했습니다.

그래도 St. Sebastiaan 의 병을 가져다 부엌에 전시하거나,
바(Bar)에 장식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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