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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Zhujiang beer (주강 맥주) - 5.3%

by 살찐돼지 2020. 8. 22.

 

주강(Pearl River)는 중국에서 황하, 양자강 다음으로

세 번째로 긴 강으로 중국 남부를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갑니다.

 

주강 맥주를 만드는 Zhujiang Brewery Group 은

1985년 설립되었으며 광저우 시에 소재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맥주 브랜드하면 칭따오와

하얼빈, 옌징 정도는 마트 등에 있어 언급되지만

 

주강 또한 중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큰 맥주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늘 마시는 주강 맥주는 양조장의 대표 제품으로

무난한 페일 라거(Pale Lager) 스타일입니다.

 

위키에 보면 캐나다 산 보리 맥아와 독일 라거 효모

체코산 홉을 이용해 맛을 내었다고 적혀져있습니다.

 

전면 라벨에 적혀있는 12ºP 는 발효 전 당도를 뜻하는 것으로

그래도 여기는 이것을 % 로 표기하진 않아서 알콜 도수로

잘못 이해하는 일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를 테면 이런 맥주의 표기를 일반사람들은 알콜 도수로 오해합니다)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이를 당도보다는 1.0XX 형식으로

조금 더 표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발효 전 비중입니다.

초기 비중(당도)와 알콜 도수를 알면 완성된 맥주의 당도도 파악 가능합니다.

 

 

대형 라거 맥주 회사 제품답게 맑은 금색을 띕니다.

 

약간의 곡물과 구운 버터 옥수수 같은 향이 나왔으며,

어렴풋하게 허브나 꽃과 같은 향도 있는 수준입니다.

 

탄산기가 엄청 청량하게 터진다는 느낌은 아니고

잔잔한 탄산감과 페일 라거 치고는 안정되었으면서

적당히 매끄러운 느낌을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맥주 자체는 가벼워 마실 때 어려움은 없습니다.

 

밝은 맥즙 특유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살짝 깔리며,

버터류의 단 느낌도 낮은 수준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홉의 맛은 강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향에서 언급한

식물류의 맛은 이따금씩 살며시 나오는 정도라 봤네요.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전혀 없는 수준이라 생각하며,

끝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긴 하나

연한 수준의 고소한 곡물 크래커 느낌도 납니다.

 

앞에서 언급한 버터 피니쉬가 살짝 있긴하지만

느끼한 수준으로 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페일 라거로 양꼬치 집이나

마라집에서 우연히 만났다면 한 번 시음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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