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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기타지역

Three Horse Beer Pilsener (쓰리 호스 비어 필스너) - 5.4%

by 살찐돼지 2019. 7. 18.

 

Three Horse Beer 줄여서 THB 라 불리는 맥주는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동남쪽으로 떨어진

크고 아름다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왔습니다.

 

THB 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마다가스카르의 국민 맥주로,

Star Brewery 라는 양조장이 만드는 제품입니다.

 

1953년 프랑스계 회사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코카콜라의

현지 생산 및 유통을 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4년 후 해당 회사는 맥주 양조사를 고용하여

마다가스카르 현지 맥주 생산에도 박차를 가했고,

 

여러 맥주 스타일을 고민하고 시험한 끝에

필스너 라거가 가장 알맞는다는 결정을 내리고

1958년부터 THB 가 만들어졌다고 알려집니다.

 

재료에 콘(Corn)이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

독일식 순수령에 입각한 정통필스너라기보다는

 

마다가스카르 대중들의 취향에 맞춘 가벼운

페일 라거로 보는게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와있는 맥주는 아니고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선물해주셨습니다.

 

 

맑고 투명한 황금색에 눈에 보이는군요.

 

미약한 허브와 같은 향과 곡물 반죽,

콘, 희미한 시럽 같은 향이 나와줍니다.

 

탄산포화도는 높아서 청량하기 그지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낮은 편이라 한 국가의

대중 맥주라는 사실을 분명히 느끼게 해줍니다.

 

살짝 콘 같으면서도 시럽스러운 단 맛이 있고,

은근 버터스러운 맛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살짝 느끼한 단 맛이 있지만 오래가진 않고

뒤이어서는 탄산수마냥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약간의 허브와 같은 식물 풍미가 있지만

아주 약했고 씁쓸한 홉의 여운도 미력합니다.

거침없이 빠르게 꿀꺽꿀꺽 마시게 되네요.

 

정말 무난한 페일 라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매 번 고풍미에 개성강한 맥주들만 시음하다가

오랜만에 페일 라거를 시음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가볍고 산뜻하네요. 너무 센 맥주들만

시음기를 올리지 말고 가끔 섞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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