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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발한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릴 맥주를 선택했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이탈리아 발라딘의 아이작(Isaac)입니다.


발라딘 양조장의 마스터인 Teo 의 아들의 이름이기도 한

아이작(Isaac)은 지난 달 리뷰한 노라(Nora)와 함께

발라딘의 간판급 맥주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발라딘 맥주 분류상 Spiced Beer, 향신료가 가미된

맥주 그룹에 속하지만 이곳에서는 Spiced Beer 가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Pale Ale, Stout 취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아이작(Isaac)의 맥주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라

굳이 Spiced Beer 에 넣을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고수) 씨앗 때문이라고 하나

없던 향신료를 넣은 노라(Nora)같은 맥주들과는 다르게

원래 그 둘이 벨지안 화이트의 필수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몇몇 사람들로 부터 봄에 어울리는

맥주 타입이 어떤거냐는 질문을 잊을만 하면 받는데,


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화사하고 산뜻한 맥주는 많지만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떠올려지는 맥주는 

바로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입니다.   


그래서 Isaac 같은 경우는 겨울에 구매했는데

바로 리뷰를 올리지 않고 봄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냥 꽃이 필때 마시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스럽게 눈에 보이는건

탁한 상아색, 연한 누런색의 액체였습니다.


조밀하고 소복하게 쌓인 거품을 뚫고 올라온 향은

코리엔더(고수)로 찡하거나 맵지 않은 향긋함이 좋았고,

달콤한 감이 있는 살구 요거트스러운 향도 살짝 나며,

꽃과 같은 화사한 향기가 퍼지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5.0%의 벨기에식 밀맥주 답게

입에 닿는 느낌은 중압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가볍고 산뜻함 그 자체였습니다.


코리엔더의 맛이 가장 먼저 나타나지만

그 특징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출현했다가 빠집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사라져주면 밀이나 곡물류의

고소함이 나타나주는데 이는 맥주를 마시고 나서

입 맛을 다시면 나타나는 뒷 맛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약한 수준의 시큼한 맛도 잠깐 스쳐지나가며,

거친 풀 느낌이 없는 허브나 꽃의 맛과 

살구나 배와 같은 과일 맛 등도 엿볼 수 있습니다.


종합적인 아이작(Isaac) 맥주에 관한 인상은

투박함과는 담을 쌓은 우아하고 예쁜 맥주였습니다.

정말로 요즘과 같은 계졀에 잘 맞는 맥주였다고 봅니다.


예쁜 맛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반복 시음성도 좋긴 하나

가격이 비싼 편이기에 여러 병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저렴해지고 판매처가 많아지면 인기를 끌 만한 특징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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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년 전, 수입맥주 시장이 요즘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맥주를 즐기던 매니아들에게 추억으로 남았던 맥주가 몇몇 있습니다.


벨고의 베스트말레나 한남슈퍼에서만 특이하게 취급하던 맥주들,

청담동 JYP 건물 옆 그림버겐이란 이름으로 판매하던 그림버겐 맥주 등으로


여기저기서 그림버겐이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확실한 기약은 없이 여러 해가 흘렀고 2013년에서야 들어왔더군요.


이번에 한국으로 정식 수입된 그림버겐(Grimbergen) 맥주들은

블론드(Blonde)-두벨(Dubbel)-블랑쉬(Blanche) 세가지 종류입니다.



벨기에 출신 수도원계(Abbey Ale)인 그림버겐(Grimbergen)은

본래 수도원 레시피 기반으로 수도승들이 만들었던 맥주였으나,


상업적인 양조장인 벨기에의 Alken Maes 에게 레시피 제공한 Abbey Ale 로

Alken Maes 는 현재 칼스버그(Carlsberg)그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림버겐 블랑쉬(Blanche)는 벨기에식 밀맥주인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로

호가든-셀리스 화이트-신트 버나두스 Wit- 블랑쉬 드 브뤼셀-블랑쉬 다르데네 등등이

벨지안 화이트에 속하는 벨기에 출신인 국내에 수입된 맥주들로 비교대상들이 많아졌네요.


벨지안 화이트라면 오로지 호가든만 있던 시절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탁한 노란색을 띄는게 '벨지안 화이트'스러움이 묻어나오며

거품이 엄청나게 생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손가락 두께 만큼의 흰 거품이 형성됩니다.


향긋하고 새콤한 코리엔더, 레몬, 오렌지 등등의 향이 먼저 퍼지며,

뒤이어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 향에 소량의 시큼(Tart)한 내도 납니다.

맥아적인 단 내는 거의 찾을 수 없었고, 홉(Hop)의 향기는

코리엔더-레몬-오렌지 향 중간중간에 나타나나.. 존재감은 없습니다.


탄산은 청량한 페일 라거맥주 수준으로 강한 편이었고

질척이거나 끈적한 느낌 보다는 가볍고 상쾌한 성향으로

여름에 마시기 좋은 맥주 컨셉으로 매우 괜찮아보입니다.


묽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 특성으로

미루어 본다면 딱히 문제되는 옅은 무게감은 아니라고 봅니다.


