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맥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13 Uerige Altbier (위어리게 알트비어) - 4.7%
  2. 2011.01.22 Füchschen Alt (퓍스혠 알트) - 4.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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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비어의 고장 뒤셀도르프(Düsseldorf)의 심장부에 있는

위어리게(Uerige)는 상면발효맥주 전문 양조장입니다.

 

독일에서는 흔치않은 상면발효맥주 전문이라는 타이틀인데,

위어리게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맥주구성을 살펴보면

밀맥주인 바이젠(Weizen)과, 뒤셀도르프 지역맥주인

알트(Alt)비어에 해당하는 맥주들이 전부입니다.

 

알트(Alt)는 에일과 라거사이에 걸쳐있는 스타일의 맥주로

뒤셀도르프에서는 알트를 에일효모에게는 약간 낮은 온도인

13도에서 19도 정도에서 발효한 후에  2~3개월간을

마치 라거맥주들처럼 숙성시킨 후 개봉한다고합니다. 

 

같은 에일-라거 하이브리드 종이자 숙적인 쾰쉬(Kölsch)와는

닮은 듯 하면서도 마셔보면 또 다른 스타일이 알트(Alt)입니다.

 

 

위어리게(Uerige)는 뒤셀도르프 중심지에 있는

하우스양조장으로 1862년부터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위어리게(Uerige)의 제품은 오리지날 Alt 로

맨 윗 사진속 맥주의 라벨에는 그동안 '위어리게' 를

운영했던 책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초상화들이 새겨져있습니다.

 

이것은 작년인 2012년이 '위어리게' 의 150주년이되던 해였기에

본래의 라벨을 잠시 묻어두고 특별히 새롭게 단장한것이라 합니다.

 

본래의 라벨을 알고있던 저는 '위어리게' 의 한정판으로 예상했지만

외관만 150주년에 맞추어 독특할 뿐, 내용물은 변함없습니다.

 

오랜만에 알트비어(Altbier)를 작은 전용잔에 담겨있는게 아닌

병에 담긴 500ml 용량의 제품을 보고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맑은 루비빛, 붉은 갈색을 발하고 있었던 '위어리게' 에서는

단 내가 감도는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스러운 향과

토스트에 검은 과일류 잼을 얹은 듯한 향기도 나며,

약간 꽃과 같은 화사함도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약간 있는 편이지만 과하지는 않게 다가오며

낮은 무게감과 나름 중간적인 무게감 사이를 오가며

약한 듯 하면서도 깊은 맥주처럼 위장하는듯 보였습니다.

 

탄산감이 어느정도는 드러나는 편이라 입에 닿는 느낌은

크리미한 구성이나 질척거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는 마일드한 맥아의 성질(Malty)이 돋보입니다.

 

맛에서는 스모키(Smoky)라 판단되는 맛은 그리 많지는 않았고

대신 색상이 검은색이 아닌 어두운색 계열(갈색,붉은색)의

맥아들에서 찾을 수 있는 속성인 카라멜, 비스킷, 자두 등의

깊은 맥아의 맛들이 중점적으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홉의 맛도 지지않고 맥아의 맛에 맞서고 있었는데,

약간 풀뿌리와 흙을 삼킨듯한 거친 맛(Earthy)과 짜릿하게 다가오는

Spicy가 아닌 약초나 야생초에서 전달되는 알싸한 Spicy 가

무시하기 어려운 홉의 씁쓸한 기운과 동반하여 찾아옵니다.

 

위어리게(Uerige)의 알트비어는 접하는 순간은 맥아위주로

진행되는 맥주라고 생각들게하지만, 점점 마시다보면

55:45 의 비율로 맥아와 홉이 나름 호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화사한 맛과는 거리가 멀지만 단 맛, 고소함, 홉의 거친 맛,

씁쓸한 맛, 알싸함, 건포도 & 자두스런 맛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네요.

4.7% 이기에 가볍게 즐기기 좋으면서 다양한 맛의 향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색하지 않게 맥아와 홉의 조화가 맞으면 호감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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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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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현재, 저의 블로그의 대문사진에는
마치 맥주통안에서 샤워하고 있는듯한 여우가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퓍스혠 알트(Füchschen Alt) 가 그 주인공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전통의 알트비어(Alt bier)를 생산하는 퓍스혠양조장 출신입니다.

