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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덜란드에서 폭풍성장중인 소규모양조장 & 증류소인
'De Molen' 의 맥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Molen 은 네덜란드어로 풍차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남서부지역 네덜란드에서 역사적인 풍차가 있다고하는
 Bodegraven 시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Menno Olivier 는 De Molen 의 설립자로,
본래는 집에서 취미로 양조하는 홈브루어였지만,
점차 취미가 전문적으로 발전하여 로테르담의 양조장에서
일을 하면서 실무를 익혔고, 결국 2004년엔 자신의 양조장을 갖게되었습니다.

창설된지 불과 6년이 좀 넘었지만, De Molen 은
정규적, 일시적인 맥주들까지 합해서 약 60 종류의
미국,영국,독일,벨기에등지의 개성이 다른 맥주를 만들고 있죠.


De Molen 은 미국에서 태동한, 홈브루어 출신들이 대형회사에서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맥주와는 다른, 개성만점의 자신만의 맥주를 양조하는

마이크로(Micro,小) 브루어리 혹은 크래프트(Craft,工) 브루어리의 움직임에
깊은 동감을 얻고, 미국의 소규모양조장들과 비슷한 길을 걷는 양조장입니다.

사실 BMC (버드,밀러,쿠어스)등에 잠식된 미국이나, 하이네켄의 통치하에있는
네덜란드는 맥주사정에있어서 비슷한 부분도 많은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De Molen 양조장에선 미국식 스타일을 따른 제품들이 유독 많은데,
오늘 소개하는 Bommen & Granaten (폭탄 & 수류탄) 맥주역시
미국식 발리와인에 영향을 받아 양조해낸 제품이라고합니다.

15.2% 라는 소주수준의 도수를 보여주는 폭탄 & 수류탄 맥주는
De Molen 양조장내에서는 가장 강한 도수를 가진 제품이죠.

높은 알콜도수와 강한 맛으로 대변되는 소규모양조장들의 맥주들은
일반소비자들로선 매우 다가가기 힘든 제품입니다.
그래서 많이 외면받지만(사실 외면보단 무지), 한편으론 골수지지층도 형성하기도 하죠.

영국의 브루독(Brewdog)의 맥주라벨에 쓰여있는 문구로
" 우리는 당신이 (우리맥주를)마음에 들어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라 써놓았는데,
 무모하고 오만하다 보일지 모르지만.. 애당초 대중들의 사랑과 호의를 기대했다면,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테니까요.

글이 좀 길었는데, 오늘의 15.2%의 폭탄 & 수류탄도 그런느낌을
마시는사람에게 주는것 같아서 설풀이 좀 해보았습니다.


'폭탄 & 수류탄' 맥주에서 처음으로 눈에띄는 특징은
거품이 거의 없다는 점이며, 그 때문에 탄산의 함량도 극히 적습니다.

사실상 탄산이 없기에, 사람에따라 김빠진 사이다마시는 기분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고, 무게감과 진함에있어서는 15.2% 에 걸맞게 최상급입니다.

향에서는 과일같은 향기와 알콜향이 버무러져서 풍겨져오며,
맛 또한 향과 마찬가지로 과일의 맛과 알코올의 향연인데,
과일같은 맛은 그 맛이 약간 복잡한데, 오렌지스런 맛도 보이고
포도스럽기도, 체리나 사과같은 맛도 느끼는, 마치 쥬시후레쉬를 씹는듯 했네요.

그리고 후반부에있어선 빠지면 섭섭한 홉(Hop)의 쌉쌀함이 출현해주어
뒷문단속을 해주는것도 다양한 맛의 구성에 있어서는 매우 좋았습니다.

15.2% 라는 수치에 비해서는 그렇게까지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탄산이 소멸수준이어서 풍미가 좀 심심하다는 점..
네덜란드 현지구매임에도 불구, 가격이 상상초월이라는 점 (12유로)등이
폭탄 & 수류탄에 있어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겠습니다.

폭탄 & 수류탄이 겁을 주는 이름임에도, 실상은 그다지 강력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15.2%란 도수때문에 확실히 빨리 달아오르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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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파챠 2011.01.21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페인에서 Rasputin Rusian Imperial Stout 마셔보고 미국 맥주인 줄 알았는데, De Molen이 네덜란드 양조장이군요.