향에서 느꼈던 사항들이 맛에서도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가장 주요했던 맛은 향신료스러운 향긋함으로서

코리엔더- 레몬 등의 맛이 제일 두드러졌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은 없는 편이라 봐도 무방했지만

옅게나마 오렌지 잼, 시럽 등의 맛이 집중하니 전달되는듯 합니다.


따라서 밀과 같은 곡류를 씹는 듯한 고소함과 떫음이 은근히 출현했지만

맛을 해치는 역할보다는 향신료의 맛과 대비되는 맛으로서

맛의 다양화를 이루는 쪽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거죠.


 '벨지안 화이트' 라는 점을 바로 인식할 수 있는 그런 맛,

'벨지안 화이트' 에 거는 기대감에 부응하는 맛은 충분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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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내린 눈들이 녹지않아 아직도 세상이 하얗군요.

마치 알래스카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 리뷰하게되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의 맥주인 '알라스칸 화이트' 입니다.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은 1986년 알래스카의 주도인

Juneau 에서 Marcy and Geoff Larson 이 세운 곳입니다.

 

미국에서는 67 번째로 설립된 마이크로 브루어리라고하며,

Juneau 시에서는 1933년대 금주령 법 폐지이후 생겨난

첫 맥주양조장이니 사실상 Juneau 의 지역 양조장이죠.

 

그래서인지 양조장과 맥주의 브랜드 이름이

'알래스카의, 알래스카인' 매우 상징적인 뜻을 가졌네요. 

 

 

이번 회의 주인공인 알래스칸 화이트(Alaskan White)는

이름이 '화이트' 인지라 하얀 색의 라벨과 눈, 백곰이 등장하는데

맥주의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에 해당합니다.

 

벨지안 화이트에 관해서는 여러 번 블로그의 리뷰를 통해 설명했으니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에 관련한 블로그의 글)

이곳에서 기본적인 스타일에 관한 정의를 아시면 좋을겁니다.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은 5 종류의 상시맥주와

봄,여름,겨울에 출시되는 3 종류의 계절맥주,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한정판 맥주들을 양조합니다.

 

5 종류의 상시맥주에는 엠버, 스타우트, IPA, Pale Ale

그리고 오늘의 '알래스칸 화이트' 도 상시맥주의 하나이죠.

 

알래스카에서 만든 아름답고 화사한 벨지안 화이트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지 마셔보고 판단해봐야겠네요~

 

 

벨지안 화이트계열의 맥주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코리엔더(고수)나 오렌지스러운 향은 역시나 찾아왔고

제가 느끼기에는 효모에서 느껴지는 향은 적었습니다.

 

색상은 탁한 금빛이나 진한 노란 빛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의 유지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청량하게 만들어주었고

질감과 무게감 등의 부분에서는 가볍고 연해서

상시맥주의 본분을 잊지 않는 편안한 맥주였습니다.

 

요즘 셀리스 화이트, 신트 버나두스 위트와 같은

원조 벨기에의 벨지안 화이트 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인데,

그것들에 비한다면 오늘의 알래스칸 화이트의 제품은

달면서 화사하고 예쁜 특성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홉이 원래 강한 스타일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맥아의 느끼한 맛이 전해졌으며, 그것을 가리워줄

향신료의 영향력이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효모의 맛이 좀 더 복잡하여 강한 과일향을 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진행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벨지안 화이트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파워를 좋아하신다면

알래스칸 화이트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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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2.12.16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겨울에는 흑맥주도 좋지만 밀맥주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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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 블로그를 꾸준히 지켜보던 독자분이시라면

Wit 이라는 설명만 보면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오늘 시음하게 될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St.Bernardus Wit)는

벨기에 Watous의 St Bernardus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로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스타일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먼저 국내에 출시된 셀리스 화이트, 블랑쉬 드 브뤼셀,

그리고 유명한 호가든이 벨지안 화이트에 해당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호가든만 존재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벨지안 화이트도 골라 마실 수 있게 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버나두스(St.Bernardus)의 맥주 -

St. Bernardus Abt 12 (세인트 버나두스 Abt 12) - 10.5% - 2010.12.01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벨지안 화이트의 아버지인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 옹의 작품으로서,

 

그가 생전 세인트 버나두스 양조장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세상에 내놓은 맥주가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입니다.

 

그래서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St.Bernardus Wit)에는

Pierre Celis Signature Selection 이라는 글귀가

전면 라벨 상단에 적혀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버나두스 양조장과 피에르 셀리스의 협업은

밀맥주로 끝난것이 아니라,, Grottenbier 라는 다크 에일

역시도 버나두스 양조장에서 셀리스 옹이 일흔을 넘긴

황혼기의 나이에 열정을 불태우며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셀리스옹이 노년에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벨기에로 돌아와 Van Steenberge 양조장에서 만든

셀리스 화이트(Celis White)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한 많던 인생을 살다가신 셀리스 옹의 평생 소원은

'스스로 만들고 싶은 맥주 자유로이 만들기' 였을 겁니다.

 

 

외관에서는 탁한 레몬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상당한 코리엔더의 향기와 오렌지스런 내음이

강하게 코를 자극하던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 였습니다.

