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7.04 500번째 Lindemans Cuvee Rene Gueuze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 5.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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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마지막 맥주리뷰를 작성할 때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내가 한국에 돌아가게되면 500번째를 채울 수 있을까?' 였습니다.

또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을 떠나면서, '훗날 한국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스타일의 맥주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고, 그에 따른 결론은 전통 람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철로 된 상자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어 파손의 위험이 없는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Lindemans Cuvee Rene Gueuze)'
그곳의 한 대형마트 행사가격으로 단돈 6유로에 구매하게 되었죠.

병입시기는 2010년 11월이며, Best Before 는 2016년 11월까지로
더 숙성시킨채로 2014~15년쯤에나 개봉해서 마실려던 생각이었기에
지금 소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재 지금의 한국에서 제 수중에 있거나
제가 구할 수 있는 맥주들중에서는, 500회를 가장 뜻 깊게
자축해 줄 수 있는 맥주는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밖에는 없더군요.

- 블로그에 등록된 린데만스의 다른 람빅(Lambic)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Lindemans Cuvee Rene Kriek (린데만스 뀌베 르네 크릭) - 6.0% - 2010.12..19



린데만스는 1811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딱 200년이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맥주들이 인공적으로 배양한 효모를 넣어 발효하는 것과는 달리
람빅(Lambic)은 람빅전용 특수 자연효모를 이용하여 발효하는게 특징인데,
린데만스는 이런 람빅만 만드는 양조장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태원의 어떤 바에서 린데만스의 람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린데만스 람빅은 단 맛이 첨가된 람빅으로,
 오늘 제가 시음하게 될 옛 방식의 람빅 '뀌베 레네 괴즈' 와
그 맛을 비교한다면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천지차이의 맛을 보입니다.
 
달게 만들어진 람빅은 마치 주스같아 여성분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지만,
지난 12월 리뷰한 '뀌베 레네 크릭' 과 오늘의 '뀌베 레네 괴즈' 같은 전통적인 람빅제품은
시큼함의 강렬함이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는 엄두도 못 낼 그런 맛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람빅은, 단 맛이 첨가된 람빅보다 더 상위 클래스의 맥주로 취급을 받는데,
린데만스 또한 두개의 전통람빅(뀌베 크릭, 뀌베 괴즈)들이 
그들의 그랑크뤼(Grand cru)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전통방식의 람빅을 구할 길이 없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수입맥주의 시장이 양적으로가 아닌
질적으로도 성장하게되면 전통람빅들도 한국에서 접할 날이 있을겁니다.
 


오랜만에 다시 마셔보게 된 전통람빅 괴즈여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마신 '린데만스 뀌베 레네 괴즈' 였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는 떫거나 신맛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괴즈의 색상과 풍미는 일반라거와 엇비슷하지만
향과 맛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맥주라는 것을 마셔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750ml 의 대용량병을 혼자서 마시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평소 취향이 필스너이고,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처음으로 전통람빅을 선보였는데, 지인 曰

"맥주라는 생각이 전혀들지 않고, 드라이한 샴페인같다.
포도맛이 나지않는 드라이한 와인같다" 라는 의견과,
'뭐 이런게 다있냐 ! 신기하다! ' 라고 감탄인지 기겁인지 모를 평을 남겼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솔(Pine)의 맛이 괴즈에 담겨있는듯 하고,
 홉의 쓴맛과는 다른 짭짤한 쓴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흥성의 맥주, 같은 브랜드라도 제조날짜에 의해서
맛의 세기가 다르다고 이야기되는 전통적 람빅이기에
오늘 제가 마신 제품은 조금 약하게 나온것이라고 자체결론짓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벨기에의 전통람빅을 마셔 볼 날이 올지 모르겠으며,
언제쯤 600번째 맥주를 리뷰하게 될지도 막막합니다.

국가별 구분란에 한국맥주가 고작 4개 뿐인데...
국산맥주도 질적다양화를 추구하여
제 블로그에서 50가지 정도는 국산맥주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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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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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7.05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빅은 커녕 평범한 페일에일도 접하기 쉽지 않은 우리나라인 걸요....
    특별히 찾아다니지 않은 이상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ㄷ

  2. 찌학 2011.07.1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기에 하면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 나라라고 하는데 독일과 차이가 어떻게 되나여?
    독일이 일단 종류는 가장 많은거 같더라구여,긍데 맥주의 다양성이 최고라는데는 벨기에 인지?
    영국은 에일쪽은 꽉잡고 라거는 시망, 체코는 영국과 정 반대.. 벨기에도 현지인들은 대다수 라거를 먹겟지만
    에일의 종류는 정말 많고 다양하고, 독일은 체코 처럼 라거의 나라이지만 밀맥같은거 발달한 관계로 에일이 있겟구,,
    개인적으로는 독일이 맥주 종류는 가장 다양하지만 벨기에가 맥주 재료도 다양하듯
    세상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게 맥주를 만드는 국가가 맞나여?

    • 살찐돼지 2011.07.12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아, 독일에서는 Ale 이란 말이 없습니다. 바이스비어도 그냥 바이스비어일뿐 에일이란 말을 쓰지 않죠. 어디까지나 영미인들이 맥주분류를 할 때, 상면발효다보니 바이스비어도 german wheat ale 로 넣은 것 같은데, 사실 좀 애매한 부분입니다.

      독일의 맥주시장은 정통성이 강하고 보수적인 면모도 있는지라 외국의 맥주를 발견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흔한 버드와이저도 발견 못했는데, 하물며 영국이나 벨기에의 에일은 있을리가 없죠.

      필스너나 바이스비어, 복, 헬레스가 꽉잡고 있는곳이 독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랜드의 종류는 많지만 스타일적으로는 다양하지 못한게 독일맥주에선 아쉬운 점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시음기를 남기며 시작할때에는 에일이 뭔지도 몰랐지만, 반면 영국에서는 영국에일, 바이젠, 벨지안 에일, 체코필스너 할 거 없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죠. 하지만 깨끗함 순수함 고집등이 이룬 맛은 독일맥주를 최고로 만든 것 같고요.

      변화무쌍하게 맥주를 만드는 국가는 예전엔 벨기에, 근래에는 미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3. gon 2012.01.2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이모부한테 선물받았는데 그랑끄뤼 일반적 가격이 얼마정도 되나요?
    막상 따려니 미국에서 구하기 쉬운건지 좀 알아봐야겠네요
    거기다가 숙성시켜서 마신다는 말에 병입을 보니 작년 가을쯤이네요-_-;;;
    제가 워낙 맥주를 좋아해서 미국인 이모부가 한번씩 맥주 선물해주는데 이번 선물은 맥주에 대해 좀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마셔보라고해서 검색하다가 들어오게됐네요^^;
    답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살찐돼지 2012.01.25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린데만스 그랑끄뤼 람빅을 작년 이맘때 벨기에의 대형마트에서 특별가로 4~5유로 주고 구매했었습니다.
      아마 평시가였다면 7~8 유로 했을 것 같군요..

      어디까지나 벨기에의 가격이고 미국이라면 운송료, 유통마진, 관세등이 붙으니 당연히 가격은 비싸지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싱글몰트 위스키보다는 가격이 낮겠죠 ~

      미국에서 린데만스를 구할 수는 있다지만 '뀌베 르네' 는 어떨지 모르겠고요.. 린데만스 외의 트래디셔널 람빅들 이를테면 칸티용(Cantillon)은 미국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이 벨기에 람빅에 영향을 받아 만든 '아메리칸 와일드 에일' 쪽을 대안으로 삼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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