    • 살찐돼지 2011.01.22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맥주를 스페인에서 잘 드셨네요. 아마 유명도나 평가면에서는 라스푸틴이 폭탄 & 수류탄보다 나은걸로 알고있어요. 그나저나 데 몰렌이 스페인에도 있다는게 신기하군요 ~

  2.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트를 넘어 짖궂은 구석도 있는 이름이네요. 폭탁 & 수류탄이라니요. 왠지 여성들이 찾아서 마실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승질 날 때, 뭔가 직장에서 깨지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 있을 때 폭탄 수류탄을 걸치고 싶은 심리적인 충동을 일으킬 만한 도수와 이름이네요. 맛은 심플하면 더 어필이 될 것 같은데 다양한 맛의 지형이 깔려 있는 것 같네요.

    • 살찐돼지 2011.01.24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인의 도수를 넘어가는 맥주에서는 심플하고 간편한 맛을 기대하는건 불가능하죠. 아마 나쁜일이 있어서 빨리 잠들고 싶을때 이 맥주를 한 병하면 금방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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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중부의 산업도시인 맨체스터(Manchester)에 위치한
J.W.Lees 브루어리는 1828년 John Lee 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약 200년 전부터 현재까지 6대째 대물림되어 가업으로 운영되는
양조장으로, 어느 대기업에 인수되지 않고 독립된 형태인
영국에선 몇 안되는 가족공동체적 브루어리입니다.

'가족공동체' 라는 말로서 J.W.Lees 양조장을 설명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도 거대한데, 맨체스터 주위의 중부잉글랜드 지역과,
북웨일즈지역에 약 173여개의 펍(Pub)을 운영하고 있으며,

1828년 시작년도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변함없이 양조하는
J.W.Bitter 를 비롯, 10종류의 영국식 에일류와
몇몇의 라거, 과일맥주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풀러스(Fuller's)가 있다면,
맨체스터지역은 J.W.Lees 가 주름잡고 있네요. 


J.W.Lees 의 맥주들을 일일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맥주가 5%를 넘지않는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유독히 오늘 제가 마시게 될 '하비스트 에일(Harvest Ale)'
11.5%라는 J.W.Lees 내에서의 비교를 떠나,
다른 강력한 맥주들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 도수인,

이 맥주는 발리와인(Barley Wine) 종류의 맥주로,
오직 12월 한달동안만 한정판 형태로 출시됩니다.

1985년부터 만들어진 '하비스트 에일' 은 항상 이름 뒤에
출시된 년도가 숫자로 붙는데, 10은 2010년을 의미하죠.

용량도 매우 작은 녀석이(275ml)이 가격은 무지하게 비싼데..
(3.5파운드, 참고로 J.W.Lees Bitter 500ml 가 1.7파운드)
그 만큼 공들여서 양조했다는 뜻이 담겨있는것이니,
많은 기대를 걸고 음미하여 보겠습니다.


생각과는 달리 검은색이 아닌 고동색을 띈 '하비스트 에일' 에선
마치 시럽이 첨가된 한약처방 감기약같은 향이 풍겼는데,
역시 맛에 있어서도 향과 동일한 맛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카라멜 같은 단맛이 가장 눈에 띄기는 하나, 쓴맛과 합쳐져, 마냥 달지는 않았습니다.
앞에서 쓴맛이란 홉의 향긋함과 어울러 IPA에서 접할 수 있던 쓴맛이 아닌,
마치 약재에서 접하던 쓴맛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향긋한(Spicy)한 쓴맛은 없었고요.

11.5%의 매우 강한 알콜도수를 지녔지만, 그에 비해 알코올의 맛이나 향은 실종상태였습니다.

효모가 걸러지고, 살균처리가 된 '하비스트 에일' 이라서 그런지
풍미에 있어서 아주 묵직하거나, 진득한 면모는 없었으며,
마치 6~7% 대의 올드에일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들어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풍미와 알콜도수는 정비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일례로 일전에 먹었던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이나,
풀러스(Fuller's)의 'Prized Old Ale 2008' 이 도수는 낮았지만 묵직함은 한 수 위였죠.