 

본래 벨지안 화이트가 무거움과 진한 질감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의 맥주이기에 마시면서

어느정도의 청량감은 입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시원하게 벌컥벌컥 들이킬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맛과 향은 화사하고 화려하지만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된 인상을 심어주었는데,

 

국내 수입된 벨지안 화이트 제품들 가운데서도

오늘의 세인트 버나두스의 위트가 가장 높은 수치의

알콜 도수(5.5%)을 지닌 만큼 단순히 넘길만하지는 않더군요.

 

들이키면 입 안에 금새 퍼지는 코리엔더의 풍미와

오렌지 스러운 단 맛, 벨지안 화이트 효모 특유의

Spicy, Tart(시큼)가 있어 짜릿함을 선사해 줍니다. 

 

단 맛은 그리 오래남지는 않아 후반부로 갈 수록

단 맛은 빠지고 시큼하고 싸한 뒷 맛이 입에 남네요.

 

평소에 호가든에서 벨지안 화이트 고유의 특징이

무뎌진듯 하다고 생각하셨다면..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로부터

원하던 바를 찾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취향이 벨지안 화이트가 화장품 같아서 별로였다면

가급적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는 피하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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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헤페바이스? 2012.10.2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지안 화이트가 점점 다양해지네요.
    마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마트의 노력(?)때문인지 바이젠은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

    혹시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여쭈어봐도 실례는 아닌지요?
    리앨캣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도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2. 헤페바이스? 2012.10.29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당은 멀리 느껴지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3. 바보새 2012.10.31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남편 마실 때 살짝~ 맛만 봤는데... 오오. +ㅅ+ 워낙 배도 부르고 피곤한 상태여서 제대로 마시는 건 다음으로 미뤘지만. 어서 빨리 제대로 한 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에 지금도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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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Westbrook) 브루잉 컴퍼니는 미국 출신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Mt. Pleasant 라는 지역에 위치하였습니다.

 

미국에서 홈브루잉을 취미삼아 하던 Edward Westbrook 이 설립한 곳으로

맥주에 관한 무한한 열정이 취미를 직업으로서 그를 이끈 것이라고 합니다.

 

불과 2년전인 2010년에 설립된 신생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현재는 그의 아내와 함께 Westbrook Brewing Co.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밖에 되지 않은터라 맥주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시맥주는 오늘의 White Thai, IPA 단 두 종류의 맥주들만이 마련되어있고,

 

오히려 계절맥주, 기념적 맥주, 스페셜 콜렉션 등등의 맥주가

더 종류가 다양한, 홈브루어적 호기심을 여전히 간직한 양조장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White Thai 는 Westbrook 양조장에서 이르길

동남아시아의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벨지안 화이트' 로,

그래서 이름이 화이트 타이(태국)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코리엔더(고수)와 오렌지 껍질이 대표적인 벨지안 화이트의 재료이나,

이런 기본적인 벨지안 화이트에 변화를 준 것이 '화이트 타이' 인데,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 대신에 레몬 그라스, 생강 뿌리를 넣었다고 합니다.

 

또한 홉은 레몬적인 특성이 강한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를 사용하여

레몬 캔디와 같은 상큼한 과일스러움과 생강 뿌리의 싸함을 노렸다는군요.

 

소라치 에이스 홉이 벨기에식 스타일을 표방하는 에일에서

자주 쓰인다는 정보만 알던 차에 이제 직접 마셔보게 되었는데,

 과연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향에서는 레몬의 향기가 압권이었던 '화이트 타이' 로

새콤한 레몬향의 이면에는 약간의 쌉싸름한 생강스러움도 전해졌습니다.

 

색상은 밝은 연노란색을 띄고 있었고 그리 맑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전달되는 느낌은 가볍고 맑으면서 마시기 편함이었고,

약간은 많아 보이는 탄산은 맥주를 청량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맛을 보면 확실히 벨지안 화이트라는 것을 포착할 수 있는

효모의 풍미가 감지되었으며, 부가적으로 초반에 약간 달면서

새콤하게 느껴지는 과일의 맛, 특히 레몬이 지배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반부로 들어 레몬의 세력이 점점 약해져가면

조금씩 홉의 씁쓸함인지 생강의 쌉쌀함인지 갈피잡기 애매한

쓴 맛이 괴팍하지 않게 살포시 피어오르는게 느껴졌습니다.

 

레몬이 맛을 장악하고 있을거라는 예상을 하고 마셔서인지

생각보다는 레몬만 보여주던 맥주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홉, 생강등과의 조합으로 맛의 굴곡이 있는게 좋았습니다.

 

'화이트 타이'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기에

단순히 청량하게 마시는 여름용 맥주로도 손색없었지만,

그보다는 벨지안 화이트를 다르게 해석하는 시도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실험해서 손해볼 것 없는 홈브루어적인 발상이 만들어낸 작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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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9.25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지안화이트라고 해서 꼭 호가든 전용잔 모양의 잔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죠? ㅎ
    사진의 잔은 leffe brown전용잔과 비슷하네요

    궁금한건 레몬그라스에서 그라스가 뭘 의미하는건지 궁금해요~
    홉 또한 레몬과 관련있는걸 넣었다는건 레몬맛을 강조한거 같은데 맥주색을 봐서는 당기는 색상이네요 ㅎ

    • 살찐돼지 2012.09.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의 잔은 레페잔이 맞네요~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그라스는 그냥 풀의 의미로 레몬 그라스는 레몬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레몬 맛이라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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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라는 글귀만 제외하면

캔에는 전부 일본어로만 적혀있어 일본어를 모르는 저를 당황케하는

'카루이자와 고원(軽井沢高原)' 의 2012년 한정판 맥주입니다.

