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루트(Craft Root)는 속초에 소재했으며
2017년에 설립되었지만, 수제맥주 비즈니스 자체는
서울 종로 익선동에 있는 한옥컨셉의 크래프트 맥주 펍
크래프트 루(Roo)가 진화하여 양조장까지 간 케이스입니다.
운영중인 점포는 맥주를 생산하는 속초 양조장 루트(Root)와
맥주를 판매하는 서울의 익선점과 신사역 점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지명=맥주 이름인
케이스를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로 공장이나 펍 등등이 해당 지역에 연고가 없음에도
이름만, 느낌만 가져가는 제품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크래프트 루트(Root) 양조장은 속초에 있기 때문에
속초 지명을 딴 제품들이 많습니다. 동명항, 대포항 등등이죠.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명칭이 아예 속초 IPA 로
이곳 양조장을 대표하는 메인 제품들 중 하나입니다.
IPA 치고는 쓰지 않은 30 IBU 라는 부분이 눈에 띄네요.
맑지도 엄청 탁하지도 않은 짙은 금색 ~ 밝은 구리색입니다.
솔, 풀, 감귤 등등과 약간의 시럽, 밝은 카라멜 향이 있고
쥬시한 경향의 IPA는 아닌, West Coast 느낌에 가깝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한 청량함은 없었지만
굳이 IPA 에서 톡 쏘는 청량함을 찾을 이유는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적당한 매끄러움과
진득함을 느낄 수 있는 Medium Body 라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뚜렷하지는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쓴 맛이 적기 때문에
은근하게 단 맛이나 고소함이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솔,풀,감귤, 약간의 베리류로
홉의 맛 자체는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쓴 맛이 약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마무리되긴하나
맥주 자체로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기에
펍에서 음식과 같이 마시기에는 알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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