완전히 제 기준에서 '하비스트 에일' 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약재맛 나는것이 나름 신선했고, 부드러움이 있어 술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면, 단맛 + 약재맛 이외에는 특별한 맛들..
11.5%에 한 병에 3.5파운드나 하는 맥주에 걸었던 기대에 못미치는
단조롭고 가벼웠으며, 확실한 끝맺음이 없었던 맥주였습니다.

맥주평가 양대산맥 사이트들인 '맥주 옹호자'
  '맥주 평점매기기' 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저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에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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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1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W.LEE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사람을 영문으로 해놓은 것 같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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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규모양조장인 컨트리라이프(Country Life) 양조장에서 나온
데본셔 10'der' (Devonshire 10'der') 라는 이름의 맥주입니다.

데본셔는 잉글랜드 섬의 남서쪽 끝자락, 마치 발과같이 생긴 반도에 위치한 주(州)이죠.

1997년 군대를 떠나 친척이 작은마을에서 운영하던 펍(Pub)으로 온 Simon 은
 친척을 도와 바에서 서빙을 함과 동시에, 펍의 뒷편에서
스스로 맥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했는데 그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다 합니다.
Simon 은 결국 1년 후 브루어리를 설립했고,
   점점 성장한 양조장은 2002년에 부지를 옮겨 더 큰 곳으로 이사했고,
2005년에는 북 데본셔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오늘 마시게 될 'Devonshire 10 der' 의 이름에 담긴 의미는
 '데본셔' 로부터 끌어온, 파생한 10 입니다.

숫자 10 에 담긴 의미는 이 맥주의 알콜도수인 10%를 뜻하며, 결국 뜻은
양조가의 열망이었던 극단의 맥주를 만드는 행위의 성공을 의미합니다.

양조가가 인터뷰에서 말하길,
"10%의 맥주를 만들고 싶었으나, 매번 8.5%밖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결국 조사와 연구를 통해 염원하던
10%의 강력한 맥주를 만드는 일을 성취하게 되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Devonshire 10 der' 는 영국식 발리와인(Barley Wine)과
올드 에일(Old ale)이 혼합된 형태의 에일입니다.

오직 12개의 배럴(통)에서 만든 제품을 병입하며,
일년에 1~2 번 밖에는 양조하지 않는 한정상품입니다.

1~2 번 양조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같은 때이며,
발리와인 & 올드 에일의 참맛을 느낄 때도 바로 지금입니다 ~


불과 이틀전 마셨던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알콜도수에서는 0.2% 뿐이 차이나는데,
맛과 풍미등에서 매우 달랐던 'Devonshire 10 der' 였습니다.

예상보다는 맥주가 묽고, 산뜻한 맛이 있으며,
알코올의 맛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10%임에도 불구 부담스럽지 않게 마시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일반 비터 & 페일에일 수준의 무게감은 절대 아니지만,
발리와인(Barley Wine)이라 생각하기엔 좀 약했다고 보았습니다.

 과일의 맛, 카라멜 같은 맛이 핵심을 이루고 있어 달달했던 반면,
홉(Hop)의 존재는 상당히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발리와인보다는 올드 에일(Old Ale)적 성향이 더 강했던 맥주로,
개인적으로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의 기억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마셔서그런지.. 괜히 맥주한테 미안해집니다.

발리와인이라 생각하면 좀 아쉽고, 올드 에일의 범주에 두면
꽤나 준수한 'Devonshire 10 der'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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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20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 중간에 오타가 있어서 읽는 도중에 의아스러웠습니다.
    너무 많은 맥주 리뷰를 하시다 보니 그렇게 되신 것 같군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요.

    열심히 고심해서 만든 맥주치고는 성과가 애매하다는 결과군요.
    나쁘게 말하면 뻘짓인데 뻘짓을 하던 세간에 널리 이름을 알리던 자기가 만족스러우면 그만이겠죠.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으니 말이죠.
    특히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더더욱....ㄷㄷㄷ

    • 살찐돼지 2010.12.21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타 수정했습니다. ~ 그리고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에있어서 그랬던 것이고, 그전에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을 마신것 때문에 비교된 측면도 있지요. 아마 에일에 적응되지 않은사람들 매우 강하게 다가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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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에 200회를 맞고, 여름에 300회,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다된 지금
400 번째 맥주를 블로그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시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일이,
시간적으로, 자금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고단하기는 하지만,
 이곳 영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어쩌면..