 

'카루이자와 고원'은 요나요나(Yonayona) 에일로 유명한

일본의 Yoho Brewing 의 한정판 브랜드의 이름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계절맥주로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 는 밀맥주이기 때문에 밀맥아가 차지하는

곡물 비율이 적어도 50% 이상으로 보리맥아보다 많은데,

 

일본 맥주 내 보리맥아의 비율로 맥주- 발포주 - 제3 맥주로

구분하는 주세법상, '벨지안 화이트' 는 발포주에 속하는게 재미있네요.

 

- 블로그 내 Yoho Brewing 의 다른 맥주 -

 Yona Yona Ale (요나 요나 에일) - 5.5% - 2012.05.10

Aooni IPA (아오오니 IPA) - 7.0% - 2012.06.09

 

 

Yoho Brewing 은 매년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카루이자와 고원'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는데,

 

스타일의 범주는 상당히 다양하여 영국의 ESB,

아일랜드의 Irish Red, 벨기에의 Belgian Dark,

스코티쉬 에일 등등을 이미 양조했던 경력이 있죠.

 

올해는 '허브 요정' 이라는 부제와 함께 벨지안 화이트가

2012년 한정 맥주로 시판되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벨지안 화이트 이외에도 2012년 한정 맥주가 하나 더 있던데,

바로 런던 올림픽을 겨냥한 ESB(Extra Special Bitter) 입니다.

 

이미 ESB 를 '카루이자와 고원' 의 맥주로서 양조했었지만,

과연 어떤 컨셉으로 영국식 ESB 를 다시 만들었을지가,

지금 마실 '벨지안 화이트' 보다 관심이 가는 이상한 상황이네요.

 

 

벨지안 화이트의 부가 재료인 오렌지 껍질의 향긋하고 달콤한 향기가

유감없이 뿜어져나오는 맥주인 '카루이자와 벨지안 화이트'는

밝은 연두빛을 띄고 있지만 상당히 탁한 명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탄산감은 많게 느껴져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는 적격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 또한 밝고 가벼우며 연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라거맥주를 즐겨마시던 분들께는 익숙함을 선사할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리엔더의 싸한 향긋함은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코리엔더와 함께 정석적인 벨지안 화이트의 부 재료인 오렌지 껍질은

그 존재감을 상당부분 드러내고 있었는데, 달콤하면서 살짝 꽃과 같은

화사함이 초반부터 중반까지 입에 남다가 후반부에 사라지는 형태였죠.

 

종종 몇몇 사람들이 벨지안 화이트의 화사함과 달콤함을 비하할 때는

비누를 마시는 듯 하다는데, 평소에 이런 풍미가 싫다면 멀리하는게 좋겠고

고수(코리엔더)에 거부감이 있거나 달콤함을 좋아한다면 가까이 하는게 좋겠네요.

 

마시고 난 후에야 왜 부제목이 '허브 엔젤' 인지 이해가 가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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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주곰돌 2012.07.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지언 화이트 치고는 약간 밍밍할 수도 있겠네요..?? ^^ㅋ 암튼 캔이 이쁘네용~!

    • 살찐돼지 2012.07.09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로 코리엔더의 기운이 적으면 또 싱겁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맥주곰돌님께서 말씀하신 일종의 밍밍 같은 것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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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국내에서 눈에 보이기 시작한 신입 맥주인

일본출신의 Hitachino Nest White Ale 입니다.

 

이바라키 현의 Kiuchi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부엉이가 인상적인 Hitachino Nest 는 Kiuchi 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Kiuchi 양조장은 사케 전문이지만 맥주로도 큰 명성을 쌓은 곳이죠.

 

Hitachino Nest 는 오로지 에일(Ale)맥주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White Ale' 에서의 White 는 밀맥주를 뜻하는 것으로,

정확하게는 벨기에식 밀맥주인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벨지안 화이트의 콤비 재료인 코리엔더(Coriander)와

오렌지 껍질(Orange Peel)이 여기에도 당연 첨가되었으며,

 

그 이외엔 넛맥(Nutmeg)이 부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에서의 넛맥은 저도 생소한 재료인데,

이 재료부터가 Hitachino Nest White Ale 을 특별하게 만드는군요.

 

 

 

'히타치노 네스트'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의 White Ale은

영국과 미국의 여러 맥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하며,

세계에서 Craft Brewing 이 가장 발달한 그 두 국가 이외에도

여러 국가와 지역에 일본의 지비루를 수출한다고 합니다.

 

직접 마셔보기 전까지, 수상경력 정도는 한 귀로 흘리기에 감흥은 없지만..

