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더기스트 우트 브륀(VanderGhinste Oud Bruin)은 벨기에 북부
서(West)플랜더스 지역의 Kortrijk 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Bockor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1892년 5월에 설립된 Bockor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Omer 라는 블론드 에일로서 블로그에 아직 소개되어지지는 않았지만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서는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골든 에일입니다.
벨기에식 골든 에일을 비롯해서 Witbier(벨지안 화이트),
하면발효의 필스너, 자코뱅(Jacobi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 괴즈, 크릭 등의 사우어(Sour) 에일 등과
플랜더스 Oud Bruin 인 VanderGhinste Oud Bruin 을 취급합니다.
플랜더스식 브라운 에일인 Oud Bruin 은 영국의 브라운과는 달리
맥아의 브라운적인 요소를 갖춤과 동시에 산미(acidity)를 지녔습니다.
VanderGhinste Oud Bruin 는 Bockor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람빅(Lambic) 맥주들과 함께 같은 오크나무 숙성조에서
18개월동안 묵혀지면서 산미라는 속성을 얻게된다고 합니다.
Oud Bruin 은 Sour Ale 류에서는 보기 힘든 맥아적인 속성,
카라멜이라던지 검붉은 과일(Dark Fruits)의 성향을
산미와 함께 견지하여 균형을 유지하려는 스타일의 맥주로서
맥아적인 특징이 없는 벨기에 람빅(Lambic)이나 사촌 뻘 맥주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Flanders Red Ale), 베를리너 바이세 등에 비해
맥아적 성향때문에 산미가 완화된 형태로서 마시는 이에게 다가옵니다.
극단적인 산미가 두려운 분이시라면 Oud Bruin 쪽으로 선회하는게
조금 더 Sour Ale 류와 친숙해지는데 도움이 될거라 판단되지만..
아쉽게도 2013년 8월 현재 국내에 소개된 Oud Bruin 맥주는 없네요.
색상은 갈색-어두운 갈색에 걸쳐있는 상태였으며
거품은 적당한 수준으로 깊게 형성되며 유지력도 좋습니다.
코에 먼저 감지되는 향은 새콤한 향으로 오크나무에서 18개월 동안
묵혀진 흔적이 묻어나오는 나무스러운(Woody) 산미가 풍깁니다.
한편으로는 산미에 조금 압도되었기는 하지만 분명히 전달되는
은근한 카라멜과 체리-블랙 커런트 등의 상큼하고 농익은 과일 향이 납니다.
탄산감은 약간 강한편으로 Sour Ale 들이 보여주는 성향과 일치했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는 다른 Sour Ale 들이 맥아적인 질감은 무시한채,
가볍고 당(Sugar)의 존재를 완전히 소멸시킨 Light 함으로 일관된다면
VanderGhinste Oud Bruin 은 조금 더 묵직함과 끈끈함,
어느정도의 들어차는 느낌, 크리미 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VanderGhinste Oud Bruin 에서는 산미가 절대적으로 드러나진 않았고
어느정도의 지분을 카라멜-검붉은 과일의 달고 상큼한 맛에 양보했습니다.
산미가 지나치게 강할시에 입에 전달되는 떫음(Astringency)이 없었고
산미는 약간 와인과 같은 형태로 나무 통에서 묵은 시큼함만 전달했으며
찌릿하거나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강한 산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맥주 안에서 맛의 비중으로 따지면 산미(Sour,acidity)가 6:4 정도로서
맥아적인 단 맛보다는 우위였지만.. 그래도 균형을 이루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Oud Bruin 이라는 스타일을 아직 많이 접해보지 못한 까닭에
어떤 성향이 일반적인지는 감이 잘 잡히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VanderGhinste Oud Bruin 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스탠다드한 Oud Bruin 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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