다시 해외에 나오지 않는 이상.. 그것도 영국이나 벨기에,
미국등의 한정된 국가들에 가지않는 한..
 에일맥주를 지금과 같이 접하기 힘들거란 생각을 하면,

현재 축복을 받았을 때, 그 행운을 마음껏 누려야한다고 생각되네요.

400번째가 점점 다가오는것을 인지했을 때, 저는 어떤 맥주로 자축을 할까? 로
고민을 좀 해보았는데, 얼마 후.. 제가 자주 드나드는 맥주가게에 갔을 때 사장님이
"미국 시에라 네바다의 30주년 기념에일이 지금 여기 한병 밖에 남지않았다! "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이 마치 "널 위해 남겨뒀어 !" 라는 말 처럼 들렸고,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는 30주년을,
저는 400번째를 기념한다는 동일한 취지가 그럴듯 하여,
오늘 이 맥주를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

- 시에라 네바다의 다른 맥주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4



1980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시에라 네바다' 양조장은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규모양조장의 하나이며, 그들의 페일 에일(Pale Ale)은
전세계적으로 명작으로도 항상 꼽혀지는 맥주입니다.

그런 '시에라 네바다' 가 30주년을 맞이하여 맥주를 양조했는데,
그 지향점은 미국 소규모양조장의 전설들이 협력과 개척정신으로 만든
미국맥주 최상의 극치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30' 이란 기존 홈페이지와 분리된 곳에 가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5명의 미국맥주 선구자가 협력과 제휴를 통해서 4종류의 맥주를 빚어냈는데,
앵커(Anchor)브루어리의 Fritz, 시에라 네바다의 Ken,
미국의 첫번째 소규모양조장 양조가로 불리는, 뉴 알비온이란 양조장을 운영한(현재는 폐쇄) Jack,

그리고 홈 브루잉의 대가이자 미국 내 맥주관련 저서, 자문등에서 전문가인
Charlie 와 Fred 등의 다섯인물이 서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모아
발리와인, 스타우트, 복, 오크숙성 에일을 완성시켰습니다.

각각의 에일에는 만든이의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오늘 제가 마시게 될 맥주는 Jack & Ken 's Ale 이라 되어있네요.

올해 3월에서 11월까지 시중에 한정판 형식으로 풀렸고,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맥주 마니아라고 느끼신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제품이 '시에라 네바다의 30주년 기념 에일' 일 겁니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범주안의 맥주들중에서 가장 강력한 종류인
발리와인(보리로 만든 와인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은

특히 지금같은 겨울에 매우 적합한 맥주로,
일반적으로 10%를 상회하는 알콜도수와,
극도의 진함과 묵직함으로 무장하여, 어지간히 에일에
내공이 쌓인사람이 아니고서는 접근하기 힘든것이 발리와인입니다.

이름은 와인이지만 와인과는 매우 다른 맥주로,
과일과 같은 맛이 느껴지지만, 뭔가 매우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듯한 무게감..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되어지는 강한 홉의 싸한맛과 향긋함이 더 압권입니다.

올드에일(Old Ale)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홉의 존재감이
발리와인(Barley Wine)에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인디안 페일에일(IPA)의 것과는 달리, 엄청난 무게감과 수반되어 오기때문에,
풍미와 홉 맛에 동시에 맞서다 보니, 이젠 나름 강한에일에 적응되었다고 자부한 저도
점점 이 맥주에는 굴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30ml 나 500ml 이면 괜찮았을 텐데... 750ml 대용량의 강력한 맥주를 혼자서 마시니..
맥주욕심이 남다른 제가, 처음으로 맥주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어 마시고 싶었습니다.

30주년 기념형식으로 발매된 맥주이기에, 앞으로는 다시 맛보지 못할 맥주이지만..
그 맥주의 특성과, 취지, 저의 400번째 맥주라는 점에서
제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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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1.30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번째 맥주 포스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대단해요!

  2. Sean lee 2010.12.01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번째 포스팅 저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번 동네 샵을 뒤져서 찾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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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Gales (게일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프라이즈 올드 에일 2008 입니다.