Hitachino Nest 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그들의 웹 사이트에서

모든 맥주의 재료와 양조관련 세부사항들을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홉(Hop)과 맥아(Malt)는 어떤 종들을 사용하였는지,

IBU(쓴 맛 수치)은 어느정도며, 맥주의 초기 비중(O.G)은 얼마인지,

또 어떠한 부가물 등을 첨가하였는지 전부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몇 g 을 사용하였으며, 어느 시점에 투입했는지 등의

직접적인 레시피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Beercalculus.com 에

공개된 재료를 대입하면 효모때문에 동일하진 않아도 유사품은 얻을 수 있겠죠.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저명한 맥주이면서도, 그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 & 자가양조장들에게 친화적이며 동반성장하려는 소신이 있는 것이며,

 

실제로 각국의 많은 Craft Brewery 들에서는 홈페이지, 레시피 책 등등을 통해

유료든 무료든 공개하여 아마추어 자가양조가, 양조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열람케 하고 있죠.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고 함께 맥주문화를 개척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벨지안 화이트라면 당연한 밝은 금빛 색상을 띄고 있었고,

강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새콤하게 다가오는 과일의 맛과

코리엔더에서 비롯한 듯한 벨지안 화이트 특유의 싸함도 풍겼습니다.

 

거품이 딱히 특출나게 형성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탄산감은 지나치지 않아 즐길만 했으며,

아주 가볍게 마실만하기 보다는 진득하고 매끈한 질감이 괜찮았습니다.

 

씁쓸함과는 거리가 꽤 먼 Hitachino Nest White Ale 로,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의 활약은 이 맥주에서도 접할 수 있었으며,

지나치게 달고 화사함보다는 약간은 빵과 같은 고소한 면도 있어

맥주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향신료의 향긋한 부분 또한 이따금씩 전해지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반듯하면서도 개성있다는 벨지안 화이트 같았네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벨지안 화이트 류의 맥주가 많지는 않지만..

그런 오리지날 벨기에 제품들 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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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2.05.22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면 재료란에 오렌지주스 첨가라고 되어있는데 사실인가요?

  2. viva 2012.05.23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입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얼른 마트에서도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군요

  3. 나상욱 2012.10.11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뭐랄까요... 이 녀석...
    뭔가 좀 심심합니다 ㅎ

    향도 좋고, 목넘김도 나쁘지 않은데 뭔가 잡아끄는 매력은 못느꼈어요 ㅠ
    한병 더 마셔보기엔 가격도 비싼편이라 ㅎ

    글 잘 봤습니다~

    • 살찐돼지 2012.10.12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격이 비싸다보니 뭔가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데..
      큰 기대를 하는만큼 실망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신트 버나두스 윗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4. 지구나그네 2013.07.27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권에서 평가 하기로 아시아 최고의 맥주라고 평가되는 맥주라고 하더라구요. 한번 맛봐야 겠네요!

  5.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9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용잔에 이끌려 샀는데 기대됩니다^^~~항상 글을 읽고 맥주를 마시니 더 쉽게 맛을 느낄수 있어 좋네요

  6. 2017.08.05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렇게 후한 평이 난건지....그 당시 한창 띄워줄때 드셔보셔서 바넘효과를 받으셨나

  7. 오규환 2018.07.15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맥주를 마시면서 살찐돼지님 블로그의 글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 라벨이 마음에 들어서 골라봤는데, 더운 여름 피자와 함께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 맥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6년이나 지난 지금은 마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맥주가 되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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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척 더워진 날씨에 여름이 아닌가 착각도 들게 만드는

요즘에 어울릴만한 스타일인 '벨지안 화이트' 의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블랑쉐 다르데네(Blanche d'Ardenne)라는 명칭을 가진 맥주인데,

Blanche de Ardenne, 즉 아르덴 지역의 화이트 비어라는 의미입니다.

 

이 맥주의 소속은 Corsendonk 양조장으로 되어있지만,

실질적인 맥주의 생산지는 De Bocq Brasserie 로

De Bocq 는 Corsendonk 의 몇몇 맥주를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홈 브루잉 액상효모의 양대산맥 가운데 하나인

Wyeast 연구소의 종번 3538 Leuven Pale Ale 의

효모 원천이 Corsendonk- De Bocq 입니다.

 

이 사실만 보아도 두 양조장의 관계는 매우 각별하나 봅니다.

 

 

Corsendonk 의 위치는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 북부이고,

De Bocq 는 프랑스, 룩셈부르크와 인접한 벨기에 남부 아르덴 지역인데,

 

상단 사진의 붉은 원 지역이 아르덴(Ardenne)이라 불리는 곳이며,

아르덴 지역의 벨지안 화이트라하여 '블랑쉐 다르데네' 입니다.

 

Corsendonk 와 De Bocq, 두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모두 접속해봐도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베일에 가려진 블랑쉐 다르데네입니다.

 

본래 De Bocq 양조장의 브랜드들 중 다른 벨지안 화이트가 하나 있는데,

'블랑쉐 드 나뮈르 (Blache de Namur)' 가 바로 그것입니다.