알트비어는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일대, 하노버(Hannover)등의 맥주로,
알트는 영어로 올드(Old)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올드 에일(Old Ale)과 매우 흡사한 독일의 맥주인데,
같은 상면발효맥주라는 점, 색상, 느낌, 맛등이 닮았고,
'오래된' 이름이 붙여지게된 경위가 오랫동안 저장&숙성에서
비롯했다는 사실마저 올드에일과 알트비어가 같죠.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에서는 법으로 여름에
 맥주를 만드는 것이 불법이었던것에 반해,
라인란트(뒤셀도르프일대)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남쪽 바이에른에 비해 북쪽 라인란트는 기후가 서늘해서
사시사철 맥주를 만들고 보관이 가능했습니다.

 특정한 시기에 메르젠, 옥토버페스트비어등 정해진 시기에 만들고
또 소비했던 바이에른식 문화와는 다르게, 라인란트에서는 맥주를 만들어 오랫동안
저장이 용이했기에 상면발효 알트비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군요. 


퓍스혠(Füchschen)은 독일어로 작은 여우를 뜻하는 단어로,
단연 그들의 마스코트또한 여우가 맡고있죠.

뒤셀도르프에는 약 10곳 남짓의 알트양조장이 있지만,
그들중에서도 아마 여우라는 독특한 캐릭터때문에
다른 양조장에 비해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합니다.

퓍스혠양조장은 1848년 뒤셀도르프의 구시가에 설립되었고,
1908년부터 테오도르 쾨니히란 사람이 새 주인이 되면서부터
성장가도에 진입했었고, 그 때 양조장의 상징도 작은여우로 설정했죠. 

현재 퓍스혠양조장의 맥주목록에는 총 2가지가 있으며,
시즌맥주로 생산하는 맥주가 또 2개가 존재합니다.

정기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알트, 바이스비어(밀맥주)인데,
사실상 160년넘게 퓍센양조장을 이끌어 온 맥주는
알트(Alt)맥주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쾰른에있어서 알트맥주를 마시는데 쾰슈잔을 사용하는데,
사직에서 류현진응원하고, 누 캄프에서 레알마드리드 응원하는것과 같겠네요.
역사적으로 쾰른과 뒤셀도르프가 라이벌이고, 그런 구도가 쾰슈와 알트비어까지 왔죠.

어쨌든, 화합을 바라며 마신 퓍스혠(Füchschen) 알트비어는 적갈색을 띄는 맥주로,
약한 탄산감과 함께 진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전혀 부담스럽거나 묵직함이 전해지지않는게 퓍스혠 알트의 특징이었죠.
퓍스혠뿐만아니라, 다른 알트비어도 진하고 부드럽지만 강하지는 않습니다 ~

진한 풍미에 어울리는 그을려진듯한 고소함과 살짝 단 맛,
약간의 쓴 맛등이 가미된 전형적인 오래된 느낌의 맥주였으며,
탄산의 느낌과 동반해서 먹는 맥주들과는 매우 다른,
특히 독일내에서 가장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필스너라거와 뚜렷한 대조로
뒤셀도르프를 고유한 유산을 가진 맥주도시로 만드는 것을 가능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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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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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2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 따지면 사직에서 김광현 응원하고....
    잠실(엘쥐 홈)에서 김상현 응원하는 꼴이네요....ㄷㄷㄷ

    아무튼, 의미가 깊은 맥주인가 보죠?

    • 살찐돼지 2011.01.24 0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ra-n 님의 의견이 더 정확한 것 같네요. 아마 쾰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가 맥주마시는 광경이 목격되었으면, 살을 수 있었을까요 ㅋ

  2.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도 술인데 잔의 조화가 늘 완벽하네요. 볼 때마다 다른 잔이 파트너가 되어 있네요. 커플이란 이런 것인가요? 술병은 남자 잔은 여자

  3.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란 도시를 좋아해요. 라인강과 봄바람에 반했지요.

    • 살찐돼지 2011.01.24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방 속에 플린님처럼 저도 뒤셀도르프란 도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불과 3일만 그곳에서 보냈지만, 아련한 추억이 많은 도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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