게일스 브루어리는 잉글랜드 남부 바다와 인접한 도시인
포츠머스(Portsmouth)근처 Horndean 시가 소재지이며,
2005년 영국 런던의 풀러스(Fuller's) 브루어리에 의해 매입되었고,
 현재는 풀러스 브루어리가 위치한 런던의 브루어리에서
게일스 브루어리의 맥주가 생산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일스 브루어리는 '프라이즈 올드 에일' 맥주에,
제조년도를 아래 기록해 놓습니다.
제가 마시게 될 제품은 2008년 10월 생산제품으로,
곧 2년이 되어가는 올드에일이지만...
맥주엔 유통기한이 2012년 10월 까지로 적혀있군요.
아직 2년을 더 묵혀도 거뜬하다는 거죠 ~


'올드에일'은 말 그대로 주로 오크통에서
오랜기간의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에일로,
병 속에 삽입되어서도 장기간동안 보존 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지난 번 소개한 트라피스트 맥주였던 쉬메이(Chimay)블루 같은 경우도,
약 3~4년 동안 병입채로 보존하여 숙성시킬 수 있는 맥주인데,
대개 도수가 높으며, 홉의 사용량이 많은 에일들이 보존력이 높습니다.

발리와인(Barley Wine), 옛 방식의 IPA 맥주 역시도 올드에일처럼 그러한데,
 올드에일은 풍부하고 묵직한 맛, 진득함이 상당히 강조된 맥주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알콜도수 4~9 % 수준의 올드에일이 있다고 하며,
특히 미국에서는 올드에일이 가장 강력한 도수의 맥주종류인
'발리와인(약 8~12%)'과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프라이즈 올드 에일은, 또 다른 영국 올드 에일인 올드 피큘리어(Old Peculier) 처럼,
대중화 된 올드에일은 아닙니다. 아마 5.6% 와 9.0% 의 차이 때문일지도...
도수가 높은 올드에일들은 마시는 이를 체온을 금방 달아오르게 하여,
겨울용 맥주 윈터 워머(Winter Warmer)라고도 불려진다는군요 ~


근래들어 얼음사탕 맥주, 매운 고추맛 맥주등을 마셔서인지..
정말 맥주다운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넘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일들 중에서 올드에일이 제 취향에도 맞는 것 같아,
정말 많은 기대를 하면서 마시게 된 맥주였습니다.

스타우트 수준의 흑색을 띄고 있는 프라이즈 올드 에일은
탄산기가 적고, 매우 진득하며, 무게감이 충만한 에일입니다.
따라서 묵직함을 좋아하면 안성맞춤이나, 평소
가볍고 산뜻함을 즐기신다면 무지 어렵게 다가올 에일 일겁니다.

9.0% 의 도수 때문에 알코올의 향과 맛이 무시할만큼 약하진 않았고,
첫 맛에는 과일의 맛이 느껴져 상큼하게 느껴지다가도,
쓰지는 않으나 점점 맛이 숙성된 진지한 노선으로 변하게 됩니다.
상황으로 맛을 비유하면..  누군가 즐겁게 막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는 것 처럼요.. 
 
올드 피큘리어(Old Peculier) 같은 경우도 나름 묵직함과 풍부함 진지함을 자랑하지만,
대중화되도록 개량된 올드에일로, 그것을 '프라이즈 올드 에일' 과 비교하면
올드에일의 측면에선 한 두수 아래라고 보여집니다.

주관적으로 보건대.. 묵직한 무게감과 풍부함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제가 기록한 맥주들 중에서는 최상위권이라고 보여지며...
매우 유서깊고(빈티지하게), 매니아적으로 만들어진 맥주라 여겨졌습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구하기가 용이하다면 자주 마실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프라이즈 올드 에일'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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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pi 2010.06.27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쩐지 병 모양이 풀러스 에일과 비슷하다 느꼈다 했었네요 ㅎ

    • 살찐돼지 2010.06.28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상은 풀러스의 것들과 닮았는데, 좀 더 자세히 보면 다르더군요. 풀러스 병들이 좀 더 각지고, 군데군데 작게 파여였는 부분이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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