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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7 공인된 맥주 전문가로 가는길 '씨서론(Ciceron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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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서론(Cicerone)은 무엇인가?

 

와인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고객들에게 능란하게 정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소믈리에' 라고 부릅니다. 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해진 단어로

종종 체계화되지않은 다른 주류에도 전문화 된 사람들에게도 사용되는데

이를테면 막걸리 소믈리에, 맥주 소믈리에라고도 이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주가 와인처럼 심취하고 탐구하면서 마시는 문화가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기에 '소믈리에' 라고 부르는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지만,

 

크래프트(工) 브루어리가 가장 발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맥주 스타일들을 취급하는

미국에서는 전문적인 맥주 취급가들을 양성하고 공인하기위한 자격증제도를 만들었는데

이를 씨서론(Cicerone)이라고 합니다. 

 

본래 영어단어 씨서론(Cicerone)은 명승지의 관광 안내원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안내원은 그 명승지의 역사, 지리, 양식, 관련인물 등등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숙지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것과 같은 의미로 맥주자격증의 이름에도 차용되었습니다

 

 

씨서론(Cicerone) 존재의 이유

 

씨서론(Cicerone)은 맥주를 전문적으로 서빙, 관리하며 맥주를 취급하는 모든 공간에서

손님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공인하기 위한 자격증 프로그램입니다.

 

씨서론의 역사는 불과 5년전인 2007년 시작되었지만.. 그 필요성은 진작에 대두되었던 것인데,

미국의 수제맥주 양조장의 역사초기인 1980년 초에는 미국 전역에 고작 10~20 개의 양조장이 전부였으나,

1995년에는 500 곳이며, 미국 양조가 협회에서 발표한 2011년 미국영내 양조장의 총 갯수는 1989 곳입니다.

 

약 2000개의 양조장들 가운데 수제맥주 양조장이 아닌 곳은 단 50곳 뿐이며 나머지 1950 개에 해당하는 장소는

수제맥주 양조장인 크래프트(工) 브루어리, 우리나라에서는 하우스맥주로 불리는 브루펍(Brewpub) 들입니다.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1950 개의 양조장들의 맥주들을 서빙하는 브루펍, 레스토랑의 운영자들은

그 특별한 맥주를 손님들에게 제공할때는 분명 명확한 지식과 손님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신뢰가 필요한데,

와인의 소믈리에 자격증이 그렇듯 미국에서는 맥주에도 고유제도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씨서론'이죠.`

 

 

씨서론(Cicerone)의 체계 

 

씨서론 자격증 프로그램은 총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단계인 Certified Beer Server, 둘째 단계인 Certified Cicerone,

가장 높은 단계인 Master Cicerone 입니다. 참고: 미국 씨서론 기관

 

첫 단계인 Beer Server 는 70달러의 자금과 1시간의 시간만 있다면

온라인으로도 응시나 획득이 가능하나, Cicerone 단계에서는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1단계인 Beer Server 를 통과한 사람은 미국에서 현재 15,000 명을 초과했지만,

Certified Cicerone 은 단지 약 500명, Master Cicerone 은 4명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것은 Certified Cicerone 의 명단에 한 분의 한국인이 있더군요~)

 

공개된 504명의 명단에는 미국 유수의 양조장인 사무엘 아담스의 Boston Beer Company,

Goose Island, Flying Dog, Avery Brewery, Brookyn Brewery, Miller-Coors 출신의 인물들에,

미국 유명 맥주잡지인 Draft 출신, 자가양조 재료 쇼핑몰인 Northern Brewer 의 소속도 있었고,

Beer Server 레벨에 속한 것으로 보이는 'Master Chef' 의 Chris Spradley, Gorden Ramgey 도 있다네요.

 

 

씨서론(Cicerone)의 구성

 

씨서론이 다루는 분야는 전문적인 양조를 제외한 맥주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합니다.

씨서론 기관에서 작성한 두 번째 단계인 Certified Cicerone 의 아웃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Draft Systems

  생맥주 시스템

 Equipment and terminology

  맥주장비와 전문 용어

 System balance concepts

  운영자금수지에 관한 개념

 Troubleshooting discussion   고장수리에 관한 검토
 Cleaning regimen requirements

  청소,세척에 관한 파악

 Beer clean glass   컵 세척

 Beer Styles: glassware review, style geography

  맥주 스타일과 그에 맞는 전용잔. 지역 고유 스타일에 관한 이해

 Flavor and Tasting (Basic)

  시음능력 (기초)
 Basic off flavors

  상한 맥주맛에 관한 이해

 Brewing Process (Basic)

  양조 과정 (기초)

 Basics of hop and Malt (Basic)

  맥아와 홉 (기초)

 Beer and Food Pairing

  각 스타일의 맥주에 잘 맞는 음식 선택과 이해

 

씨세론은 실질적으로 맥주의 다른 전문분야인 Brew Master의 분야 이외의 것들을,

전문적인 펍 운영자로서의 숙지하여야 할 과목들을 전부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목록들을 살피면서 그나마 조금 자신 있는 분야는 상아색으로 배경색을 넣었는데,

한 때는 블로그에 시음기만 올리면서 스타일 파악만이 맥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맥주라는 개체에서 파생되는 엄청나게 다양한 하위분야들이 있다는데 숙연해질 따름입니다.

 

 

씨서론(Cicerone),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맥주 기업과 몇몇 수입 맥주 기업들이 업주나 직원들을 상대로 맥주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는 하나, 

씨서론(Cicerone)과 같은 수준의 전문가들을 양성하지는 않으며, 그들이 손님들과 접촉하는 상황도 많지 않습니다.

 

생맥주라 이름붙이지만.. 우리나라의 여러 맥주집들에서는 실온의 상태에 맥주케그가 보관되면서 

서빙 바로 직전 순간냉각기를 타고 뽑아져 차가워진 잔과 합체되어 손님에게 제공되는 것을 아셨나요?

 

맥주 케그에서 디스펜서(맥주 따르는 곳)로 연결되는 관을 청소하는 것에 관한 사장님들의 이해는요?

국산 맥주에서는 스타일의 공부가 필요없는.. 오로지 하나의 스타일의 맥주만 生 으로 취급되는것은요?

평생 맥주를 마시면서 홉(Hop)과 맥아(Malt)를 구경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물론 소신을 가지고 맥주라는 분야의 전문성에 매진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맥주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시일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경험하고 싶고 느껴보고 싶은 크래프트(工) 맥주 문화를 가진 미국도

불과 2007년에서야 씨서론(Cicerone) 자격증 제도를 갖추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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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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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밀묵될무렵 2012.06.27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살찐돼지의 궁극적인 미래 목표는.....

    자가 양조장을 꾸리는 것이예요??

  2. 삽질만 2012.06.2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씨서론이라...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3. 나상욱 2012.06.28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부터 말씀하셨던게 이건가보군요 ㅎ
    구미가 당기네요 ㅋㅋ

  4. 맥주곰돌 2012.06.28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좋은거 배우고 갑니다 ^^ㅋ
    맥주에도 소믈리에 같은게 나오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있었군요 -ㅅ-;;
    한국에도 공인 자격증 생기면~ 꼭 공유해주세요 ^^ㅋ

  5. eliya85 2015.01.19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 제도가 있었군요. 이래서 천조국, 천조국 하는 건가요.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험이 끝나서 당분간 시간이 남는데
    CICERONE 홈페이지를 본진 삼아 제대로 된 맥덕후의 길로 들어서 볼까 합니다.
    (더불어 영어 공부도 할 겸...)
    언젠가는 직접 맥주도 빚어 보고 싶네요. ^^
    은혜로운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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