 

같은 벨지안 화이트인 나뮈르(4.5%)와 다르데네(4.3%)는

어미(De Bocq)는 같지만.. 아비가 다른 셈인데,

 

직접 마셔보기 전까지는 둘이 매우 동일한 제품인지,

아니면 같을 것이란 예상은 속단에 지나지 않는지 알 수 없겠네요.

 

 

블랑쉐 다르데네(Blanche d'Ardenne)는 벨지안 화이트(밀맥주)로,

뿌연 상아색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의심할 바 없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의 조화가 달콤하게 퍼지는 맥주였습니다.

 

적절한 탄산감은 갈증해소와 더위에 적합한 수준이었으며,

무게감도 매우 가벼워서 페일 라거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더불어 질감도 상당히 연하기에 여름맥주에는 딱 이었습니다.

 

종종 밀맥주에서 접해지는 쿰쿰함은 전혀없이 화사하게 달콤하며,

밝고 명랑한 풍미가 코리엔더 고수와 더해져 곱절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맛의 세기가 센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묽거나 기운 빠진 느낌이 아닌 '산뜻' 하다 인상,

누구나 즐기며 마시기에 용이하다 보았습니다.

 

자극↓, 부담 ↓이 '블랑쉐 다르데네' 의 기본 설계인 듯 하며,

같은 어미를 둔 '블랑쉐 드 나뮈르' 의 리뷰를 읽으면서 비교하니

다르데네, 나뮈르 두 맥주의 성격은 꽤나 다른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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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일링 2012.05.05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날과 상관없는 입장에서 기막히게 좋은 날씨에 한잔하고 싶어지는 맥주네요.
    잘봤습니다~

    • 살찐돼지 2012.05.06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피는 봄이오면 한 잔 즐기기에는 벨지안 화이트만한 제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화사함과 달콤함이 꽃과 봄의 이미지와 닮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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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 화이트', 'Witbier', 'Wittebier' 모두들 낯선 명칭일지라도

이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맥주인 위를 보면 모르는 분이 없을겁니다.

 

호가든(Hoegaarden)하면 떠올려지는 맥주의 이미지인

탁하지만 밝은 색상과 인상,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

부드러운 거품에 가벼운 무게감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분들에게 선호받는 맥주가 되게 하였죠.

 

그 인기는 이를 한국에서 OEM으로 생산하도록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호가든을 비롯한 정석적인 이 스타일에 속하는 제품들은

기울임 꼴로 적힌 특징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이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 즉 벨기에의 화이트맥주,

혹은 벨기에 브라방트 지방어로 Witbier (하얀 맥주),

때때로 Wittebier (밀맥주)라는 식으로 표기되는데,

 

독일식 밀맥주인 Weissbier(하얀 맥주), Weizen(밀) 등으로

불리는 것을 볼 때, 벨기에식 밀맥주 또한 같은 방식임을 알 수 있죠.

 

밀이라는 공통적인 재료, 상면 발효방식, 여과되지 않은 탁함이

두 국가의 밀맥주 간의 공통점이지만, 그 결과물이 주는

맛과 향은 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게 만듭니다. 

 

 

 Witbier(벨)와 Weissbier(독)의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향신료(Spice)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영향으로 맥주에 첨가물을 넣는 행위에

부정적인 독일과는 달리, 맥주 순수령과 전혀 관련없는

벨기에는 예로부터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첨가했는데,

 

벨지안 화이트는 홉의 사용 빈도나 영향력이 지금처럼

절대적이지 않았던 중세시절 야생초나 Herb 등을 넣은

Gruit 맥주에서 파생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벨지안 화이트 특유의 향긋함과 달콤함을 생성하는 재료는

오렌지 껍질(Orange Peel) & 코리엔더(Coriander)인데,

상단 이미지에서 마른 빵조각처럼 생긴것이 말린 오렌지 껍질이고,

작은 구 모양의 것은 코리엔더 씨(Coriander Seed)입니다.

 

오렌지 껍질은 밀 맥주 안에서 달콤한 맛에 주로 관여하며,

우리말로 '고수'라 불리는 코리엔더는 싸하고 상쾌한 기운을 기여하죠.

 

물론 양조장에 따라, 특히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 들에서는

꼭 두 종류만 고집하지는 않고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사용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을 대표하는 일반적 제품들에서는 두 재료가 정석입니다.

 

 

 

오렌지 껍질 & 코리엔더가 벨지안 화이트와 바이스비어(독)를

구분하는 가장 큰 재료인 것은 맞지만, 그 이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는데

이는 벨지안 화이트에 사용되는 전용 효모입니다.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바나나, 정향과 같은 맛을 주로 내지만,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사과, 요거트, 우유와 같은 맛을 내는데,

 

다양한 양조장의 고유의 효모들의 종류만도 셀 수 없이 많으니

벨기에식이 바나나를, 독일식이 사과, 요거트를 낼 수도 있으나,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향신료와 잘 어울리는 산뜻함과 알싸함을,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밀에 잘 어울리는 진함에 맞춰져 있는것을

 

자가양조시 같은 레시피에 벨기에 독일 밀맥주 효모를

따로 투여했을 때 그 결과물을 통해 뚜렷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OEM을 통해 양조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Witbier' 지만,

이도 불과 50년전 필스너 맥주의 침공으로 고사직전이었던 것을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 옹이 회생시키지 않았다면,

한 때 벨기에 어디어디에 있던 역사속의 맥주가 될 뻔했습니다.

