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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이라 불리지 않고, 괴저리(Gueuzery)라 하는

벨기에 Rebecq-Rognon 라는 곳에 위치한 틸퀸(Tilquin)의

오우테 괴즈(Oude Gueuze,Old Gueuze)를 시음하려합니다.

 

괴즈(Gueuze)는 야생효모/박테리아를 불러들이는 자연발효맥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 근처의 Senne Valley 가 원산입니다.

 

람빅(Lambic)이라는 스타일이 자연발효맥주를 지칭하는 용어로

괴즈(Gueuze)는 이런 람빅(Lambic)가운데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괴즈' 를 포함한 다른 종의 람빅들도 Sweet 와 Traditional 로 나뉘는데

진정한 람빅을 맛 보려면 Traditional 쪽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Sweet 는 마치 RTD 나 과일 주스 같은 인위적 단 맛이 강하기 때문이죠. 

 

Traditional 람빅을 고르는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Oud, Oude 라는

단어가 이름에 붙으면 Traditional 람빅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틸퀸(Tilquin)은 람빅맥주 공급처들 가운데서는 비교적 신입으로

약 15년 정도에 걸쳐서 람빅, 특히 괴즈(Gueuze)를 생산합니다.

 

양조장이라고 하지 않고 괴즈 생산소(Gueuzery)라 불리는 까닭은

틸퀸(Tilquin)이 직접 람빅 맥주를 양조하지 않으며,

브뤼셀(Cantillon?)이나 Pajottenland(Boon) 지역의

 다른 람빅 양조장에서 람빅을 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후 저장고에 마련된 Oak 통에 미숙성 람빅을 저장 후

1-3 년정도 야생효모와 반응하도록 묵혀둡니다.

 

이렇게 세월을 보낸 묵은 람빅(Old Lambic,2-3년)과

미숙성 람빅(Young Lambic)을 섞어 병입한 것이

바로 괴즈(Gueuze Lambic)으로.. 틸퀸(Tilquin)은

어찌보면 블랜더(Blender)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람빅이 다른 양조장에서 공수된 것이라해도

틸퀸의 발효실/숙성실의 야생효모나 박테리아 서식지 환경은

 브뤼셀과 Pajottenland 와는 다르다는게 중요 변수이며,

 

몇 년차 람빅끼리 섞는지, Oak 통의 상태에 따라

람빅은 얼마든지 즉흥적으로 완성될 수 있는 맥주입니다~

 

향은 별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꼬리꼬리하고

쿰쿰한 산미가 완전하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 색을 띄며, 탄산감은 약간만,

질감, 무게감 가볍습니다. 딱히 이부분은 더 이상

중요한 사항이 아니기에 언급 할 만한게 없습니다. 

거품 생성력은 좋진 않지만 지속력(Retention)은 괜찮습니다.

 

들이키는 순간 짜릿하고 강렬한 산마기 입을 강타하며

상당히 떫은 맛과 약간의 청사과나 레몬스런 맛도 있습니다.

 

본래 Traditional Gueuze 에서 단 맛은 찾아볼 수 없는게 정석이며,

깔끔한 Dry 한 와인을 마신것 같은 뒷 느낌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풍미는 Dry 하다만 시작부터 끝까지 소멸하지 않는

산미와 떫음은 계속해서 마시는 이를 괴롭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산미,떫음,시큼함이 극악무도한 수준은 아니었고

나름 밸런스(?) 유지를위해 야생효모/박테리아들이 자제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Traditional Gueuze 750ml 병을

혼자서 다 처리하게 되서 참 힘겹게 마신 맥주였으며,

정말 누군가와 나눠마시고 싶지만 타지에서 공유할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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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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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새 2013.02.14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즈 750ml를 혼자... ㄷㄷㄷ ;;;; 얘기만 들어도 시큼하고 몸이 꼬이는 기분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