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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토리 양조장에서 만든 더트 울프(Dirt Wolf)는

더블 IPA(Double IPA)로 일반적인 IPA 보다

알코올 도수나 풍미 측면이 강화된 제품입니다.


밋밋하다, 심심하다라는 반응이 나오기 매우 힘든

자극적인 홉의 맛으로 무장된 더블 IPA 이기에,


빅토리에서는 이를 길들여지지 않은 늑대로 표현했습니다.

양(Sheep)을 잔뜩 먹은 늑대가 아닌 홉을 잔뜩 먹은 늑대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미국산 홉인 Citra, Chinook, Simcoe, Mosaic hops 을 사용했으며,

미국산 2-row 나 페일 에일 맥아가 아닌 독일산 맥아를 썼습니다.


가장 특이한 것은 홉을 Whole flower 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양조장에서는 부피나 효율 때문에 꽃(Leaf) 홉이 아닌

환 형태의 펠릿(Pellet)이나 홉 엑기스를 쓰는게 일반적이나,


빅토리에서는 맥주 양조가의 로망을 실현하려 했는지

Whole flower 를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생기는 맛의 변화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크지 않을 거라 생각되며(빅토리가 잘 할테니),


펠릿이든 Whole flower 건 오래되지 않은 보관 잘 된 홉이

더 좋은거지 효율빼고 맛을 보면 Whole flower 가 딱히 이점은 없습니다.


마케팅적으로 '우리는 자연적인 맥주를 만들었다' 정도는 되겠네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외관만 놓고 보았을 때는

필스너(Pilsner)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맑고 영롱한 황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바로 향을 맡으면 필스너가 아님이 드러나는데,

미국 홉들의 새콤하고 화려한 감귤/열대과일 향에

풀(Grass)과 솔(Pine) 등의 향도 나타나주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내는 홉에 가리워진 상태며,

고소한 곡물내, 거친 흙 건초 등도 없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더블 IPA 에 어울리는 정도입니다.

입에 닿는 감도는 윤기있고 부드럽게 다가왔습니다.

무게감은 무겁지 않은 중간(Medium)수준이었네요.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Double IPA 이니 단연 전면에 드러나는 맛은 홉(Hop)으로

향에서 언급했던 맛들이 고루 잘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다만 향에 비해서는 맛에서 좀 더 단 맛이 있는데,

홉의 맛이 사라지고 나면 입에 살짝 끈적하게 남는

엿기름이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길게 남습니다.


홉(Hop)의 씁쓸하고 향긋한 여운이 남기보다는

설탕 ,캔디, 시럽같은 단 맛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느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홉(Hop)의 맛은 상당히 정갈하게 뽑힌 편이며,

거칠거나 투박한 면모 없이 깔끔하게 맛이 떨어집니다.


더트 울프(Dirt Wolf)의 상남자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마주한건 그리 파괴적이지 않은 순한 더블 IPA 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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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yalblue 2016.05.03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은 맥주 더트울프네요.
    길들여진 늑대 같달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