 

이전의 '셀리스 화이트' 편에서 그 일화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

호가든(Hoegaarden) 양조장의 설립자이자

Witbier 벨기에 맥주의 명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가 탄생시킨 벨지안 화이트 '호가든' 은 이후 수 많은 아류작들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에 내놓은 제품은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도전정신, 실험정신과 결합해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작년 4월 9일 그가 영면한 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와 독일식 밀맥주의 차이점을 체험하고 싶다면

오줌싸개 동상이 라벨의 '블랑쉬 드 브뤼셀(Blanche De Bruxelle,벨)'

'에딩거(Erdinger,독)' 를 비교시음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의 고유의 향과 맛이 달콤해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독이되어 몇몇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분들께는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가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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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j 2012.04.29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군요 !오늘도 알찬글 출첵하고 갑니다 ㅋㅋ

    • 살찐돼지 2012.04.30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벨지안 화이트셨군요!
      아마 독일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는 알려지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꽤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아요~
      어쩌면 벌써 진행중일지도 모르겠군요~

  2. 호가든 2012.05.02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가든 생맥주를 마시고 그 맛에 반해 독일 밀맥주 까지 마시게 되고 결국 이 곳 까지 오게되었습니다. ^^

    • 살찐돼지 2012.05.0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밀맥주와 벨지안화이트를 두루 마셔보시고 어떤게 마음에 드셨나요?
      왠지 아이디를 보니 알 것 같네요 ~

    • 호가든 2012.05.07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쪽다 좋와하게 되었어요.
      호프브로이, 웨팅어가 입맛에 맞더군요.
      금액의 부담때문에 호가든은 거의 못마시고 있습니다. ㅠㅠ
      호가든 병맥은 마시면 환상이 깨질 것 같아서 제쳐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 이태원 쪽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세븐브로이 IPA가 가장 관심거리예요..
      혹시 리뷰하실 생각 있으신지 ^^

    • 살찐돼지 2012.05.07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븐브로이의 IPA 를 몇차례 마셔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병/캔맥주 위주인지라..
      아직 해당제품이 나오지 않아 당장은 어렵겠네요~

  3. Java 2012.05.0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Hitachino Nest White Ale을 드셔 보셨나요? 아직 전 접해보지 못했지만, 내일 사서 호가든이랑 비교 시음을 할겁니다. beer advocate에서는 Witbier중 호가든보다 오히려 더 높은 rate을 가지고 있어서 살찐돼지님의 Hitachino Nest White Ale에 대한 리뷰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 살면 한병 보내드리고 싶은 정도입니다 ㅎ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 히타치노 네스트의화이트 에일을 마셔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일본에 갔을때 구매할 수는 있었지만, 다른 신기한 제품이 많아서 손이 닿지 않았네요.

      나중에 호가든과의 비교시음평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viva 2012.05.03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둘다 좋아하죠 ^^
    때때로는 진득하고 끝맛마저 탁한 바이젠이나
    어떤때는 향긋하고 가벼운 휘트비어 모두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젠은 이미 우리나라에 많은 제품들이 들어와있고,
      벨지안 화이트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니
      기분따라 취향따라 골라 마실 수는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둘 다 좋아하면 금상첨화고요 ~

  5. 2014.12.1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긍정의 맥주 2015.08.03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평소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마시던 호가든이 새롭게 느껴 집니다...

  7. 용요요용 2016.12.0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 대해서 궁금한게 엄청 많은데 정말 많은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혹시 여쭤볼게 있는데 국내에서 병맥주로 괜찬은 사우어에일에는 뭐가 있을까요??
    사우어에일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찾아봐도 잘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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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드 브뤼셀(Blanche De Bruxelles)'의 의미를
직역하면 브뤼셀의 하얀색이란 뜻으로,
실제로는 브뤼셀의 White Beer 란 의미입니다.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며,
와플과 초컬릿, 맥주 등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람빅으로 유명한 칸티용 양조장도 브뤼셀에 있죠.

이름난 볼거리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랑 플라스(Grand-Place)와 Manneken Pis라 불리는
오줌싸개 동상이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도시의 이름이 직접 언급된 '블랑쉬 드 브뤼셀'의 라벨에는
브뤼셀의 상징물인 오줌싸개 동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원래 '블랑쉬 드 브뤼셀은' 한국에 갓 들어온 신참이 아닌,
Bar 나 창고형 맥주집등의 비교적 음지(?)에서는
2~3년 전부터 찾아 볼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2012년 새해를 맞아 H 마트라는 양지로 나온 것인데,
벨지안 화이트.. 즉 벨기에식 밀맥주제품이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에 비하여
국내에서 가짓 수가 극히 적어 접하기 매우 어려웠었으며,

벨지안 화이트로는 한국에선 오직 하나뿐이었던
'호가든(Hoeggarden)'조차도 국내 OEM 생산이라
국내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사실상 벨지안 화이트라는 스타일의 맥주를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알려줄 제품이 없던 상황에
'블랑쉬 드 브뤼셀' 이 모습을 드러낸것인데,  

