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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Swinckels' Superieur Pilsener (스윙켈스 슈피리어 필스너) - 5.3%

by 살찐돼지 2015. 5. 24.


스윙켈스(Swinckels')는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로

 소속은 네덜란드의 유명 맥주 기업인 바바리아(Bavaria)입니다.


국내에 수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맥주로 타 맥주들과는 확연히 다른

맥주 내용물이 확인되는 투명 병, 뚜껑에서 내려오는 띠 등이 있습니다.


맥주 내적인 부분보다는 외적인 부분으로 이목을 끄는게 국내에서 주효한 맥주로

이같은 양상은 지금도 종종 발견가능한 에스토니아 맥주 비루(Viru)가 선배격으로,


스타일 자체는 매우 평범한 필스너/페일 라거임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맥주들 뺨치는 고가에 형성되있다는 부분도 둘이 유사합니다.



아무튼 스윙켈스의 맥주 역사는 168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오늘 시음하는 필스너(Pilsner)는 네덜란드 출신 필스너이기 때문에

정통의 유럽 필스너와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제품 설명을 보면,


필스너라는 스타일에 중요한 홉(Hop)에서는 미국 서부 

야키마 밸리의 캐스케이드(Cascade)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보통 '캐스케이드' 라는 홉이 미국식 페일 에일, IPA 에 자주 사용되는 것 같지만

사실 홉(Hop)이라는 것은 어느 스타일의 맥주에 다 들어갈수는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체코나 독일의 필스너는 지역 홉인 Saaz 나 Hallertau 등을

이용하는 경향이 많고, 그 홉들을 써야 정통으로 받아들이는 사조도 있으나

애시당초 스윙켈스가 정통 독일/체코 필스너를 표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맥스(Max) 라거 맥주에도 캐스케이드는 들어갑니다.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면서 모던(Modern)한 느낌에는 Saaz 나 Hallertau 보다는

Cascade 홉이 가격적으로나 풍미적으로 어울린다는 판단 때문일 수도 있는거죠.



색상은 필스너 스타일에 탁월한 황금색이며 맑습니다.

거품이 꺼지면 얇은 층이 형성되고 그대로 쭉 유지됩니다.


캐스케이드(Cascade)가 언급되던 스윙켈스 필스너였지만

당연히 페일 에일이나 IPA 류처럼 많이 투입될거라 생각진 않았습니다.


홉의 내음보다는 오히려 맥아에서 엿볼 수 있는 향이 우세했는데,

곡물류의 고소함과 허브류의 상쾌함이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살짝 버터와 같은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약한 정도의 감귤류(시트러스)도 코에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대중적 필스너이기 때문에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도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 맛이 거의 없는 가운데 물과 같이 깨끗함 위주로 진행되며

허브류나 풀뿌리 등과 같은 살짝 텁텁하고 쓴 맛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카드보드라 표현되는 이취도 이따금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것들 이외에 딱히 언급할 만한 요소들이 적었으며

맛은 무난하지만 가격은 무난하지 않다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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