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스(Bell's)는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며,
1985년 미시간주 캘러마주(Kalamazoo)에서 시작했습니다.
설립 2년 전인 1983년 홈브루잉 맥주 재료 스토어로 시작했으며,
작은 설비를 들여 맥주를 만들던 것이 정식 양조장으로 가게되었고,
2003년에는 미시간의 Comstock 추가로 양조장을 건설하게 됩니다.
현재 미시간 주에서 독립자본으로 운영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며, 미국 전체로 가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스(Bell's) 양조장의 맥주 -
Bell's Two-Hearted Ale (벨스 투-하티드 에일) - 7.0% - 2018.09.23
오늘 시음하는 캘러마주(Kalamazoo) 스타우트는
벨스(Bell's) 양조장의 1988년 제작된 레시피로 양조되며,
그래서인지 고향인 캘러마주가 이름에 들어가있습니다.
공식적인 맥주 스타일은 American Stout 에 해당하며,
벨스(Bell's)에서 취급하는 연중생산 검은계통 대표맥주입니다.
오래된 맥주 매니아들이 모여있는 BeerAdvocate.com 에서는
아메리칸 스타우트 부문에서 최고의 점수를 자랑하진 않지만,
가장 많은 레이팅을 가진 맥주로 시음기 작성기간 기준,
Kalamazoo Stout 를 마시고 점수를 매긴게 무려 4635 건입니다.
몇 개 안되는 레이팅으로 하이랭크되는 맥주들과는 격이 다르네요.
이것이 어느 정도 수치인지 BeerAdvocate.com 내에서 비교하면,
벨기에식 밀맥주의 대표적인 대중맥주인 호가든이 5642 건,
파울라너 바이스비어가 3768, 필스너 우르켈이 4327 건입니다.
BeerAdvocate.com 가 친 크래프트 성향이니 그쪽으로 예를 들면,
브루클린 라거가 3941건, 베스트말레 두벨이 2962건에 이릅니다.
미국에서 일반 스타우트로는 전국구급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빽빽하게 검은 색상에 그을린 갈색 거품이 드리워집니다.
다크 초콜릿과 적당히 로스팅된 커피의 향이 정직했고,
약간의 감초와 견과류의 고소함 또한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이지만 청량함까지 가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Medium Body)입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안정감있는 점성이나
약간의 탄산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은 아닙니다.
다른 맛들에 비해서는 단 맛이 적어 말끔한 편입니다.
단 맛은 없지만 스타우트(Stout)에서 기대할 만한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다크 초콜릿은 완연했으며,
감초가 동반된 적당한 쓴 맛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맛은 마시고 나서 입 안에 남는 맛으로
고소한 커피와 견과, 은은한 비스킷류가 동반한 맛이 있어
견실하면서도 맛이 꽉찬 느낌에 단 맛은 적어
시음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는게 큰 장점 같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아메리칸 스타우트의 쓴 맛이 있는데,
체급이 높은 클래식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같은
크래프트 스타우트를 자주 즐겼다면 익숙하겠지만,
일반적인 라거 드링커에게는 다소 쓰게 올 것 같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평가는 아주 만족스러웠으며,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열 손가락 규모 양조장이 만든
레귤러 스타우트의 진가를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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