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남서부에 위치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고
그곳의 북서쪽 국경을 맞댄 국가가 나미비아로,
이곳은 제국주의시절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늦게 제국주의를 시작한 독일의 몇 안되는 식민지로
맥주 문화 또한 독일의 것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독일식 철자로 되어있는 Windhoek 은
Namibia Breweries Limited 에 소속 브랜드이며,
해당 회사의 다른 브랜드는 조금 더 독일스러운
맥주들을 만드는데 바이스비어, 헬레스, 복 등입니다.
Windhoek 브랜드는 가장 중추가 되는 브랜드 같고
가볍고 대중적인 라거 맥주들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도수 4.0% 의 라거(Lager)는
1516년 제정된 독일의 맥주 순수령을 지켰다기에
쌀이나 옥수수 등이 포함된 라거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맑은 금색이 대중적인 페일 라거다웠습니다.
독일 계통 홉이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허브나 풀, 약간의 레몬 등의 향이 은은했고
홉의 향이 괜찮게 깔려서 곡물이라던가
다른 향들을 딱히 맡을만한 여지는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스타일에 어울리게 많이 분포했고
입 안에서 적당하게 경쾌한 느낌으로 터집니다.
따라서 점성이나 무게감적인 부분들도
연하고 가볍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네요.
희미한 정도의 밝은 맥즙의 시럽스런 단 맛에
홉의 허브 맛 등이 잔잔하게 깔려줍니다.
홉의 쓴 맛은 없었고 달지도 않기에
연거푸 마실 수 있는 페일 라거 다웠고,
약간의 버터나 석회수 물과 같은 느낌이
마시고 나서 입 안에 남기는 했습니다.
무난했던 아프리카 미지의 국가 대중 맥주였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