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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Stone)양조장은 미국 샌 디에고에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스톤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라벨속에는
항상 그들의 마스코트인 가고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고일은 서양에서 오랜옛날부터 미신처럼 여겨져오던 신화 속 괴물으로,
형상은 악마처럼 악해보이지만, 실은 악마의 부정을 막는 존재이라네요.
[가고일에 관한 관련지식 링크] 

스톤 양조장에서 그들의 상징물로 가고일을 사용하는 이유 또한,
부정을 막는다는 성격이 강한데, 그들이 생각하는 '부정(不正)'이란 뭘까요?

아마도 스톤(Stone)브루어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맥주에 대한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잃고, 막무가내로 맥주를 생산하는것이라 보이네요.  

- 스톤(Stone) 양조장의 다른 맥주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오늘의 맥주는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Imperial Russian Stout)' 로,
약 200년쯤 영국에서 러시아 황제의 정부에 보내기위해 만든 스타일의 흑맥주입니다.
그래서 라벨안의 가고일은 사회주의 분위기가 풍기는 소련식 모자를 쓰고있네요.

스톤 양조장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는 1년내내 생산되는 정규맥주가 아닌,
늦봄이나 여름에 출시되는 특별맥주며, 2000년 7월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4월 18일날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겨울에 몸을 데워주는 맥주로서 안성맞춤인 10.5%의 
강하고 묵직함으로 무장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가 더운계절에 출시되는지 의문입니다.

스톤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여름철에 출시하는 이유는, 겨울철에 소비자들은 맥주를 매우 차가운 상태에서 접하게 됩니다.
혹여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더라도, 실내온도에 의해서 금방 시원해지죠. 그것은 우리 맥주를
마시기에 적합한 온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시원케했더라도, 온도 때문에 
데워져 우리가 권장하는 시음온도인 13도에 맞출 수 있습니다."
 
가고일이 부정을 막아준 덕택과, 여름출시때문인지는 몰라도, 발매 10년차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는
Ratebeer.comBeeradvocate.com 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맥주인데,
스톤(Stone)양조장의 맥주들중에서는 최고높은 위치에 있네요.


스톤양조장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는 잔에 아무리 거칠게 부어도
거품이 풍성히 생기지 않는 맥주로, 그로부터 이 맥주가 얼마나 진한
속성을 지닌 맥주인지 미리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풍미는 매우 진하고, 무겁다는 표현으로만 설명이 가능했고,
탄산이 약간 있으나, 묵직함에 금방 묻혀버립니다.

맛에서도 풍미와 잘 어울리는 진지함을 선보여주었는데,
우선 스타우트(Stout)류에서 보이는 단 맛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임페리얼 스타우트' 의 특징인 홉(Hop)의 쌉싸름함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느껴져 왔습니다.

커피나, 초컬릿, 탄맛, 훈제향등의 검은계열의 맛들이 속속들히 출현하나,
단 맛을 동반하지 않아 원재료의 맛만 느껴지며,
부가적으로 과일같은 상큼함도 약간 감지되었습니다.

개인적 평가로는, 풍미에 있어서는 손에 꼽을정도로 묵직하여
어지간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수준이라 생각하나,
그에비해 맛이 밋밋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맛이 고만고만하게 평형을 이뤄서 
특별히 뇌리에 남을만한게 없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병에 담긴 제품으로 꼭 다시 평가해고픈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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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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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30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가 아니라 가고일이였군요.
    보기에는 뭔가 반사회적인 라벨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보수성이 짙은 라벨이였다는 게 이상적....ㄷㄷㄷ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하기는 뭔가 이른가 봅니다....ㄷㄷㄷ
    엄청 거친 흑맥주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질 수도 있나요?

    • 살찐돼지 2010.12.31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뭔가 급진적인 의미의 라벨같지만.. 알고보면 옛 서양전통에 입각한 경우네요. 거칠지는 않지만, 상당한 무게감이 함께 동반되는 스타우트였어요~

  2. aaaa 2011.10.12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병 마시면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이 블로그로 오게 되는군요.
    Stone Brew.는 San Diego 근처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맥주와는 병 디자인이 다르네요.
    Stone Brew가 올해로 15년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좋은 맥주들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살찐돼지 2011.10.12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제가 샌디에고랑 샌프란시스코랑 혼동했었나보네요. 바로 수정 들어갑니다.

      aaaa 님 말씀대로 스톤 양조장은 미국의 수많은 마이크로 브루어리들 가운데선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성공적인 브루어리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임은 확실한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그들의 맥주를 한개도 구할수가 없네요.. 이럴때마다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부럽군요

  3. aaaa 2013.06.0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에 또 한병 마시다가 들러갑니다.
    Odd year에 나오는 Espresso Imperial Stout도 한번 리뷰해 주세요. 커피가 들어간 imperial stout 중에서 부드러움보다 강렬함을 추구하는 느낌이지만 아주 매력있네요.
    혹시 모르지만 Stone Fresh by IPA도 리뷰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