작년에 숨어있던 실력파 가수들을 대중 곁으로 끌어냈던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처럼..
'블랑쉬 드 브뤼셀'을 필두로 다른 벨기에 밀맥주들도 수입되어
올해 '나는 벨지안 화이트다'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벨지안 화이트의 오리지날인 호가든과 마찬가지로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부가재료로 첨가된
'블랑쉬 드 브뤼셀'은 달콤한 향내를 풍기고 있었으며,

색상에서도 벨지안 화이트의 전형적인 색상인
탁하지만(Cloudy) 밝은 상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과하지 않은 적당한 탄산감에 산뜻하고 가벼운
무게감과 질감으로 무장했고, 풍성한 거품의 맥주인지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한 맥주였습니다.

'벨지안 화이트' 하면 바로 연상되는 그 맛,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가 만들어내는
향긋하면서 달콤한 맛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후반부에서는 밀 맥아에서 비롯한 것 같은
약간의 텁텁함도 접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싱그럽고 달달한 맥주였습니다.

정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국내에서의 
벨지안 화이트라는 존재만으로도 기뻐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 '블랑쉬 데 호넬레' 가 일침했던 것 처럼..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호가든의 쌍둥이같을 정도로
너무나 흡사하게 느껴졌다는 부분이 아쉽군요.

그렇지만 평소 벨기에 오리지널 호가든의 맛을 꿈꾸던 분들께는
'블랑쉬 드 브뤼셀' 이 아주 적절한 대안이 되어 줄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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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새 2012.01.05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자체만 놓고 보면 호가든과 너무 닮아서 아쉽다고 해야겠지만... 아닌게 아니라 호가든이 없고 오가든만 있는 현실에서는 아주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상하게 인기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ㅠㅠ 오가든 드시는 여자분들은 은근 자주 보이던데... 역시 유명세 탓이려나요. (한숨)

    ...근데 언제까지 호가든 말고 오가든을 팔려는 걸까요? ㄱ-;

    • 살찐돼지 2012.01.05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간 마이너한 펍이나 바에서만 취급되던 제품이라 인기라는 것을 얻을 수가 없던 맥주였죠. 뭐 이제 양지로 나왔고 디자인이 눈에 띄니, 입 소문만 탄다면 인기를 구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랑쉬 드 브뤼셀이 히트를 좀 쳐줘야 다른 벨지안 화이트들도 선보여지겠죠. 그래도 가급적이면 호가든과는 다른 맛을 내는 친구들이 수입되었으면 좋겠네요 ~

  2. guard 2012.01.06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더하기서 본 녀석이었네요~~ 그때 세일 맥주에 중점을 두고 있던 때라서 이녀석에 눈길을 주진 못했습니다. 맥주 세일 기간이 끝나면 눈여겨 살펴봤던 녀석의 맛을 함 봐야겠네요~ 호가든의 원래맛의 대안이 되줄꺼란 글에 더 기대감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2.01.06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넉넉치 않은 사정이라면 guard 님처럼 행사를 노려서 종은맥주를 저렴하게 구하는 방책은 너무도 당연하니, 행사중엔 행사 이외의 맥주에는 눈길이 안가는게 지극히 정상이죠 ~

      그래도 Blanche de Bruxelles 의 맛은 한 번쯤 눈길을 주었다고하여 손해보았다고 느낄 맛은 아니니 여유가 있으시다면 접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

  3. Beer Keg 2012.01.09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아하던 브뤼셀이 마트에서 파는걸 발견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호가든보다 이녀석이 더 좋더라구요....^^
    뭔가 호가든보단 좀 신선하다는 느낌이 많았던 기억이 나서 말이죠... :)

    • 살찐돼지 2012.01.09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eer Keg 님이나 저 같은 맥주리뷰어들이 지속적으로 알려주어야 블랑쉬 드 브뤼셀 같은 제품이 다시 음지로 들어가지는 않겠죠 ~

      많으신 분들이 호가든 보다 낫다고 표현해주시더라고요 ~
      어쩌면 오가든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겠네요 ..

    • Beer Keg 2012.01.09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안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브뤼셀을 몇개 사왔는데...
      보고만 있어도 참 좋네요..ㅎ~~

      와바에 가서 스타트로 많이 마셨던 것인데...
      어느 순간에 와바에도 없어져서 슬펐는데 말입니다..^^;;

    • 살찐돼지 2012.01.10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블랑쉬 드 브뤼셀은 음지에 있던 시간이 길었으니,
      마트에서 신통찮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완전 철수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제가 종종 방문하는 창고형 맥주바에서도 자주 보였죠 ~

  4. 주니 2014.03.03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뤼셸 여행중에 생맥으로 마셨던 기억이...
    확실히 생맥을 그것도 산지에서 마시니
    향이 참 좋았습니다.

  5. 이순신 2015.02.17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 맥주 알아갑니다. 안그래도 국내생산되는 호가든이 예전 그맛이 안나서 실망하고 있었던차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
    당장 마트로 달려가야 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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