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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인상적인 라벨을 가진
미국 로우그(Rogue) 양조장에서 나온
'데드 가이 에일(Dead Guy Ale)' 입니다.

1990년대 초반 마야문명에 기반한 멕시코사람들의
기념일인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 를
Oregon 주의 멕시코계 사람들과
즐기기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맥주로,

'죽음의 날' 때문인지 라벨 중앙에는
맥주 통 위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해골이 그려져있죠.

그러나 오싹하고 공포감을 주는 라벨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데드 가이 에일' 은 현재 로그 양조장의 생산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로그의 대표맥주라고 합니다.  

- Rogue Ales 의 다른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우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데드 가이 에일' 은 독일식 Maibock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Maibock 은 Heller/Helles(헬레스) 복과 같은 개념인데,

뮌헨의 헬레스를 강하게 양조하여 복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일반적인 복/도펠 복보다 색이 연하여 Heller(비교급)이 쓰이기도 합니다.

Mai 는 독일어로 5월인데, 원래는 Mai 복이 5월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름과 맥주의 특징때문에 봄에 주로 소비되지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복/도펠 복보다 맥아적인 맛이 완화되어 달지않고 조금 가벼워졌지만,
반면 홉의 특성이 좀 더 드러나 상쾌한 과일같은 맛도 보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독일의 Maibock/Helles bock 은 라거범주의 맥주이나
 도수로보나 전체적인 특징을 살피면 약간 강한 에일류와도 닮았습니다. 

Rogue에서는 Dead guy ale 을 하면발효했지만, 에일효모를 사용했다 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에일이냐? 라거냐? 라는 논쟁이 있던데,
저는 그냥 Rogue 가 Dead guy ale 이라 이름지었으니
에일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홉의 싸하게 향긋한 과일향보다는
달콤한 과일의 향이 풍겨지고 있었던
'Dead Guy Ale' 은 밝은 호박색을 띄었습니다.

 탄산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살짝 많은 편이었으며,
맛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맛이라면
단연 포도같았던 과일 맛과 쌉쌀한 맛, 두가지 였는데,

쌉쌀함이 접해지지만 IPA 처럼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진 않았고,
맥아의 달달함이 과일맛과 연합되어 있지만,
이 또한 홉의 쓴 맛과 적절히 조화가 되어
맥주를 달게 여겨지지 않도록 중도를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탄산기가 은근히 있고 홉의 향긋한 씁쓸함이 있어
상쾌함을 선사할 것 같은 이미지였으나,
맥주의 질감이 무게감이 있고 가라 앉은 느낌이어서
 계절상으론 여름보다는 봄, 가을에 어울릴 것 같군요.

제가 맛 보기에는 홉과 맥아의 특성이 밸런스가 맞게
잘 융합된 맥주라고 생각되서, 심심하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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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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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7.16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벨 속에 해골초딩?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귀엽더군요....^^;;

  2. Deflationist 2011.08.1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 맥주 맛있네요..^^ 언급하신대로 균형이 잘 잡힌 맛이군요. 알콜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두루두루 좋아할 수 있는 맥주인것 같네요..

  3. Rachel 2013.05.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구매하셨나요ㅠㅠ 찾는 중인데 대형마트같은데는 하이네켄 호가든 이런거뿐이 없더라고요..

    • 비어트리 2013.05.10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형마트로는 홈플러스에 가면 있고요....이태원에 한스토어라는 곳에도 있습니다.

    • 살찐돼지 2013.05.10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홈플러스도 마트의 규모에따라 취급점이 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습니다.

      확실한 곳은 비어트리님이 언급했듯 이태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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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리건(Oregon)주 출신의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1988년 처음 문을 연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맥주월드컵에서도
그들의 맥주를 여러차례 입상시키면서
품질좋은 맥주브루어리로서의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현재 그들의 제품으로는 총 22가지의 맥주가 있는데,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스타일의 맥주를
'Rogue' 브루어리에서 생산한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마 앞으로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다루어질
흥미롭고 매력적인 브루어리와 맥주가 될 것 같네요 ~


오늘 제가 마실 'Rogue'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다른이름으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고도 불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발틱 포터'와 비슷한
유래를 가진 맥주라고 보시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다른이야기로 넘어가서, 'Rogue'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26 Plato 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여기서 'Plato' 란
맥주라는 액체에 있어서 발효된 맥아의 비율을 물과 비교해 측정하는 단위인데,
만약 0 Plato 라 한다면, 그것은 맹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일반적인 라거맥주들은 10 안밖정도의 Plato 이며,
조금 강하다고 여겨지는 맥주들이 15~20 Plato 수준입니다.

 플라토 수치를 보고서는 그 맥주의 알콜도수를 계산 할 수 있는데,
대략 플라토 수치/약 2.5 로써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Plato' 수치를 일본에서 맥주,발포주,제 3의맥주를 구분할 때 쓰는
맥아의 비중과 혼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되는 맥아의 비중이란, 엄밀하게 말해서 '보리 맥아'의 비중으로
쌀, 귀리, 옥수수, 밀등을 제외한 맥주에 사용된 순수 보리맥아의 비율입니다.
그렇기에 물의 비중과 비교하는 'Plato' 수치와는 다른것임을 알 수 있지요 ~

어찌되었건 보통 맥주의 설명에 있어서 'Plato' 수치는
잘 설명되지 않는 편이기에 크게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11%의 무시무시한 스타우트를 마신 짧은 소감은
과연 그 수치에 걸맞는 강한 느낌과 맛이 돋보였다는 것입니다.

강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피어올랐으며,
스타우트의 맛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탄맛또한 맛 볼 수 있으나,
 높은 도수때문에 발생한듯한 과일같은 단맛 & 신맛또한
탄맛과 함께 어울러져서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탄맛과 쓴맛으로 대표되는 스타우트의 맛과는
나름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직함과 진함이 상당하기때문에,
라거를 주로 접하던 소비자들이 마신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듯한 풍미와 느낌을 보일겁니다.

맥주가 일정한 알콜수치.. 제 생각엔 9%를 넘어서는 것들에는
공통적인 맛과 느낌이 있다고 사려되는데,
높은 알콜도수때문인지 자연스레 생겨버리는 단맛과,
과일같은 풍미, 진득함, 묵직함등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도수가 높아져버리는 맥주들은..
라거들처럼 획일화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어,
종류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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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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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주최강 2011.05.07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그를 한국 구입할 수 없을까 서핑을 하다가 발견했는데...혹시 구입할 수 있는 곳 있을까여?
    아니면 다른 ale 류의 맥주라도....

    로그가 너무 반가워서 초면이지만 불쑥 여쭤봅니다:)

    • 살찐돼지 2011.05.08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로그 에일맥주를 구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에일로는 뉴캐슬 브라운과 런던 프라이드, 레페, 기네스등이 있겠네요..

  2. 훙키 2011.12.09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어보고 싶네요... 로그의 맥주들은 궁금한 것들 투성이 입니다 ㅎㅎ
    감히 태클은 아니지만..일정 도수 이상의 맥주들이 비슷한 특성을 낸다는데에는 공감하기 힘든 듯 합니다
    제가 마셔본 10도 이상의 맥주들은 하나 같이 특색있고 개성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거든요...
    10도를 넘어가는 알코올...이라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맥주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 살찐돼지 2011.12.09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훙키님께서는 믹켈러나 브루독같은 crazy 양조장의 고도수 제품들을 많이 드셔보셨으니 반론을 가지실만하죠 ㅋ

      그냥 제가 여기서 표현하고싶던 부분은 10%를 넘어버리면 묵직해지고 달달해져 술맛을 낸다는 것이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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